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요추간판탈출증)는 현대인이라면 연령대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 됐다. 이를 앓고, 진료를 받는 환자 수는 매년 200만 명 가량에 달한다.허리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외부의 충격이나 노화로 인해 튀어나와 신경조직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치료가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허리의 통증과 더불어 하지가 저리거나 아래로 퍼져가는 통증을 동반하고, 심할 경우 마비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치료 후에도 재발할 수 있어 증상 초기에 근본적인 치료가 중요하다.허리디스크의 근본적인 치
한창 자랄 나이에 있는 아이들을 둔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가 또래보다 너무 작아도 고민이지만 너무 빨리 자라도 고민이다. 바로 '성조숙증' 때문이다. 요즘 아이들이 옛날에 비하면 사춘기가 빨리 오는 편이긴 하지만 사춘기가 너무 빨리 오는 경우 성조숙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성조숙증은 성장판을 빨리 닫히게 해 최종 키를 작게 만들 수 있는데 많은 아이들이 치료시기를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있다. 자녀를 건강하게 키우려면 아이의 성장속도와 사춘기 증상을 꼼꼼히 체크하며 올바른 생활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오준석 건
희망과 기대감으로 한 해의 출발선에 발을 디딘 후 어느 새 시간은 4월의 봄으로 우리를 이끈다. 겨울을 끝낸 자연은 인고의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세상에 자태를 뽐내기 시작했다. 임상의 봄도 어서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때이기도 하다.겨울을 넘어 봄으로 찾아드는 계절의 변화가 느껴지는가?계절의 변화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위해 필요한 뇌의 매우 좋은 감성 에너지원이라 한다. 자연스레 찾아온 봄을 시작으로 소통의 문을 활짝 열어보자.소통(疏通)의 사전적 의미는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또는 서로 통해 오해가 없
항문 질환은 성인뿐 아니라 신생아부터 청소년기까지의 아이들에게도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그래서 성인 항문질환에만 익숙한 대부분의 부모들은 항문 주변의 통증, 배변 시 통증이나 혈변 등의 증상들이 아이들에게 나타나면 크게 당황하게 된다. 소아 항문질환은 성인과 비슷하지만 그 치료에 있어서 분명히 다른 부분들이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섬세한 진단이 필요한 소아의 항문질환에 대해 연희진 건양대병원 소아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소아의 항문 질환이란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항문질환은 항문 주위 농양 및 치루, 치열
우리 약국에는 동네 어르신들의 손발이 돼 주시는 76세 막내 할머니가 한 달에 한 번 장을 보러 나오신다. 도시 같으면 어르신 대접을 받을 연세지만, 시골에서는 막내로 각종 심부름을 자처하시며 대활약 중이시다. 여느 때와 같이 수첩에 큰 글씨로 동네 할머니들의 장보기 물품을 써오셨는데 파스 이름이 심상치 않다. 옆집에 암수술 받고 얼마 전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쓰시던 파스인데 만병통치약으로 소문이 났단다. 아뿔싸. 이름을 보니 연수교육 때 반복적으로 들었던 마약성 진통제가 함유된 패치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삭신이 아픈 할머니가 남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제일 많이 듣는 얘기 중에 하나가 '나, 배 아파' 라는 말이다. 그런데, '어디가 어떻게 아파?'라고 물어보면, 설명을 잘 못하고 배 아프다는 말만 되풀이해서 참 답답할 때가 많다. 신생아 때에는 아파도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마냥 울기만 하기도 한다. 단순히 배앓이를 하고 넘어가면 참 다행이지만, 더 심각한 상태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연희진 건양대병원 소아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소아 복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소아 복통이란아이들은 어른처럼 어디가 어떻게 아프다고 자세하게 표현을 잘
눈이 어린아이처럼 하얗게 보이는 것은 누구나의 소망이다. 깨끗하고 산뜻하게 보여서다. 하지만 항상 충혈되고 탁하게 보이고 누렇게 보인다면 마음까지 우울해진다. 눈의 대부분은 결막이라고 하는 얇은 막으로 둘러 쌓여 있는데, 건강하고 환경이 좋으면 항상 하얗게 보이나 염증이 있고 주변환경이 오염되거나 나쁘면 어느 새 작은 모세혈관들이 나타나 붉게 보인다. 이런 충혈이 오래되면 혈관은 굵어지고 확장돼 눈 구석에 충혈을 만든다.대부분의 충혈은 환경적 요인에 따라 발생하지만, 지속적인 충혈은 염증성 원인과 환경적 원인으로 나눠 볼 수 있다.
