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로 인하여 전 세계적으로 많은 재난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인명 및 재난 등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재난은 크게 사회재난과 자연재난으로 구분하는데, 사회재난은 화재, 환경오염, 폭발과 같은 사고, 가축 전염병 확산 등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중에서도 기후위기로 인해 발생하는 산불재난은 점차 연중화, 대형화되고 있어 그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통계로 보면 최근 10년간(2014년-2023년) 산불은 5668건이 발생하였고 그 피해 면적은 4만 37㏊이다. 이는 축구장을 5만 6000여 개나 시설할 수 있는
이쯤에 와서 문득 학창 시절 구경한 남사당패의 '외줄 타기'가 떠오른 것은 왜일까. 저녁상을 물리고 티비 앞에서 뉴스에 빠져 있다가 소환한 장면이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많은 시간을 티비에 묶여 있는 편이다. 출마자들의 공약이 무엇인지, 사람 됨됨이가 어느 정도인지를 정확히 알고 싶었다.여하튼 총선이 한 주일도 남지 않았다. 며칠만 지나면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릴 결과가 궁금하기도 하다. 이번 선거는 너무도 치열하고, 진영마다 남 탓에 정신이 없었으니 걱정되는 바도 크다.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다시 국론이 갈기갈기 찢어지면 어쩌나
달의 황량한 표면 위에 서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지구가 달의 지평선 너머로 솟아오르는 장관을 바라보며, 우리는 어두운 밤하늘을 비추던 달이 아닌 푸른 지구를 바라보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달에서의 생활은 어떨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과학적 사실과 풍부한 상상력을 결합해 달에서의 생활 가능성을 탐험해보고자 한다.달에서 살기 위해서는 우선, 극단적인 환경을 견딜 수 있는 주거지가 필요하다. 달의 낮 기온은 섭씨 127도에 이르고, 밤에는 영하 173도까지 떨어진다. 이러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달 표면
한 아이를 키우는 데는 한 마을이 필요하다고 한다. 아이가 가정의 안과 밖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가족뿐만 아니라, 온 마을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제는 한 명의 노인을 잘 돌보기 위해서도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며 이것이 사회적 돌봄이다. 즉, 노인을 위한 사회적 돌봄이란 노인을 돌보는데 개인과 가족, 그리고 사회가 서비스와 비용을 분담하는 것을 의미한다.노후 준비 주체에 대한 인식, 가구 구성의 변화, 가족 내 자녀로부터 소득 이전의 감소 등에 대한 최근 지표들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노인에 대한 돌봄이 더 이상 전적
이달 1일 금융위원장은 주요 은행장들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책무구조도를 도입해 내부통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무구조도란 금융회사 임원 개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내부통제 대상 업무의 범위와 내용을 금융사가 스스로 각자의 특성을 고려해 사전에 정하도록 하는 제도로, 오는 7월 3일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본격 도입된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은 책무구조도 도입, 내부통제 관리의무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시대라 불릴 만큼 우리 사회는 100세까지 사는 것이 당연시 되었고 의학 발달로 수명이 연장되는 '알파에이지'시대로 가고 있다. 그러면서 기대수명은 140세까지 바라보게 되었다. 실리콘밸리 등 세계 여러 곳에서 생명연장을 위한 연구가 붐을 이루고 구글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은 노화연구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이런 상황에서 60세 무렵 정년퇴직을 하고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문제는 비단 나와 내 주변의 고민만은 아닐 것이다. 인생 2라
