인류는 인터넷 혁명으로 발생한 정보화 시대를 넘어 4차 산업혁명과 AI 시대에 살고 있다. 그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 기존의 방식으로는 국가도, 기업도, 개인도 살아남기가 어려운 세상이다.특히 일자리의 원천인 기업의 경영환경은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이 갈수록 커지는 VUCA(Volatile, Uncertainty, Complexity, Ambiguity) 상황에 직면해 있다.얼마 전 미국의 오픈 AI사에서 개발한 CHAT GPT는 대형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대량의 언어 데이터 학습을 통해 사용자가 질문한 내용에
살색 크레파스를 기억한다. 많은 한국 여성이 사용하는 파운데이션과 비슷한 색이었다. 파운데이션은 얼굴색을 깨끗하고 화사하게 표현하기 위한 색조 화장품이다. 언젠가 초등학생 아이의 교구를 챙기던 중 살색 크레파스가 '살구색'으로 색이름이 바뀐 것을 봤다. 2002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인종에 대한 차별의 소지가 있어, 수정을 권고한 데 따른 것이라 한다. 살색 크레파스와 내 피부색이 다르면 나는 이상한건가? 외국인 피부색은 그럼 '살'이 아닌 무슨 색으로 칠해야 하나? 하는 차별적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애초에 피부색의 표준으로 설정
우리나라 국민이 가리지 않고, 선호하는 식품의 첫 자리는 단연 커피일 것이다. 한국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커피 소비국이 됐고, 길가에는 수많은 종류의 커피 매장이 즐비하다.얼마 전에 있었던 일이다. 필자는 한 커피 매장에서 일행들 중 대표로 단체주문을 하게 됐다. 일행들의 주문을 메모장에 적은 후, 카운터로 다가가 자신 있게 주문을 했다. 잠시 후 커피가 모두 나오고 일행들에게 주문한 커피를 모두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한 사람은 자신이 주문한 것과 맞지 않다고 했다.확인해 보니, 그 친구의 말을 받아적은 메모장에는 '카모1
새 학년이 시작되었다.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에게 설렘과 걱정이 공존하는 시기이다. 그런데 요즘 학교 구성원들에게는 설렘보다는 걱정이 훨씬 더 큰 듯하다.지난해 교육계에는 참 많은 이슈가 있었다.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정순신 변호사 자녀 학교폭력 사건, 서이초 교사 사망으로 촉발된 교육활동 침해사건, 주호민 작가와 특수교사의 법적 분쟁에서 불거진 '몰래 녹음'과 아동학대 문제는 여전히 논란 속에 진행되고 있다.뉴스에 비친 학교의 모습은 혼돈 그 자체이다. 학생과 학부모는 학교를 믿지 못하겠다고 하고, 교사는 더 이상 부담을 감
최근 근무하고 있는 직장의 신규 직원 교육으로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금융 고객들의 안내자가 되어야 하는 이들에게 자산관리사로 일했던 필자의 지식과 경험을 살려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었다.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 경기의 사계절이었다. 우리가 계절에 따라 옷을 바꿔 입듯 금융상품도 마찬가지이다.현재 우리의 경제환경이 어떤 계절에 있는지에 따라 그 계절 따른 적정자산이라는 것이 있다. 그 위치는 경기와 물가에 따른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네 위치 즉 사계절로 표현할 수 있다.물가, 금리를 중심축
음력 1월 1일 설날, 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 음력 2월 1일 중화절, 옛 조상들께서 챙기던 세시이다. 중화절은 현재는 잊힌 세시 풍속이지만 농경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원인 일꾼들을 위한 날이다. 주인이 일꾼들에게 논농사 밭농사 준비로 힘들고 바빠지기 전에 미리 한 해 농사를 잘 부탁한다는 격려로 푸짐하게 상을 차려 대접하는 날이 중화절이다.1849년 홍석모가 지은 동국세시기에 중화절에 대한 기록이 있다. "정월대보름날 세워 두었던 볏단에서 벼 이삭을 내려다가 흰떡을 만든다. 크게는 손바닥만 하게, 작게는 계란만 하게 만드
명분보다는 실리를 따져야 한다는 말이 있다. 명분에 얽매여 실리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대의명분을 절대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명분보다 실리를 택하려면 치열한 담론과 고심에도 명분을 따를 수 없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대의명분을 경시하여 쉽게 이익을 추구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선거는 국민에게 보이는 과정이 아름다워야 결과도 빛난다. 정당에는 항상 계파나 신구갈등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렇더라도 이를 국민에게 이전투구 양상으로 적나라하게 비춰서는 안 된다. 국민이라는 명분에는 별 안중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
