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푸른 용의 해이다. 용은 사람들에게 신령스러운 권위와 리더의 상징이다. 왕의 얼굴은 용안, 왕의 자리는 용상으로 부르며 격을 달리한다. 용이 신령스러우며 변화무쌍한 형태에 따라 사람을 비유하여 잠룡, 현룡, 약룡, 비룡, 항룡으로 설명하였다. 학생의 성장과 바람직한 변화를 대상으로 전념하는 교원은 용의 변화 모습에 비유하여 21세기 인재상인 글로컬 리더 교육지침을 1월의 교단일기에 적어본다.첫째, 등용문을 거쳐야 용이 된다. 전설에 따르면 황하 상류에 용문이라는 협곡이 있었다. 그 물살이 어찌나 센지 보통 물고기는 이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가 밝았다. 많은 사람들이 2023년의 어려움을 딛고 2024년은 청룡의 힘찬 기운으로 승승장구하기를 바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소망과는 다르게 2024년의 경제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세계시장의 양강인 美·中 경기 성장세 둔화, 경제안보주의와 보호무역에 따른 대외무역수지 악화 등에 따라 무역수출 부진이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엔데믹 후 기저효과 종료에 따른 소비둔화·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내수침체로 경기회복세가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도시, 즉 대전광역시도 예외는
"이탈리아 인구의 20%가 이탈리아 전체 부의 80%를 가지고 있다"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가 제시한 파레토 법칙이다. 상위 20%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법칙으로 불리면서 대중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ICT 기술과 빅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시대가 도래, '역파레토 법칙'이라고 하는 상대적인 개념을 크리스 앤더슨이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롱테일 법칙은 성과 도출을 위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80%가 상위 20%의 주력 분야보다 지속적인 효율 경영의 핵심적이라는 것이다.이러한 롱테일의 법칙과
코끝이 빨갛게 시린 겨울이 오면 꽁꽁 언 개천가나 추수 끝낸 논두렁 하늘공간에는 자유롭게 꼬리를 펄럭이며 날고 있는 연들을 볼 수 있다.역사적으로 연은 신라 진덕여왕 때 김유신 장군이 연에 불을 달아 군사의 사기를 올림으로써 반란을 잠재웠다는 것이 최초의 기록이며 최영 장군은 군사를 연에 매단 병선을 활용했고 이순신 장군도 임진왜란때 신호연으로 연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렇게 연은 군사적인 목적과 통신수단을 주목적으로 사용되다 영조대왕 때부터 대중화 되어 일반인들도 즐기는 민속놀이로 널리 유행하게 되었다.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연을
12월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면서 산림청 전 직원은 산불이라는 국가재난 대응을 위해 긴장 속에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가속화로 지구온난화 시대를 넘어 열대화 시대로 접어들어 있는 현실이기에, 논·밭두렁을 태우거나 영농 부산불을 제거하기 위한 작은 들불이 순식간에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농촌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져 어쩌면 사소하게 보일 수 있는 영농부산물 소각이 대형산불 같은 재난으로 이어지듯,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잘못 취급한 개인정보 역시 커다란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무심코 처리해버린 개인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2023년 11월 13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준비된 메가시티, 충청 시대 선포식'을 갖고 공동 노력과 국가 차원의 지원을 촉구하면서, 4개 시도를 단일 행정권역으로 통합하는 '충청권 메가시티'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이날 선포식에서 충청권 시·도지사는 '준비된 메가시티'로 충청권 메가시티의 성공적인 출범과 활성화를 위해 행정·교육·재정 등 획기적인 권한 이양, 수도권 공공기관·대기업·대학의 충청권 우선 이전, 지방 의료 재건을 위한 국립 지방의대 신설 및 의대 정원 확대 시 우선 할당, 충청권 메가시티