지난 2월 하순 전공의 사직으로 시작된 업무 공백이 쉽사리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의대생의 휴학 행렬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는커녕 사태는 더 악화되는 모양새다. 내년 2000명 증원이라는 전격적인 정부안의 발표에 우호적인 여론도 사뭇 수그러져 이제는 의료계와 대화나 타협으로 의대 증원 문제를 해결하라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현안에 대한 대국민 담화가 있다는 소식에 강대 강의 의정 대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전향적인 해법을 기대한 사람은 나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참 빨리 변한다. 전단지를 보고 전화로 주문하던 배달 시장은 배달 앱을 만드는 스타트업으로 2013년 330억 규모에서 현재는 약 10조의 규모로 성장했다. OpenAI의 LLM 모델 서비스인 챗GPT로 우리의 일상생활 편의성은 더욱 높아졌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만 이젠 변화의 주기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스타트업들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신속하게 시장에 도입함으로써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변화의 주체이다. 이들은 AI, 빅 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전통적인
그리스도인들은 지금 예수님의 부활을 경축하는 부활시기를 보내고 있다. 부활시기는 주님 부활 대축일부터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는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의 50일 동안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으로 부활시기는 감사와 기쁨을 드러내는 시기이고, 다시 태어나는 시기이고, 은총의 열매를 가장 많이 얻는 시기이다. 부활시기는 그리스도인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시기이다. 우리의 인생은 감사와 보은의 결정체이다. 우리는 그동안 많은 분들의 은혜 속에서 살아왔다. 고마운 은인들의 사랑을 늘 기억하며 감사하고 이를 토대로 아
최근 월드컵 예선 태국 전에서 손흥민 선수가 골을 추가하며, 대한민국 축구 A매치 역대 최다골 순위 3위에 올랐다. 축구선수로서 손흥민의 서사는 현재진행형이다. 손흥민 선수처럼 자신의 전문성에 대한 열정과 성장을 위한 투자가 얼마나 치열했는지가 개개인의 '서사(narrative)'가 되고, 쌓인 서사를 사회에서는 능력으로 인정한다.스포츠인들의 성공적인 서사가 올림픽이나 월드컵에서 새로 쓰이듯이, 기능경기대회는 기술기능인이 자신만의 '서사'를 쌓는 축제이자 꿈의 무대이다. 지방기능경기대회는 1966년부터 매년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자식들을 다 키운 홀로 사는 80세 할아버지가 있었다. 외로웠던 할아버지는 옆집에 사는 할머니한테 새장가를 가고 싶었지만, 자식들한테 말하기가 부끄러워서 이렇게 말했다. "얘야, 요즘엔 등이 가려워서 혼자 못자겠어." 그러자 눈치 없는 아들은 효자 손을 사왔다. 아직도 새장가를 가고 싶었던 할아버지는 자식들에게, "얘야, 요즘엔. 추워서 혼자 못자겠다" 그러자 눈치없는 아들은 전기장판을 사왔다. 그러다가 손자가 장가를 가게 되어서, "할아버지, 제가 이번에 장가를 가게 되었습니다"라고 했더니 할아버지가 벌컥 화를 내면서, 하는 말.
'달랑달랑달랑 바둑이 방울 잘도 울린다 학교 길에 마중 나와서-'어릴 적 즐겨 부르던, 전 국민이 아는 동요 '바둑이 방울'이다. 1948년 문교부가 발간한 대한민국 첫 국어 교과서 제목도 '바둑이와 철수'다. 책 표지에는 영희가 앉아서 바둑이와 눈을 맞추고, 철수는 서서 다정한 눈빛으로 내려다본다. 1950년에 재판된 표지 그림은 철수가 바둑이 다리를 잡고 환한 표정을 지으니 영희도 바둑이를 안고 싶다는 듯한 모습이다. '오빠는 학교에 갔다. 너는 나하고 놀자. 이리 오너라 바둑아, 이리 오너라.' 교과서에 나오는 첫 구절이다.그
한식은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로 조선시대부터 설, 추석, 단오와 더불어 4대 명절이다. 한식(寒食)을 풀이하며 차가운 밥이다. 왜 찬밥을 먹었을까?1946년 최남선이 지은 조선상식문답 명일편에 한식에 대한 기록이 있다. "옛날에 나라에서는 종교상의 이유로 1년에 한 번 봄에 대궐 안으로부터 민간에 새로 불을 만들어서 나누어주고, 거기에 앞서 묵은해에 쓰던 불을 금하여 이날은 불이 없으니 미리 지어두었던 밥을 찬 채로 먹게 되니 이것이 한식이라는 날이다."조선후기 김매순이 지은 열양세시기에는 한식에 새 불씨를 만드는 기록이 남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투자시장에 많은 이슈를 부르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비트코인 선물 및 현물 ETF(상장지수편드)가 자산시장에 정식으로 상장이 된 것과 4월이면 비트코인의 반감기 등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가격의 변동성이 크다 보니 시장에서는 투자에 대한 신중한 의사 결정을 하라는 의견이 대다수이다.비트코인의 투자 방법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직접 비트코인을 사거나 파는 방법과 두 번째는 비트코인 ETF를 통한 방법이다.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을 직접 소유하
