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은 동물의 소중한 특징이다. 특히 인간의 돌봄 행위는 모든 종 중에서 월등하다. 이런 돌봄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고 번성하게 하였다. 전통적 의미의 돌봄은 가족 구성원이 가족을 챙기는 것이다. 아이와 노약자와 장애인 등 손길이 필요한 이들은 여성의 몫이었다. 오늘날 돌봄은 가족의 틀을 벗어나 국가와 사회가 함께하고 있다. 돌봄의 영역도 확대되며 가족 구성원에 대한 가족내 일상적 돌봄에서 전문기관의 서비스 영역으로 넓어졌다. 또한 고전적인 약자의 배려 돌봄에서 정서, 사회적 연대 유형으로 진화되었다. 최근 들어 정서 돌봄의 중요성
늘 그렇게 고요하고 든든한 푸른 힘으로 나를 지켜주십시오. 기쁠 때나 슬플 때 나의 삶이 메마르고 참을성이 부족할 때 이름만 불러도 희망이 생기고 바라만 보아도 위로가 되는 산. 그 푸른 침묵 속에 기도로 열리는 오늘입니다. 다시 사랑할 힘을 주십시오. 이해인 수녀님의 시 '산을 보며'의 전문이다. 산악인들이야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성취감을 얻기 위해 산을 오르겠지만 보통 사람들은 건강을 위하여, 자연의 정취에 젖어보고 싶어, 기분을 전환하고 마음의 안정을 얻고 싶어 산을 찾는다.주변에 헬스장도 있고, 걷기 좋은 천변도 있지만
오는 5월 모의고사를 앞두고 청소년들의 정신·육체적 체력 소모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요즘 시기 무엇보다 경계해야 할 것은 장시간 책상에 앉아있는 생활패턴이다. 앉은 자세는 서 있는 자세보다 척추에 1.5배 하중을 가하는 만큼, 청소년기 척추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창 성장하는 시기에 척추 질환이 발생한다면 육체적인 불편함은 물론 심리적인 위축까지 나타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또 같은 자세로 장시간 책상에 앉아 수업을 듣는 것은 운동량을 줄여 척추 주변 근육들을 약화시키고, 척추가 받는 하중
'정권 심판론'이 모든 것을 압도했다.'국민의힘 참패'라고 쓰고 '윤석열 심판'이라고 읽는다."비정상적 국정기조,""오만과 일방적 불통의 국정운영 그리고 독선적 '검사 리더십'"에 대한 국민적 평가다.한 조사에 따르면 이번 총선대패의 책임이 '윤 대통령에게 있다.'는 의견이 유권자 10명 중 7명에 이른다.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70%도 대통령 책임론에 동의한다."대통령 부부가 모든 문제의 시작과 끝"이라는 말이다.여로조사 꽃에 따르면 총선참패의 책임은 '윤 대통령 54% 김여사 10%'로 둘을 합하면 유권자 10명 중 최소
경제용어 중 '흑자도산(黑字倒産)'이란 말이 있다. 기업이 재무제표상 흑자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도산하는 상황을 일컫는 말인데, '흑자'와 '도산'이라는 상반된 개념이 병립되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종종 이와 같은 사례를 접하게 된다.흑자도산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기업의 '자금회전'과 관련 있다. 기업은 재화·용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 판매대금을 지급받는다. 회계상으로는 제품 판매 후 판매대금 회수 전까지의 거래를 '매출채권'으로 계상하고 관리한다. 매출채권이 적시에 회수되어 자금회전이 원활하
우리는 우리의 삶에 대해서 어디까지 이해하고 있을까. 2008년부터 15년째 '자살'을 주제로 해서 공연이 이뤄지고 있는 죽여주는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은 매우 인상적이다. 자살 사이트 회장인 '안락사'에게 죽여주는 서비스를 의뢰한 고객 '마돈나'가 찾아왔고, 연극은 반전을 거쳐서 오히려 안락사가 죽임을 당할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남들을 죽여주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 막상 자신의 죽음 앞에서는 오히려 살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안락사의 모습을 통해 안락사 제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본다.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은 최근에 '죽음
은퇴를 몇 달 앞둔 고객과 상담 중에 퇴직 이후 걱정이 되는 부분을 물어 보니 건강보험료라고 하며, 다행히 본인은 임의계속가입자 신청을 해서 당분간은 현재 직장에서 내던 금액만 납부하면 된다고 안도한다.직장인은 건강보험료를 공제한 금액을 월급으로 받기 때문에 보험료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매월 건강보험료를 납부하는 지역가입자는 다르다.건강보험 적용 대상은 크게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로 구분한다. 직장가입자는 사업장의 근로자와 사용자, 공무원, 교직원, 피부양자로 구성되며, 직장가입자를 제외한 이들이 지역가입자가 된다.직장
