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특수로 골프장 이용료가 폭등하면서 경제적 부담이 커진 국내 564만 골퍼들이 새해에는 올해보다 싸게 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새해에는 국내경기침체, 골프붐 진정 등으로 골프수요가 줄어들지만 새로 개장하는 골프장이 급증하면서 그린피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그린피는 물론이고 카트피, 캐디피까지 많이 인상됐다. 대중골프장 그린피 평균 인상률은 2020년 5월부터 2022년 10월까지의 주중 33.3%, 토요일 24.5%에 달했다. 캐디피는 팀당 13만 원에서 14만-15만 원으로 인상
비회원제 신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비회원제 기준 그린피를 회원제 골프장의 수도권 비회원 평균 그린피가 아닌 권역별 비회원 평균 그린피를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정부가 비회원제 골프장을 신설한 것은 비싼 그린피를 받는 대중골프장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을 축소하는 동시에, 그린피 폭등으로 야기된 564만 골퍼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따라서 비회원제 골프장의 산정 기준을 '대중형 골프장 지정에 관한 고시'에서 제시된 것처럼, 회원제 골프장의 수도권 비회원 그린피로 산정하기보다는 권역별 비회원 그린피로 산정하는 것이 비회원제
국내 골프장에서 캐디부족으로 캐디피가 계속 오르고 있지만 골퍼들의 불만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캐디를 필요로 하는 골프장에서 직접 육성하고 캐디선택제가 확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골프가 국내에 100여 년 전에 도입됐고 고관대작들이 즐기는 사치성 고급스포츠로 캐디를 동반하면서 캐디동반의무제가 일반화됐다. 그런데 스포츠인 골프에 캐디 동반을 의무화하는 것은 골프장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국내 골프장들은 캐디가 없으면 경기진행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캐디 의존도가 높다. 몇 년 전에는 캐디들이 코로나19
국내 골프장산업의 건전화를 위해서는 임직원 복지용을 제외하고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법인카드 사용액의 손비(損費)인정 범위를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골프는 국내에 사치성 고급스포츠로 도입됐다. 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이 2016년 9월 28일 시행되면서 골프가 사치성 고급스포츠에서 건전한 대중스포츠로 재탄생하게 되는 기반이 조성됐지만 아직도 접대골프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골프가 룸살롱처럼 접대문화의 하나로 국내에 도입되면서 많은 문제점이 생겼다. 그린피는 턱없이 비싸게 책정됐고 식음료값도 시중가격보다 최대 10배 가까이 비싸게 받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골프인구가 급증하면서 골프가 대중화됐다는 얘기들을 많이 듣는다. 과연 국내에서 골프가 대중화가 된 스포츠라고 할 수 있나?지난해 골프장을 이용한 사람은 4964만 명으로 2년 전에 비해 27.4%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이용료가 폭등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20대 여성들과 40대 이상의 여성들이 골프장으로 많이 나갔기 때문이다. 또한 신설 골프장수가 증가한 데다, 야간나이트 시설을 설치해 야간경기가 가능해진 것도 이용객수 증가에 기여했다.국내 골프인구는 지난해 564만 1000명으
국내 골프장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그린피 정가를 게시하지 않고 단체팀에 객단가를 요구하거나 부킹을 하지 못한 골퍼들의 지갑을 터는 등의 비상식적인 행태들이 적지 않다.우선 골프장 홈페이지에 정가를 게시하지 않는 대중골프장들이 많이 늘어났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고급 회원제 골프장들이 회원 위주로 경영하면서 홈페이지에 정가를 게시하지 않았다. 그룹사의 임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곤지암·제이드팰리스CC, 수십억 원대의 회원권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트리니티·해슬리나인브릿지CC 등이 대표적이다.그런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골