부정맥이란 정상 맥박이 아닌 모든 심장박동 혹은 심장운동을 일컫는 말이다. 심장박동은 동방결절이라는 조직에서 형성된 전기적 신호가 전달돼 일어나는데, 부정맥은 이런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부정맥의 종류는 크게 3가지로, 심장박동이 빠른 서맥, 심장박동이 느린 서맥, 불규칙한 심박동으로 나뉜다.통상적으로 심박동수가 분당 100회 이상인 경우를 빈맥이라 하고, 60회 미만인 경우를 서맥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부정맥은 심장질환 혹은 전신질환과 연관돼 발생하지만, 특별한 원인 없이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특발성 부정맥
응급중환자실에서 신규 간호사의 삶이 시작됐다. 쉬지 않고 응급실에서 중환자를 받고, 전동을 보내고, 급성기 중환자를 보는 이곳에서 처음엔 정신을 제대로 차리기도 쉽지 않았다. 아무 것도 모르는 채 물품 위치부터 차근차근 외워가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동기와 공유하면서 공부했다. 같은 부서에 단 둘이 입사한 동기와는 서로간의 버팀목이 됐다. 이후 트레이닝 기간 동안 동기와 나는 스스로가 너무 멍청하다며 깎아내리면서도, 서로에겐 잘하고 있다며 응원하는 걸 잊지 않았다. 한번은 교대 근무자에게 인계를 주는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해 기가
고관절은 엉덩이 관절이라고도 불리며 골반과 다리를 이어주는 관절로, 둥근 대퇴골두가 오목한 골반의 비구에 들어있으며 체중을 지탱하고 안정적인 보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관절이다. 대퇴골두와 비구는 매우 부드러운 연골로 덮여있어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거나 완충시키는 역할을 한다.우리나라 성인의 경우는 음주와 연관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많이 발생하며, 노인들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대부분이다.어린이들이 크게 다친 적이 없는데 다리를 절거나 보행의 변화를 보인다면 먼저 고관절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소아의 경우는 진단이 더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20만 명이 발생하고 180만 명이 사망하는 사망률 1위 암으로 알려져 있다.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오랜 시간 흡연을 해 온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나지만, 비흡연성 폐암도 증가하고 있다. 또 암 질환의 발병 나이가 점차 낮아지고 있어 2030세대 젊은 층의 폐암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폐암은 환자가 느끼는 초기증상이 거의 없어 질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 진단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용히 찾아오는 만큼, 치명적인 폐암에 대해 손지웅 건양대병원
백반증은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저색소 질환으로 전 인구의 0.5-1% 정도 발생하는 질환이다. 전 연령대에 발생하나 10-30세 사이에 가장 흔하며, 12세 이전에 약 30% 나타나기도 한다. 남녀 차이는 없고 가족력은 약 30%로 유전적 소인이 의심되지만 정확한 유전자는 밝혀져 있지 않다.백반증은 멜라닌세포를 파괴하여 탈색소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멜라닌세포 변성을 유발하는 스트레스, 멜라닌세포 파괴를 유발하는 화학독성, 멜라닌세포나 멜라닌 합성에 영향을 주는 신경 변화 등 다양한 가설이 제시되고 있다. 백반증 환자와 가족 내에 다른
강직성 척추염은 류마티스 질환의 일종으로 척추에 염증이 생기면서 점점 굳어지는 병이다. 20-30대 젊은 층에 주로 발생하는데, 여자보다 남자에서 약 3-5배 정도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들은 증상이 가벼워서 단순 허리통증으로 알고 지내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척추관절염은 손발의 관절에 염증을 동반하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달리 주로 척추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오랜 기간 염증이 심해지고 좋아지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염증이 있던 관절에 석회화성 변화가 일어나서 관절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굳어
