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 중 '흑자도산(黑字倒産)'이란 말이 있다. 기업이 재무제표상 흑자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도산하는 상황을 일컫는 말인데, '흑자'와 '도산'이라는 상반된 개념이 병립되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종종 이와 같은 사례를 접하게 된다.흑자도산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기업의 '자금회전'과 관련 있다. 기업은 재화·용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 판매대금을 지급받는다. 회계상으로는 제품 판매 후 판매대금 회수 전까지의 거래를 '매출채권'으로 계상하고 관리한다. 매출채권이 적시에 회수되어 자금회전이 원활하
봄꽃이 지천에 만개했다. 벚꽃부터 개나리, 진달래까지 긴 겨우내 씨앗과 땅속에서 움츠렸던 작은 생명들이 생의 절정에 이르면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있다.지역 부동산 시장도 봄꽃처럼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곳곳에서 분양 기지개를 켜고 있다. 다만 예전만큼은 아닌 것은 여러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공급자와 수요자들의 고민이 깊다는 점이다.이런 불확실성에 불안감이 커지면서 선뜻 분양 개시를 머뭇거리게 만든다. 여러 영향과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먼저 금리 변동의 불안이 크다.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은 직접적으로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최근 월드컵 예선 태국 전에서 손흥민 선수가 골을 추가하며, 대한민국 축구 A매치 역대 최다골 순위 3위에 올랐다. 축구선수로서 손흥민의 서사는 현재진행형이다. 손흥민 선수처럼 자신의 전문성에 대한 열정과 성장을 위한 투자가 얼마나 치열했는지가 개개인의 '서사(narrative)'가 되고, 쌓인 서사를 사회에서는 능력으로 인정한다.스포츠인들의 성공적인 서사가 올림픽이나 월드컵에서 새로 쓰이듯이, 기능경기대회는 기술기능인이 자신만의 '서사'를 쌓는 축제이자 꿈의 무대이다. 지방기능경기대회는 1966년부터 매년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예술과 건축은 인류의 사회, 경제, 역사, 기술 번영의 산물이다.지금 우리가 사는 도시의 모습을 바꾼 혁신적인 것은 무엇이 있을까? 건축물, 자동차, 공원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예술이다.20세기 초, 현대적인 예술에 대한 욕망이 발생할 때 쯤, 독일에서는 건축을 주축으로 예술적 창작과 공학적 기술을 종합하려는 이념을 가진 예술학교인 바우하우스(Bauhaus)가 1919년에 설립되었다. 바우하우스 이념인 응용예술을 통해 신인류의 편리한 삶을 실현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점차적으로 건축학교로 변화하게 된
몇 년 전 남극에 사는 펭귄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가 방영되었다. 영상 속에는 바다 앞에서 우물쭈물 모여있는 펭귄무리의 모습이 나온다. 먹잇감 사냥을 위해 바다로 들어가야 하지만, 천적에 대한 두려움에 쉽사리 바다로 뛰어들지 못하는 것이다. 그때 한 마리의 펭귄이 용기를 내어 바다로 입수하면 무리의 펭귄들이 바다로 뛰어든다. 무리들 가운데 두려움을 떨치고 처음 바다로 입수하는 펭귄을 '퍼스트펭귄'이라고 부른다. 퍼스트펭귄의 모습은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과감히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스타트업을 닮았다.스타트업의 과감한 도전성과 혁신의지
지난 5일은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인 경칩이었다. 땅속에 들어가서 동면하던 동물들이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무렵이다.대전 부동산 시장도 경칩을 맞는 모양새다. 최근 동구의 한 재개발조합이 올해 처음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을 개시하면서다.불과 몇 년전 부동산 호황기에는 신축아파트 분양이 흔했지만 경기침체, 고금리와 맞물리면서 한동안 분양시장은 개점휴업이었다.그러던 중 올해 처음으로 아파트 분양이 개시된다고 하니 건설·부동산 업계에 몸담고 있는 건설 건축 자재에 관련된 협회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아파트 분양은 곧
인류는 인터넷 혁명으로 발생한 정보화 시대를 넘어 4차 산업혁명과 AI 시대에 살고 있다. 그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 기존의 방식으로는 국가도, 기업도, 개인도 살아남기가 어려운 세상이다.특히 일자리의 원천인 기업의 경영환경은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이 갈수록 커지는 VUCA(Volatile, Uncertainty, Complexity, Ambiguity) 상황에 직면해 있다.얼마 전 미국의 오픈 AI사에서 개발한 CHAT GPT는 대형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대량의 언어 데이터 학습을 통해 사용자가 질문한 내용에