캐디피 15만 원 시대. 골프장의 캐디 수급난을 덜어줄 수 있고 골퍼들에 캐디피 부담을 줄여주며 사회적 약자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해주는 등 새로운 골프문화를 창조하는 마샬캐디제 확산이 바람직하다.골프를 치려면 그린피, 카트피, 캐디피를 내야 하는데, 이 중에 그린피와 카트피는 골프장의 중요한 수입원이지만 캐디피는 골프장 수입이 아니다. 그래서 사단법인 한국골프소비자원을 운영하고 있는 필자는 골프장에 캐디 수급난을 덜어줄 수 있고 골퍼들에 캐디피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제도를 고민하다가 마샬캐디제를 2016년 국내에 처음 도입하게 됐다
어느덧 마지막 칼럼을 쓰고 있는 지금 무엇을 주제로 써야 할까? 곰곰이 생각하던 중 골프는 심리게임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분을 주제로 정했다. 그동안 쓴 칼럼을 되짚어 보면 심리적 요인을 다루지 않은 칼럼은 없는 듯 하다. 필자가 심리학을 전공해서 인지는 모르지만 말이다.골프는 신체기관들끼리의 조화도 중요하지만, 신체와 정신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신체와 정신을 분리해서 말하는 것은 아니다.골프에 입문하면서 '프리샷 루틴'이란 단어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아마추어 대부분은 프리샷 루틴이라는 단어에 대한
어느덧 칼럼 종반부로 접어들고 있다. 파워 스윙을 하고 숏 게임을 했으니 이제는 그린에서의 플레이인 퍼팅 게임에 대해 알아보자. 모든 게임이 멘탈 게임이라고 하지만, 유독 퍼팅을 멘탈 게임이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오차율에 대한 인식 상태에 대하여 드라이버 티샷은 약간의 실수는 만회할 수 있지만 퍼팅에서 약간의 실수는 한 타의 손실로 만회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파워 게임에 비해 긴장도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둘째, 결과에 대한 집착으로 짧은 퍼팅일수록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지기 때문에 짧은 퍼팅일수록 긴장과 불
이번 시간에는 `숏게임` 중 아마추어 골퍼들의 기피 대상인 `그린사이드 벙커샷`에 대해 알아보겠다. 일단 볼이 벙커에 들어가면 파 세이브할 수 있는 확률이 어프로치샷에 비해 낮아지기 때문에 프로와 싱글골퍼들도 벙커샷을 좋아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PGA 탑 프로들의 세이브율 65%가 이를 말해준다. 주말 골퍼들이 벙커샷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는 연습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벙커샷은 이론을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실행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시간이 허락된다면 벙커샷 연습이 가능한 연
골프게임은 5가지 게임이 유기적인 조화를 이뤄야만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다고 첫 칼럼에 언급했다. 앞에서 알아본 `파워게임`에 이어 이번 시간에는 `숏게임`에 대해 알아보겠다. `숏게임`은 100야드(91.44m) 이내의 거리에서 그린에 올리기까지의 모든 종류의 어프로치 샷 을 말하는데 피치샷, 칩샷, 로브샷, 벙커샷 등으로 그린에 올리는 것을 말한다.세계 최고의 선수들은 점수를 낮추는 비밀이 바로 숏게임과 퍼팅게임을 개선하는데 있다고 말한다. 즉, 스코어링 게임이란 `숏게임`과 `퍼팅게임`으로 구성되며, 스코어를 향상시키기 위해 가
현대사회에서 `잘 사는 것`은 중요하다. 그래서 21세기의 트렌드는 단연 웰빙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현대여가활동의 핵심으로 복잡한 도심을 떠나 대자연 속에서 즐기는 생태형 여가추구를 들 수 있는데, 골프는 바로 건강 및 휴양, 자연, 체험욕구를 동시에 충족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골프는 건전한 여가활동으로 남녀노소, 개인 및 가족단위를 불문하고 평생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며 심신의 건강유지와 증진, 그리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능과 역할을 담당하기에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그