"약사님 제가 관절염 3기라는데 이게 말이 되나요? 콘드로이친 먹으면 도움이 될까요?" 49세 남자 단골 환자분께서 무릎이 아파 병원에 가셨다가 진단을 받고 걱정스러운 얼굴로 질문을 했다. 골관절염은 관절을 지탱하는 뼈, 인대, 연골 등이 노화로 인해 닳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엑스레이를 찍어봤을 때 관절 간격이 살짝 좁아지면 1기, 관절 간격이 좁아지면서 골 변형이 나타나면 중기 단계인 2기로 구분된다. 관절 간격이 좁아져 뼈와 뼈가 거의 붙으려는 3기와, 관절이 완전히 붙은 4기는 말기 단계다. 보통 65세 이상이면서 관절염 3-4
얼굴이 달아오르고 홍조가 지속되는 경우는 여간 고민이 되는 것이 아니다. 자극에 의해 일시적으로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계속해서 자신의 상관없이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면 안면홍조와 주사를 의심할 수 있다. 보통 50대 이상 갱년기 여성에게 쉽게 나타나는 질환인데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고 있다.안면홍조가 심해지면 자신감이 없어지고 심하면 대인기피증에 우울증까지 나타날 수 있는데, 정확한 원인을 알고 치료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질환이다. 안면홍조와 주사에 대해 정승현 건양대병원 피부과
우리는 병원, 가정, 지역사회 곳곳에서 아픈 이들을 돌본다.간호의 내재적 가치는 '돌봄'이다. 간호가 돌봄이라고 해서 거창한 무언가는 아니다. 돌봄은 어머니가 아기를 돌보는 것, 자식이 부모를 섬기는 것, 힘없고 약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가장 사소하고 인간적인 반응 그리고 행동이다. 간호는 가장 인간적이고 아주 작은 보살핌에서 시작해 인간의 생활과 함께 존재하는 행위다.행위의 주체인 간호사. 우리들은 지금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 보자.높은 의료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함께 간호 현장은 더욱 치열해졌다. 그러나 과중한 간호업
언어발달 지연이 있을 시 지적장애 또는 자폐성장애인지, 단순 언어장애인지, 소아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구별해주고, 치료방향을 세워야 한다.그런데 언어발달 지연을 겪는 아이의 부모님들은 언어발달센터, 한의원, 아동발달센터, ABA센터 등만 전전하고 있다. 아주 가벼운 증상일 때는 무엇을 하든 나아질 수 있으니까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내 아이의 예후가 좋을지, 안 좋을지는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하지 않았던가. 아이가 집중을 하지 않고 과잉행동을 하는 등 상태가 어떤지 정확
콩팥(신장)은 생명에 필요한 물질을 생산해 내고, 노폐물을 걸러내는 여과기의 역할을 하는 장기다. 혈압을 조절하고 염분 비율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적혈구의 생성을 돕는다. 또 비타민을 활성화해 칼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만성 콩팥병은 콩팥의 손상으로 정상적인 콩팥의 역할을 수행하는 능력이 감소된 상태를 칭한다. 평균 수명의 증가와 고혈압, 당뇨병의 증가로 만성 콩팥병의 유병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순간 기초 건강을 해치는 만성콩팥병에 대해 황원민 건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원인
밤이 깊은 겨울, 아직은 찬바람이 가득한 이 계절에도 임상의 하루는 이른 시간부터 찾아온다. 아침 해가 서서히 올라 햇살이 병원 창문을 두드릴 때면, 밤 동안 그날의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의 하루가 시작된다. 밤사이 환자들의 상태를 살피며 예정된 치료를 위해 함께 하는 의료진들은 어느 드라마에서 본 듯한 부지런한 발걸음과 다짐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그렇게 남긴 발자국과 누군가에게 전한 수많은 언어, 그리고 냉정과 열정의 감정은 시간과 함께 하루를 써 내려간다.그렇게 하루가 시작되듯 새로운 한 해를 맞이했다. 지금쯤이면 많은 이들은 한
당뇨병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초기 진단을 받아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관리를 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면 각종 합병증이 생겨나기 때문이다.당뇨병의 합병증은 종류가 다양하고 한번 발생되면 잘 치료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혈당 조절 등 당뇨병을 잘 관리해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골든타임을 놓쳐선 안되는 당뇨합병증에 대해 박근용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당뇨합병증이란일반적으로 혈당이 너무 내려가서 오는 급성 합병증인 저혈당을 제외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