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약을 들여다보면 표심을 자극하는 지역 발전 공약이 대부분이다. 정치, 경제 쪽은 말만 화려할지라도 여러 약속이 난무하는데, 문화나 예술 관련한 정책 얘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정당별 대전지역 공약만 봐도 예술문화는 아예 논외로 취급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도시 재개발 및 재건축, 지역 균형 발전, 복지환경, 저출생 문제 해결 등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예술문화정책에는 아예 관심도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대전예총이 투표만 기다리는 소극적인 선거가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로 예술인들이 뜻을 모아 예술문화 분야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관련 규제의 증가로 인해 기업들은 환경적 및 사회적 문제를 비즈니스 활동에 통합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기업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추세가 나타나고 '탄소중립 정책', '탄소 국경세' 등 환경 관련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지속가능성을 기업 경영의 핵심에 두고, 운영 체제 안에서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즉, ESG 전략을 채택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류를 대표하는 말인 'K-팝, K-푸드, K-드라마'는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하다. 이 단어들은 모두 국제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거나 신뢰성을 바탕으로 수출까지 이어진 우리나라의 글로벌 서비스를 의미한다. 'K-컬처'로 시작된 한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이를 통해 놀라운 속도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대한민국의 우수한 행정 제도와 서비스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며 이제는 'K-행정'의 바람이 불고 있다.정부는 중동, 아세안을 중심으로 한국형 지식재산 시스템 수출을 확대하고, 협력분야를 다각화하는 등 행정 한
청년은 농촌의 희망이다. '2022년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농가 고령인구(65세) 비율은 49.8%다. 앞으로 고령농업인의 비율이 더욱 늘어난다고 하니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에 청년 인구가 유입된다면 분명 반가운 일일 것이다.그렇다면 농촌은 청년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까? 많은 청년들이 도시와는 다른 삶을 꿈꾸며 귀농을 선택하거나, 부모를 따라 후계농업인의 길을 걷는다. 정부와 지자체도 이에 호응해 정착 및 창업지원금 지원, 교육·컨설팅 제공, 농지은행 사업 등 수많은 영농 및 정착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예술은 기업문화도 바꿀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은 기업에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윤영달 한국메세나협회 신임회장이 지난 12일 진행된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메세나협회는 1994년 주요 경제단체의 발의로 설립된 이래 경제와 문화예술의 균형발전을 위해 215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윤 회장은 "문화예술은 직원들의 행복과 창의력을 높이고, 기업 성과도 자연스럽게 높아진다"며 "메세나 활동은 단순히 문화예술의 지원을 넘어 기업의 뿌리를 튼튼히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아직도 많은 기업은 예술 문
저출산·고령화와 수도권으로의 인구 이동 가속화로 인해 지방 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점차 현실화하면서 지방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나타나고 있다. 도시의 지속가능성은 경제적, 물리적, 사회적 진보를 달성하면서 개발 성과를 저해할 수 있는 환경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유지될 때 충족된다. 이에, 많은 전문가는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을 위한 자생적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에 동의하며, 도시 발전의 핵심 동력인 기업가 창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한편, 기업이 사회적 불평등과 환경 악화 원인이라는 시
영화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 슈트'를 입고 현실과 가상요소가 융합된 화면을 보며 전투에 임하고, 아바타에선 주인공이 '특수 캡슐'을 통해 아바타에 연결하여 판도라 행성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벌인다. 슈트나 캡슐을 이용해 가상현실에 접속하는 영화적 상상이 VR 헤드셋, 컨트롤러 등 스마트기기의 발전으로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최근에 애플에서 혼합현실(MR) 체험을 위한 '비전프로'를 출시하였고, 삼성전자에서는 확장현실(XR) 체험용 헤드셋 'Galaxy Glasses'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상현실을 넘어 혼합현실(MR)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바라는 비수도권 지역들은 언제부턴가 공공기관 이전 정책을 '희망고문'이라 말한다. 인구와 자본의 수도권 집중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지역을 살리기 위해 너무나 중요한 정책이지만, 기관 내부의 반발과 수도권 눈치 보기, 유치 지역 간 갈등으로 정책 실행에 어려움을 겪으며 계속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관 이전에 대한 지역의 기대감과 정책 지연에 따른 좌절감이 얼마나 큰지 '희망'과 '고문'이라는 표현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같아 안타깝다.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의 필요성은 명백하다. 디지털화와 친환경 산업의 부상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이 주관하는 대학생 종합 운동 경기 대회는 유니버시아드란 이름은 대학(University)과 올림피아드(Olympiad)를 합친 말이다. 1923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학생 경기 대회가 효시이며, 동계 유니버시아드의 경우 1960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첫 대회가 열렸다. 현재는 올림픽이 없는 홀수 해마다 2년 간격으로 대회가 열린다. 대한민국에서는 1997 무주·전주 동계 유니버시아드, 2003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개최하였다.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2027년
현대의 경영환경이 점차 변동성(Volatile),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을 특징으로 하는 'VUCA 시대'로 진입하고, 환경위기의 심각성이 이를 더욱 견인하면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경쟁우위를 창출하려는 경영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VUCA는 1990년대 미국에서 소련의 붕괴와 함께 냉전의 위험요인이 사라지면 예측하기 어려운 새로운 위험과 도전이 대두되는 환경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용어이다. 한동안 미국 군대에서 사용되다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시장이