몇 해 전 한 학생이 손목 부상 이후 7번 아이언 이하의 클럽에서 디보트(divot)가 생기지 않고, 드라이버가 잘 맞으면 아이언이 안 맞고, 아이언이 잘 맞으면 드라이버가 안 맞는다는 고충을 토로한 적이 있다. 많은 골퍼들이 이러한 현상을 한두 번쯤은 경험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에 대한 걱정을 줄이기 위해 이번 칼럼도 첫 시간에 이어 전반적인 골프스윙에 대해 알아보겠다. 파워게임, 숏게임, 퍼팅게임 모든 게임에 필요한 부분일 것이다.골프 스윙시 클럽헤드는 세모도 아니고 네모도 아닌 원을 형성한다. 따라서 모든 스윙에는 최
골프 게임은 크게 100야드 이상의 거리에서 풀 스윙을 하는 ① 파워게임, 그린의 에지로부터 100야드 안에서의 어프로치인 ② 숏게임, 그린에서 플레이하는 ③ 퍼팅게임, 게임 운영에 대한 판단과 결정, 샷의 선택인 ④ 매니지먼트게임, 걱정과 불안감, 자신감 등과 같은 감정 통제를 하는 ⑤ 멘탈게임으로 나뉘어진다. 이는 5가지의 게임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뤄야만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다는 말과 같다. 물론 골퍼들의 목적과 수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다. 나는 이 다섯 가지 종류의 게임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는 내용으로 이번 칼럼을 구성
최근 사단법인 한국골프문화포럼으로부터 골프대중화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를 의뢰받았다. 필자가 골프기자를 하던 90년 대 중반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던 단어가 '골프대중화'다. 당시 골프계 사람 누구나 이 단어를 입에 올렸는데 회사를 떠난 후 10여 년 해외를 떠돌다 정착한 지금 요청받은 주제가 골프대중화라니. 골프는 아직도 대중들로 부터 멀리 떨어져 있단 말인가.단연코 지금은 '골프 전성시대(The golden age of golf)'다. 이제 서서히 끝이 보인다는 희망 섞인 전망도 듣게 되는 코로나19 시대에 최고 수혜를 입은
이 땅에 골프가 들어온 지 100년이 넘었다(물론 정확한 숫자에 대한 논란은 있다). 그 짧은 기간에 '은근과 끈기'의 민족이 '매너와 배려'의 게임에 흠뻑 빠져들었으니 이제 한국에도 제대로 된 골프문화가 뿌리 내릴 때가 됐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집계를 보니 지난해 전국 501개 골프장에서 라운드 한 골퍼가 4,6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전국 골프장 홀(hole) 수로 나누면 매 홀 당 4,700 여 명이 몰린 셈이다. 골프 쪽에서 또 하나의 세계 1위 기록을 세운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작명법대로 이걸 'K 골프'의 힘이라고
대학 시절, 한 선배로 부터 어떤 일이든지 꾸준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늘 이것저것 벌리는 일은 많지만 매조지가 약한데다, "하고 싶은 일이 많아 먹고 싶은 것도 많다"고 툴툴대는 후배가 답답했었던 어느 날이었나 보다. 지금 생각해보면 20대 초반에 불과했던 그나 나나 뭔 차이가 있었겠냐만, 그때만 해도 두어 살 차이는 넘기 어려운 벽처럼 느껴졌다. 그는 "누구든지 10년 동안 꾸준히 일기를 쓸 수 있는 사람은 무언가 큰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듣기에 왠지 비난하는 것 같아 불만스런 표정
미국의 작가 마크 트웨인에게 가장 쉬운 일은 담배 끊는 일이었다고 한다. 평생 수백 번도 넘게 담배를 끊었다니 말이다. 골프를 백 번 넘게 끊은 아마추어 골퍼를 알고 있다. 함께 라운드 할 때 거의 언제나 골프화에 묻은 흙먼지를 털며 투덜댔다. "내 이놈의 골프, 다시는 안친다." 골퍼라면 그 이유를 안다. 프로골퍼 조차도 자신의 스코어에 만족하기 어렵지 않은가.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골프를 끊어야 마땅하다. 운 좋게(?) 아직 골프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아예 골프 같은 유해한 운동은 쳐다보지도 않는 게 좋다. 그놈의 골
영화 기생충에서 살 길이 막막한 기택(송강호 역)이 "넌 계획이 다 있구나"라고 말한 것은 아마도 계획의 허망함을 알리기 위함이었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 실패하지 않는 계획이 바로 무계획'이라 설파하지 않았을까. 계획의 무력함과 관련한 또 다른 명언은 마이크 타이슨이 남겼는데, "경기 전에 사람들은 상대가 이렇게 저렇게 나올 거라고들 말하지만, 다들 나에게 맞기 전까지만 계획이 있더라"고 일갈했다.우리 인생과 마찬가지로 치밀하게 짜인 국가의 계획도 종종 의도와 목표대로만 진행되지는 않는 것 같다.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