사람에게 DNA에서 비롯된 지문과 손금이 있듯이, 도시는 저마다 고유한 무늬를 지닌다. 도로를 연결하는 선형, 블록을 구성하고 그 내부의 필지를 구획하는 방식, 자연을 포용하는 태도들이 모여 일정한 도시의 패턴을 만들고, 이는 특정한 도시를 상징하는 문장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요즘은 인터넷 지도에서 몇 번의 클릭으로 위성에서 촬영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전 세계 어느 곳이나 원한다면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대에 도시의 무늬는 대중에게 더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도시의 무늬는 단지 흥미로운 패턴을 지닌 추상화를
며칠 전, 행사 초대장을 한 장 받았다. 보훈부장관이 보낸 제64주년 3·8민주의거 기념식장에 초대한다는 내용이다. 카드에 적힌 '정의의 들꽃으로 빛나리라'를 보는 순간 교복을 입은 대전의 고등학생들이 독재정권에 맞서 자유와 민주와 정의를 외치던 함성이 들리는 듯했다. 감개무량하고 가슴이 벅차오른다. 몇 년 전만 해도 지방행사에 불과했는데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거국적인 행사를 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3·8민주의거는 1960년 3월 8일부터 10일까지 대전에서 자유당 독재정권에 맞서 일어난 학생시위로써 대구의 2·28
대전시는 도시디자인 적용에 따른 아트파크 마스터플랜 기획 국제지명공모로 '음악전용공연장과 제2시립미술관'사업을 추진 중이다.도시 가치를 높이는 문화시설의 완성은 정주인과 생활인 모두에게 삶의 품격을 고양한다. 공립미술관·박물관·도서관·체육관·식물원 등 공공시설은 주민에게 무한한 유익을 제공한다. 랜드마크적 문화예술 베뉴의 성공경영을 위해 초기 단계부터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기구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총괄하는 광역지자체는 지역 특화발전을 견인하는 기초자치구별 문화인프라 안배에 불편부당한 지혜를 발휘해야 할 책무가 따른다.먼저
오늘날 우리 사회는 일처리 속도(시간)와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조급함과 압박감에 휩싸여 살고 다른 것에 보조를 맞추는 일이나 기다림을 경시한다. 개인 또는 집단에 따라 각자의 속도와 시간표, 계획이 다를 수 있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빨리빨리 문화를 넘어 안타깝게도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라고 베스트셀러 '신경끄기의 기술' 저자인 마크 맨슨이 꼭 찍었다. 한국 사회에서 공동체 등 장점은 사라지고, 유교 문화의 나쁜 점과 극단적 물질주의 등 자본주의의 단점이 극대화한 결과라는 것이다. 딱히 반박하기도 어렵다.
지난해 1월 '미디어아트와 함께하는 신년음악회'를 성황리에 마치고 3월 달 공연을 앞두게 됐다. 신년음악회 당일 관객과 시민들에게 대전시립연정국악단의 연간기획 홍보물을 배부하고 본격적으로 첫 시즌을 시작하며 3월의 공연을 기획했다. 1년의 큰 틀은 설정했고 문제는 디테일이었다. 계속 컨셉이 다른 공연을 만들어야 시민들에게 공연 구매 욕구를 일으킬 수 있는데, 어떻게 다르게 할 것인지가 큰 관건이었다.만물이 소생하는 3월. 본격적으로 1년이 시작되는, 그래서 더욱 나른해지기 쉬운 계절에 새싹같이 상큼한 공연과 게스트를 선보이는 것을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바라는 비수도권 지역들은 언제부턴가 공공기관 이전 정책을 '희망고문'이라 말한다. 인구와 자본의 수도권 집중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지역을 살리기 위해 너무나 중요한 정책이지만, 기관 내부의 반발과 수도권 눈치 보기, 유치 지역 간 갈등으로 정책 실행에 어려움을 겪으며 계속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관 이전에 대한 지역의 기대감과 정책 지연에 따른 좌절감이 얼마나 큰지 '희망'과 '고문'이라는 표현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같아 안타깝다.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의 필요성은 명백하다. 디지털화와 친환경 산업의 부상
지난 2012년 12월 제67차 유엔총회에서는 매년 3월 21일을 '세계 산림의 날(International Day of Forests)'로 지정하는 안건이 의결되었다. 그에 따라 2013년 3월 21일에 세계는 첫 번째 세계 산림의 날을 맞이하게 된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연도별 주제를 살펴보면 모두 숲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보전·활용을 촉구하고 있다.올 2024년의 주제는 '숲과 혁신(Forests and Innovation)'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숲과 혁신'의 대표 예시로서 목재