지식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은 현대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의 성공과 장기적인 경쟁력을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기업의 핵심 자산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법적으로 기술의 이용에 관한 배타적 독점권한이 부여되는 IP는 단순히 연구·개발(R&D) 활동의 결과물이 아니라 전략적인 자산으로서 생산, 관리, 보호되어야 한다는 것이다.기업은 IP를 혁신과 연결하여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은 기업이 혁신을 촉진하고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며, 기업의 미래를
치과 질환은 치아가 상해서 생기는 고통과 불편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다른 병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다. 구강 내 염증이 퍼져 다른 전신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구강질환자 증가로 치의학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치의학 연구와 기술 개발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하지만 치의학 연구개발은 그동안 대학과 기업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졌고, 치의학 발전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연구기관은 부재했으며,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도 부족했다.충남은 정부 주도 치의학 연구기관 설
문화적 차원에서의 현지화 전략을 추구할 때 글로컬이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글로컬(glocal)'은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의 합성된 신조어로 쌍방향성이 특징이며 21세기 경제와 문화를 주도하고, 세계와 지역의 동시성을 강조하고 있다.문화교류는 일방적 전파나 도입의 형식을 띠게 되면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다. 문화콘텐츠 상품도 마찬가지다. 국가 간 상호 호혜의 원칙에 따라 문화 장벽을 헐어가야 한다. 글로컬 개념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지피지기(知彼知己)란 말이 있다. 우리 밖에서 우리에 대해 과연
최근 기업 경영에 있어서 ESG를 빼놓고는 할 말이 없다고 할 정도로 기업에 부는 ESG의 열풍이 매우 뜨겁다. ESG는 Environmental(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기업의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의미한다. 이런 열기만큼이나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ESG 개념을 자사의 경영에 도입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들뿐만 아니라,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ESG 트랜드에 편승하려는 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CES 2024 혁신상' 수상기업 310개 중 한국 기업은 143개로 무려 46%를 차지하였고, 올해 혁신상 수상기업에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스타트업들이 포함되었다. 지금은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쿠팡, 배달의 민족도 몇 년 전에는 일개 스타트업에 불과하였으며 마켓컬리, 와디즈 등의 기업들 역시 스타트업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누구나 이름을 알 수 있는 기업이 되었다.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스타트업은 일반기업보다 지식재산의 창출과 활용의 중
모든 지역은 서로 다른 자연환경에서 각자의 역사적 경험을 축적해 왔다. 그에 기인하여 각 지역에는 산업적·문화적 특수성이 존재하며,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또한 행정의 역할이 강화되고, 행정수요가 복잡해진 만큼 지역사회의 요구에 신속·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정책 추진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자치입법권 강화가 필수적이다.헌법에 의해 보장되는 자치입법권은 지방자치단체가 자치사무나 국가가 위임한 사무를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조례와 규칙 등의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2023년 11월 13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준비된 메가시티, 충청 시대 선포식'을 갖고 공동 노력과 국가 차원의 지원을 촉구하면서, 4개 시도를 단일 행정권역으로 통합하는 '충청권 메가시티'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이날 선포식에서 충청권 시·도지사는 '준비된 메가시티'로 충청권 메가시티의 성공적인 출범과 활성화를 위해 행정·교육·재정 등 획기적인 권한 이양, 수도권 공공기관·대기업·대학의 충청권 우선 이전, 지방 의료 재건을 위한 국립 지방의대 신설 및 의대 정원 확대 시 우선 할당, 충청권 메가시티
나는 어렸을 때부터 대전에 살았지만 대전에서 태어나진 않았다. 아마 대전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알아 보진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대전은 영·호남이 고향인 분들과 충청도가 고향인 분들, 거기에 6·25전쟁 때 이북에서 피난오신 분들과 수도권 분들이 일부 작은 분포로 구성돼있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선거 때마다 대전의 민심이 승패의 척도(?)가 된다고들 한다.아마 이것은 대전이 오래된 도시가 아니라 근세에 만들어진 비교적 젊은 도시이기 때문에 생긴 특성이라고 생각한다.대전은 1904년 철도가 부설되면서 대
지난 7일이 절기상으로 1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설'이었다. 겨울이 되고 추위가 찾아오면, 밖에만 나가도 무더위에 숨이 턱턱 막히던 한여름이 기억 속에서 가물가물하기만 하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계절에 따라 문화가 다양하고 사람들이 느끼는 감성도 달라진다. 겨울의 정취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눈이다. 추위 속에서는 몸도 마음도 움츠러들지만, 눈이 내리면 설렘으로 마음은 부풀기도 한다.필자가 읽은 문학 작품 중에서 눈에 대한 감성을 키워준 작품들이 더러 있었다. 1980년대에 독자들은 이청준과 이문열의 소설을 많이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의 정책적 의사결정에 있어 현장이나 전문가의 의견보다는 지도자의 개인적 견해가 더 중요해진 느낌이다. 어떤 사건이 발생하고 그것이 여론의 반향을 불러일으키면 그에 대한 지도자의 언급이 '지시'로 받아들여지고 실무진들은 그것을 이행하기 위해 때로는 기준과 원칙을 벗어나는 일도 행하는 듯하다.필자의 외조부는 일제시대에 항일운동을 하다가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광복으로 풀려났다. 같이 투옥된 동료는 옥사했으니 광복이 되지 않았다면 필자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되어 있는데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