친환경은 비싸다? 그렇다.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에너지 전환 정책과 각종 규제는 소비재의 생산원가나 최종가격을 높인다. 또한 일반적으로 동일 기능이라면 친환경 상품의 단가가 높다. 친환경이 비싼 것은 사실이다.최근 해외에서는 친환경 소비에 대한 피로감으로 소비자의 의욕이 꺾이는 '녹색피로'나, 관련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발하는 '그린래시(Greenlash)' 현상이 확산 중이라고 한다. '그린래시'는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반발을 뜻하는 '백래쉬(Backlash)'의 합성어다. 유럽과 미국의 소비자 조사에서 음식물 쓰레
포스트모더니즘이 전 세계를 강타한 것은 1980-1990년이다. 획일화되고 경직된 이성주의에 반감을 품은 자들이 체계화된 틀에서 벗어나 세상을 자유롭게 보고자 하는 열망이 만든 결과다. 이는 윤리적 기준도 흔들어 놓았다. 개인주의 가치관에 날개를 달아주었고 선과 악의 구분도 모호하게 했다. 선과 악은 하나의 독립 계체가 아니라 서로 공존 상태였다. 하나님을 제외하고 이 세상은 완전히 선한 것도, 완전히 악한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더욱이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므로 그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측면도 있다. 선과 악은 항상 대립적이며, 그
'경찰'의 한자어는 '警:경계할 경, 察:살필 찰'이고, '순찰'의 한자어는 '巡:돌 순, 察:살필 찰'이다. 이를 통해 주변의 위험을 경계하며 살피고, 곳곳을 돌아다니며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 본연의 경찰활동임을 쉽게 알 수 있다.지난해 연이은 이상동기범죄들이 발생하면서 강력범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졌고, 경찰청에서는 범죄예방적 경찰활동과 현장 치안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재편을 진행했다. 대전경찰에서도 이번 조직재편의 핵심부서로서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가 지난 2월 21일 정식 출범해 어느덧 두 달 가까운 시
그 날도 벚꽃이 하롱하롱 날리고 있었다. 초등학교 친구들과 1박 2일 나들이를 나온 날이다. 모두 열아홉 명이다. 대둔산에 다녀와서 동물원 갔다가 무수동 다목적회관에서 1박을 하고 장태산과 탑정호 출렁다리를 다녀오는 가벼운 여정이다. 그런데 참 불편한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가 60년이 넘은 노인들이 음식을 해 먹고 한 방에서 여럿이 엉켜 잔다는 것이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실망감이 더욱 컸다. 멋진 팬션이 아니고 숙소, 식당, 회의실, 체험학습장 등으로 꾸며진 밋밋한 다목적 건축물이다. 그러나 방
성공하는 지역축제는 주제 스토리텔링, 효과적 홍보마케팅, 참여자 호응이 기본요건이다. 낮도 밤도 아름다운 '2024 대덕물빛축제' 슬로건은 '대청호, 고래 날다'다. 대덕물빛축제는 전년도 63만 명이라는 놀라운 방문 성과에 이어 올해는 가족 단위와 젊은이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참신성·몰입도·확장성 등 도약하는 기세가 대단하다.주제인 고래설화는 이렇다. 수중 용왕의 손자인 고래 다섯이 세상 구경을 두루 다니다가 육지 이현(배고개) 마을에 머물게 된다. 그곳에서 뭍 사람들이 겪는 생로병사 속 애환을 보고 도와주려 하다가 그만 바다로 돌아
'기업가(앙트레프레너Entrepreneur)'라는 용어가 대기업의 창시자나 그룹의 대표를 연상시킴으로써 본래의 의미를 축소하는 측면이 있다. 앙트레프레너란 '착수하다'와 '시작하다'라는 의미의 프랑스어 '앙뜨러프랑(Entreprenre)'에서 유래되었다. 해석하기에 따라 학자들의 다양한 정의가 있으나 그중에서도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의 정의를 소개하려고 한다. 그는 '앙트레프레너란 변화를 탐구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여 사업화하려는 모험과 도전정신이 강