'9988'. 대한민국 경제에서 중소기업의 위상을 상징하는 숫자로, 국내 전체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고 종사자의 88%가 중소기업에 재직한다는 의미다. 중소기업 기본통계 집계기준의 변화로 현재는 '9981'이 더 정확한 표현이지만, 대한민국 경제에 중소기업이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중소기업 통계를 하나 더 살펴보겠다.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창업기업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전체 중소기업 중 59.0%가 사업 개시 후 7년 이내의 창업기업이었다. 또한 창업기업의 종사자 수는 전체 중소기업
한국의 건설시장이 경제 불황과 맞물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연초부터 대형건설사의 PF위기에 따른 워크아웃 사태를 겪으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관련 업계가 위축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에 불구하고 건설인들은 위기를 극복하고 도전해 미래를 향한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우선적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건설 활성화 정책이 연이어 나오면서 시장에 신뢰와 안정성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이다.지난 1월 10일 발표된 이른바 '1·10 부동산 대책'은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세간의
민주주의 사회는 다양성이 특징이다. 적대와 대립의 이분법적인 '흑백사회'가 아닌 관용의 아름다움이 살아 움직이는 컬러사회를 만들어야 한다.흑백을 컬러로 수용하지 못하고 흑백이라고 치부하는 흑백사회, 흑백 역시 흑색의 컬러인 것처럼 컬러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 한쪽이 전적으로 '옳거나' '그르다'로 접근하는 방식을 경계해야 한다.지금 우리 사회는 지역, 세대, 성별 간의 대립이 심각하다. 이는 흑과 백으로만 구분 짓는 흑백논리와 같이 중립적인 상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에서부터 시작된다.우리 사회에서 접할 수 있는 흑백논리로는
'세계 혁신 기술의 장'으로 불리는 CES 2024가 지난 주 막을 내렸다.대한민국 스타트업 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인공지능(AI) 기반의 혁신기술을 선보였고, CES 최고혁신상 8점, CES 혁신상 143점을 수상하며 전세계 투자자로부터 찬사를 받았다.혁신(革新)의 사전적 정의는 '묵은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 새롭게 하는 것'이다.통상 기술혁신으로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혁신의 대상은 기술에 국한되지 않는다. 기업의 혁신 과정에서 함께하고 성장을 견인하는 금융도 기술변화에 발 맞춰 변화한다.중소기업 종합지원기관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연초부터 신년회를 비롯, 협회 회원사와 만난 자리에서는 새해의 희망찬 다짐보다는 올 한 해도 힘든 한해가 될 것이란 어두운 표정이 많이 읽히고 있다.지난해부터 건설·건축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탓이다.다양한 원인이 작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해야 올 한해에도 힘든 건설경기가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건설·건축 자재를 직접 생산하고 유통하는 업계 실무자 관점에서 보면 건설·건축 자재값 상승 배경은 첫 번째로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은 건설자재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불
작년 말 외국인력정책위원회에서 2024년도 외국인력(E-9) 도입 규모를 역대 최대치인 16만 5000명으로 결정하였다. 또한 2004년 고용허가제 시행 후 최초로 서비스업에 음식점(한식), 호텔·콘도업체 등을 외국인력 고용 허용업종에 추가 하였다. 올 4월부터 대전광역시 5개 구를 포함 주요 100개 지역의 한식 음식점업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주방 보조원으로 고용을 허용하고, 주요 관광권역인 서울·부산·강원·제주소재 사업장의 호텔·콘도업체에서 직접 고용하는 청소원과 주방 보조원도 신규 고용이 허용된다. 외국인력 도입국가도 타지키스탄
경제 발전과 부의 축적은 우리 사회에 외적 번영을 가져다 주지만, 그것이 필연적인 내적 성숙으로 연결되진 않는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선진국들을 살펴보면 경제적으로 풍족하면서도 내부적으로 국민들의 가치관이 성숙하고 사회 분위기가 원만하며 안정됐다.외적인 번영에는 내적인 안정이 따라와야 한다. 경제 발전에 집중하며 상대적으로 내적 안정에 소홀하게 되면서 우리 사회는 전반에 걸쳐 이런저런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다. 마치 성장기의 아이들이 몸집이 커지며 어른처럼 되고 싶어라 하면서도 내적인 가치관의 확립이 거기에 못 미치며 사춘기로 접어든
작물에 있어서 좋은 결실을 얻으려면 좋은 씨앗을 뿌려야 한다. 그런데 좋은 씨앗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품질 좋은 비료를 토양에 공급하는 것이다. 비료의 성분은 작물의 뿌리 또는 잎을 통해 흡수되어 건강하게 작물을 자라게 한다. 이것은 마치 사람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적당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작물의 종류 및 생육시기에 따라 필요로 하는 비료의 성분은 다양하며, 잘못된 조합으로 비료를 배합하면 비료 효과가 상쇄되거나, 암모니아 가스가 발생하여 씨앗의 발아나 뿌리 생장에 해를 입히기도 한다.
