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지역축제는 주제 스토리텔링, 효과적 홍보마케팅, 참여자 호응이 기본요건이다. 낮도 밤도 아름다운 '2024 대덕물빛축제' 슬로건은 '대청호, 고래 날다'다. 대덕물빛축제는 전년도 63만 명이라는 놀라운 방문 성과에 이어 올해는 가족 단위와 젊은이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참신성·몰입도·확장성 등 도약하는 기세가 대단하다.주제인 고래설화는 이렇다. 수중 용왕의 손자인 고래 다섯이 세상 구경을 두루 다니다가 육지 이현(배고개) 마을에 머물게 된다. 그곳에서 뭍 사람들이 겪는 생로병사 속 애환을 보고 도와주려 하다가 그만 바다로 돌아
지난해 말, 많은 언론사들이 서울의 대학로를 중심으로 공연예술계에 무척이나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경영난에 시달리던 학전소극장이 '아침이슬' 김민기 대표의 건강 악화로 폐관 결정을 했다는 것이다. 예고한 대로 며칠 전인 개관 33년을 맞는 15일 폐관했다.1991년 3월 15일 개관한 학전소극장은 학전(學田)이라는 이름 그대로 문화예술계 인재들의 배움의 터전이었다. 학전에서 길러낸 가수는 200여 명, 배우는 70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이처럼 소극장의 모범이자 살아있는 전설의 경지에 있다고 믿던 학전소극장마저 경영난에 시달려
대전시는 도시디자인 적용에 따른 아트파크 마스터플랜 기획 국제지명공모로 '음악전용공연장과 제2시립미술관'사업을 추진 중이다.도시 가치를 높이는 문화시설의 완성은 정주인과 생활인 모두에게 삶의 품격을 고양한다. 공립미술관·박물관·도서관·체육관·식물원 등 공공시설은 주민에게 무한한 유익을 제공한다. 랜드마크적 문화예술 베뉴의 성공경영을 위해 초기 단계부터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기구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총괄하는 광역지자체는 지역 특화발전을 견인하는 기초자치구별 문화인프라 안배에 불편부당한 지혜를 발휘해야 할 책무가 따른다.먼저
작년 첫선을 보인 '0시 축제'가 올해는 더 큰 규모로 확장한다고 한다.첫 해의 '0시 축제'를 대전시에서는 성공적이라 평가하고, 일부는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처음이니 만큼 축제의 기본 기획과 콘텐츠 측면에서 아쉬움도 있을 것이고, 축제에 직접 참여한 예술가들 입장에서는 서운함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이왕 시작한 축제이니 부족하거나 아쉬운 점을 개선해 점차 멋진 축제로 키워나가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지원하는 '문화관광축제'에 오랫동안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다른 지역민들이 알아주는 지역 축제가 하나도 없는
농부와 교사의 새해는 3월에 시작된다. 봄과 함께 새로운 학생들이 오기 때문이다. 교직 생활의 보람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학생이라는 꽃씨가 교육이라는 농사를 통해 어느 순간 고운 꽃과 열매로 자란 것을 목격하는 기쁨이라고. 제자들이 주변을 사랑하고 감사할 줄 아는 모습을 보일 때, 또 오늘을 충실히 사는 멋진 어른이 되어 찾아올 때 마음에 감동이 가득해진다. 새로운 신입생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올해는 또 어떤 꽃씨들을 만날지 기대되고 설렌다.'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나태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 열차 대전발 영시 오십 분"으로 시작되는 '대전부르스'는 대전을 대표하는 가요다. 가사 속 열차는 1950-1960년대 20시 45분 서울역 출발 0시 40분 대전역 도착, 새날 0시 50분 대전에서 목포로 향하던 호남선 하행 마지막 완행열차였다.으레 지명을 품은 곡은 지역 홍보나 관광 아이템용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방법으로 재가공하는 것)로 활용 가치가 크다. '안동역에서'(진성), '여수 밤바다'(장범준),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