세상에는 좋은 악기들이 많이 있다. 여러 음색의 악기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오케스트라의 경우만 보더라도 다양한 목관악기, 금관악기, 현악기 그리고 타악기가 각기 다른 음색과 음역을 구사하며 다채로운 관현악의 빛깔을 창출해 내고 있다. 또 악기의 꽃으로 일컬어지기도 하는 피아노는 이미 우리 일상에 가까이 들어와 있다. 이런 악기들에는 높이 평가되는 소위 '명기'들이 있다. 심오한 울림으로 명성을 쌓아 온 스트라디바리우스나 과르네리 델 제수와 같이 수백억대에 이르는 최고급 현악기들이 있는가 하면 스타인웨이앤손스, 파치올리, 야마하, 뷔젠
40대 주부 이모 씨는 아이 둘을 낳고 정신없이 육아에 매진했다. 결혼 전 체중이 49kg 이었으나 아이 하나를 낳을 때마다 10kg씩 늘었고 요즘은 나잇살까지 붙어 이제 70kg를 훌쩍 넘어버렸다. 독한 마음을 먹고 다이어트도 시도해봤지만 3kg 이상 빠지지 않고 방심을 하면 오히려 4-5kg까지 늘어나는 요요현상으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는 이모 씨만의 사례는 아닐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성인 비만율은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을 기준으로 199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26%이던 것이 2019년 조사결과 36.3%로 급격히
지난 2023년 대덕연구개발특구는 설립 5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50년 동안 대전에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을 비롯한 다수의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다양한 산업체의 연구소들이 자리를 잡았고, 국가 과학발전과 기술력 강화에 매진해 왔다. 반 세기 동안 대한민국이 달성해 낸 눈부신 경제 성장에는 이 같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역할이 밑거름이 됐다.대덕연구개발특구 내에 위치한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은 첨단 기술과 혁신을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 국가의 산업 구조를 현대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보탬이 되어
여기는 코로나 펜데믹 이전인 2019년 10월 뉴욕 맨해튼!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활기찬 도시이자 금융, 예술, 패션, 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이 발달해 있고 또한 분야별 다양성과 문화적 다채로움으로 유명한 도시로 Broadway 뮤지컬, 세계적인 미술관과 박물관, 그리고 유명한 랜드마크들이 있는 동시에 큰 아픔과 상처를 간직한 이곳 뉴욕에 남편과 함께 내가 있다.2012년 마이애미, 2013년 시애틀에 이은 세 번째 미국 방문지인 이곳 뉴욕에서 경험했던 소소한 에피소드와 책으로만 봤던 세계적인 미술작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꼈던
며칠 전 한국은행 경제전망보고서가 발표되었다. 2024년 세계 경제는 지정학적으로는 높은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고물가, 고금리의 국면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주요국 중 미국경제는 소비가 양호한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고 예상 밖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 하반기에나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또 한국은행은 11월에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통상·조세 등 대내외적으로 경제정책의 향방을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내다보았다.유로경제는 고금리의 영향으로 부진을 이어가다 인플레이션
바울은 여러 가지 감사할 일이 많았다. 동역자들로 인해서도 감사할 일이 많았고 특별히 선교사역에 동참한 빌립보 교회 때문에도 감사했다. 우리 성도들에게도 이런 감사의 생활이 필요하다. 바울이 어떻게 감사하는 생활을 하였는가를 살펴보면서 우리 역시 매일 감사한 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바울이 감사한 첫 번째 이유는 빌립보 교회가 사역을 적극적으로 도왔기 때문이다. 당시는 대부분의 교회들이 물질적으로 어려웠다. 그럼에도 빌립보 교회는 바울의 선교 사역 돕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바울이 마게도냐를 떠날 때 물질로 후원한 교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