국내에 보이스피싱이 발생한 지 17년이 더 지났다. 2006년 5월 국세청 직원을 사칭해 세금을 환급해준다고 속여 ATM기로 유인한 후 800만 원을 이체받아 편취한 사건이 국내 첫 번째 보이스피싱 사건이다. 그동안 관계 당국의 단속과 대국민 홍보에 힘입어 보이스피싱은 감소하는 듯하다가도 새로운 사기 수법이 출현하면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며 근절되지 않고 있다.원래 보이스피싱은 계좌로 자금을 송금·이체받는 계좌이체형 방식이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대포통장 단속 강화 등 영향으로 피해자로부터 직접 현금을 건네받는 이른바 대면편취
지난해와 더불어 올해도 힘들었던 건설업에 내년에도 심상치 않은 비상등이 켜지고 있다.민간 주택시장은 꽁꽁 얼어붙어 지난해보다 신규 착공이 30% 이상 줄었다. 끝을 모르고 올랐던 주택가격으로 지금 잡지 않으면 벼락거지가 될 수 있다는 말도 이젠 먼 옛말이다. 서서히 부동산 가격이 추락하고 있다.지난 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국내가구당 평균자산은 5억 2727만 원으로 1년 전보다 3.7% 감소했다. 특히 순자산은 4억 3540만 원으로 4.5% 줄었다.집값 하락 영향이 컸다
대전은 국토 중심부에 위치한 교통의 요지이다. 따라서 택배터미널과 같은 물류센터가 입지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이미 대전 동구에 남대전물류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농심, 로젠택배,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 등이 입점해 있다. 한편 2024년에는 쿠팡의 물류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향후 물류산업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코로나19 위기를 계기로 해서 비대면 소비가 확대되고 일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장우 시장이 대전을 2030년까지 내륙물류의 핵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힌 것도 물류산업의 미래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편
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운전면허증'이 있어야 한다. 그럼 내가 농업인이라는 것은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농사를 짓고 있을 경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에 농업경영체 등록을 하고 '농업경영체 등록 확인서'만 있으면 농업인이라는 걸 증명받을 수 있다. 그리고 운전면허증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갱신을 하듯이 농업경영체 등록도 유효기간이 있다. 유효기간은 3년이다.농업경영체 등록제도는 2008년에 도입됐다. 농업·농촌 관련 융자와 보조금을 지원받으려는 농업경영체(농업인과 농업법인)의 농업경영정보를 등록하는 제도이다. 농업
최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자산관리나 투자에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1-2% 수준으로 낮다면 3-4% 금리의 예금상품으로도 구매력이 유지되고 일상생활 하는데 큰 걱정이 없겠지만, 물가상승률이 예금금리 이상으로 높다면 어떻게 해야 구매력을 지키고 좀 더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고민이 시작된다. 특히 은퇴한 어르신 중 은퇴자금으로 목돈은 있지만 정기적인 생활비 수입이 부족한 분들은 걱정이 더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은퇴한 어르신들께 매월 꼬박꼬박 고수익을 현금으로 지급하겠다는 제안은 솔깃할 수 있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