민사분쟁의 전통적 해결방식은 판결로 승자와 패자를 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민사분쟁 중 상당수는 법원의 중재로 당사자들이 서로 타협하여 조기에 분쟁을 해소하는 조정제도로 해결되기도 한다. 민사단독판사 시절 조정제도를 연구하면서 판결이나 조정이 얼마나 임의로 이행되는지 조사한 적이 있었다. 판결보다 조정의 경우가 임의이행율이 상당히 높았다. 판결은 실체진실을 추구함에도 치명적인 결과로 당사자들이 적대시하며 관계가 단절되는 반면, 조정은 서로를 배려했다는 점 때문에 다시 거래를 시작하거나 이웃으로 지낼 수 있게 해 준다. 물론 억지춘향식
서울에서 문학단체 총회가 있는 날 아침이다. 함께 참석하기로 한 선배와 9시 7분 KTX를 타기 위해 9시에 대전역 대합실에서 만나기로 했다. 평소에 버스를 타면 역전까지 40분 정도 걸리니까 8시에 버스를 타도 20분 여유가 있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버스정거장까지 5분 거리, 8시 전에 버스를 탔다.버스 안은 복잡했다. 학생들이 불편할까 봐 그 쪽으로는 눈길을 주지 않고 앞쪽만 바라보았다. 두 정거장 지나 자리가 생겼다. 자리에 앉아서 창밖을 보니 차가 많이 밀려 있다. 조금씩 가다 서기를 반복한다. 갑자기 불안한 생각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은 무엇이며 제일 쉬운 일은 무엇일까? 다양한 강연을 하면서 청중들에게 동일한 질문을 한다. 다양한 답이 나온다. 철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은 내 자신을 아는 일이며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은 남에게 충고하는 것이다." 듣고 보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소크라테스도 이렇게 말했다. "네 자신을 알라." 어릴 때 들었던 말이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가슴을 울리는 말이다. 그만큼 내 자신을 아는 것이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다.내 자신을 알려고 하는 노력으로 성찰이라는
최근 기업가치 4조 원이 넘는 세계적 골프 브랜드 Callaway(캘러웨이)가 매물로 나와 국내·외 골프업계와 투자업계가 술렁였다. 캘러웨이는 지난해 매출액이 5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한 성장세의 업체이며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만도 3조 4000억 원인 골프 전문 브랜드다.타이틀리스트, 테일러메이드와 더불어 세계 3대 골프 브랜드 중 하나인 캘러웨이의 역사는 히코리 나무로 만든 골프클럽생산업체 '히코리 스틱 골프'라는 회사에서 시작됐다. 1982년 'Ely Callaway'는 자금난에 처한 '히코
최근에 개장한 '솔올미술관'이 화제이다.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한 건축가의 작업이기도 하지만, 화려한 현대미술관이 쉽게 들어설 수 없는 지방의 중소도시인 강릉에 자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미술관을 설계한 건축가는 '백색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미국의 리차드 마이어다. 1934년생으로 당시 이미 90살에 가까운 나이기도 하고, 2018년에 불미스러운 일로 강제적으로 은퇴를 하여, 직접 설계 작업을 맡아서 진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리차드 마이어 특유의 디자인 DNA가 고스란히 녹아있어서, 수많은 건축, 디자인, 예술 애호가들의 이목
누구나 좋아하는 영화를 실제 연주와 같이할 수 있다면 얼마나 황홀할까?필름콘서트는 영화와 음악이 함께하는 연주회를 뜻한다. 영상 없이 영화의 OST만을 연주하거나 영상을 틀면서 실시간으로 연주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보통 12월쯤 되면 규모가 있는 서양 오케스트라 악단에서 많이 연주하는데, 유명한 필름콘서트로는 뉴욕필하모닉의 필름콘서트나 해리포터 필름콘서트 등이 있다. 최근에는 여지휘자 진솔이 운영하는 게임음악 콘서트도 비슷한 결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사실 이런 콘서트는 꽤 역사가 오래 됐음에도 불구하고 국악오케스트라는 선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