근대주의 또는 현대주의로 번역하는 모더니즘은 예술사에서 일반적으로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에 이르는 시기를 일컫는다. 모더니즘은 과거의 전통적인 가치와 관습을 부정하고 과학과 객관성, 산업화, 시장경제, 개인주의 등의 가치를 중시하였다. 건축에서 모더니즘 또한 과거의 장식적이고 형식 위주의 유럽건축 전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재료와 기술, 기능을 바탕으로 무장식의 입방체 순수형태를 추구하였다. 일부 건축학자들은 건축의 모더니즘은 영국 런던에서 최초의 세계박람회가 개최되었던 1851년부터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푸르이트-아이고 주거단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관련 규제의 증가로 인해 기업들은 환경적 및 사회적 문제를 비즈니스 활동에 통합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기업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추세가 나타나고 '탄소중립 정책', '탄소 국경세' 등 환경 관련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지속가능성을 기업 경영의 핵심에 두고, 운영 체제 안에서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즉, ESG 전략을 채택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22년 7월, 대한민국 첫 번째 달 궤도선 다누리를 발사하기 약 10일 전쯤,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기지 내에서 다누리를 달로 보내줄 발사체(Falcon 9)의 탑재체 체결부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흰색 가운을 입은 두 명의 SpaceX 직원이 노트북과 전동 드릴을 들고 작업장으로 들어와 상부, 하부 어댑터 간의 볼트 체결 작업을 시작했다.노트북에는 어댑터들을 체결할 접속 형상과 함께 120개의 볼트 위치가 표시돼 있었다. 작업자는 표시된 초록색의 볼트 위치를 확인 후 전동 드릴을 해당 위치에서 작동시켰다.
얼마 전 가장 선호하는 뉴스 채널의 설문이 발표됐다. 대부분 정치적 성향에 특정 채널이 연령대별로 몰리기 마련인 이 조사는 20%대 비율로 1위를 차지한 응답이 '없다'였다. 특징적인 건 10대의 경우엔 이 비율이 40%다.10대들에게 가장 선호하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더 흥미로운 설문이 있었다. 지상파 방송사와 IPTV 채널 등 여러 소스를 기준으로 놓은 조사에서 압도적 1위인 50%의 대답이 '없다'였다.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매체가 다양하지 않던 시절, '유행어'는 시대를 관통하는 언어의 울림이었고, 잘 만든 예
최근 기후 위기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대형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산불은 그 규모와 강도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으며,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2023년 캐나다 산불 피해 면적은 약 1만 8500㎢로 우리나라 국토의 약 18.4%에 해당하는 넓은 면적이 피해를 입었다. 이외에 미국 하와이주와 유럽의 여러 국가도 큰 피해를 겪었고 우리나라 역시 대형산불로 인해 많은 산림과 국민의 재산 피해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산불 대응을 위한 핵심 기 반시설로 산불진화임도의 중요성이 최근 부각되고 있다.산불진화임도
대량의 저품질 와인을 생산해 온 프랑스 랑그독에서 일찍이 1978년부터 고품질 와인을 생산하는 마스 드 도마스 가삭(Mas de Daumas Gassac)은 베로니끄(Veronique)와 에메 귀베르(Aime Guibert) 부부에 의해 설립됐다. 1971년 지중해변 도시 몽펠리에(Montpellier)의 서쪽 30km에 위치한 가삭(Gassac) 계곡에 방치된 방앗간 딸린 농가를 매입하면서이다.옥수수나 올리브 경작을 고려했던 부부는 에메의 고향 친구인 보르도 지질학 교수 앙리 앙잘베르(Henri Enjalbert)의 추천에 따라,
많은 국가가 지역 간 격차 문제를 겪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 정도가 특히 심하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로서, 소멸 위험지역으로 경고등이 켜진 지역이 한두 곳이 아니다.국가 전체적인 출산율이 매우 낮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지방이 수도권보다 출산율 자체는 높다. 그런데도 지역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지방소멸이 가속화되는 이유는 젊은 인구가 유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인구의 유출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의료, 교육,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