불과 15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어린이의 미래 희망 직업 조사에서 과학자는 비교적 높은 순위의 희망 직업에 있었던 걸로 기억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순위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직업이 됐다. 과학자라는 직업이 1970-1980년대만 해도 어린이 장래 희망 순위에서 늘 3위 안에 들었지만 요즘 어느 어린이들에게는 연예인, 운동선수, 크리에이터가 1순위의 희망 직업이고 그나마 과학과 관련된 직업으로는 돈 잘 버는 의사가 되겠다는 정도이다.전 세계 모든 민족의 과학 기술을 돌이켜 볼 때 중국이나 아랍을 제외하고는 우리 민족만큼 과학 기술의 수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대전 공연과 전시를 안내하는 내용의 블로그나 카페 등에서 지역 연주자들의 개인독주회 소식을 자주 접할 수 있다. 나 또한 2012년 귀국 독주회를 가진 후로 거의 해마다 독주회를 하는 플루트 연주자로서, 2024년 새로이 가질 독주회들을 계획하며 지난 10여 년간의 독주회들을 정리해 본다.기악 연주자에게 독주회가 주는 의미는 생각보다 묵직하다. 내 이름 석 자가 곧 공연의 제목이고, 내 얼굴 사진이 곧 포스터가 돼 동네방네 한두 달간 붙어있는 유명인의 삶을 경험하게 된다. 공연장 대관 승인이 확정된 순간부터
작물에 있어서 좋은 결실을 얻으려면 좋은 씨앗을 뿌려야 한다. 그런데 좋은 씨앗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품질 좋은 비료를 토양에 공급하는 것이다. 비료의 성분은 작물의 뿌리 또는 잎을 통해 흡수되어 건강하게 작물을 자라게 한다. 이것은 마치 사람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적당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작물의 종류 및 생육시기에 따라 필요로 하는 비료의 성분은 다양하며, 잘못된 조합으로 비료를 배합하면 비료 효과가 상쇄되거나, 암모니아 가스가 발생하여 씨앗의 발아나 뿌리 생장에 해를 입히기도 한다.
필수 의료 분야의 하나인 중증 화상을 치료하는 의사로서 2024년 전공의 지원 현황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소위 필수 의료 분야라고 불리는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심장혈관흉부외과는 대량 미달되었고, 특히 소아청소년과의 처참할 정도로 낮은 지원율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필자가 학생이었을 때는 많은 친구들이 소위 바이탈을 다룬다는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실제 졸업 후 전공의 지원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매년 선호되는 전공과에 지원자가 몰
한파가 맹수처럼 한반도를 가로질러 가는 동안 대지 위의 웅덩이와 강은 죄다 얼고, 삭풍은 빈 나뭇가지를 붙들고 울어댄다. 나는 옷을 껴입고 올해의 마지막 일몰을 보러 임진강변으로 나섰다. 저 아래 평지는 월동을 위해 몽골에서 날아온 독수리 도래지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강 이쪽은 평야, 강 너머는 북녘 마을이다. 북녘에서 흘러온 물은 평야와 북쪽 마을 사이를 돌아 서해 쪽으로 무심히 흘러간다.밤이여, 오라! 시간이여, 흘러라!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동지도 지나고 한 해의 끝에 닿는다. 지금은 떠들썩한 소란보다는 고요 속에 머물며 한
현재 대전시가 추진 중인 새로운 미술관과 공연장, 그리고 복합 문화 공간 설립 계획은 지역에 커다란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미술관의 경우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이 지역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세워졌고, 이미 그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공간이 더해진다면 어떤 역할을 추가로 부여할 수 있을까. 단순하게 물리적인 환경 개선을 위한 공간 확충이 목적이 아니라면 충분한 분석과 사전 연구가 필요하다. 이때 세계적인 명성의 미술관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미국 뉴욕시의 모건 라이브러리 앤 뮤지엄(Morgan Library a
내가 보낸 '26집 대일 문학'을 받고 가슴이 뛰었다며, 후배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황혼육아를 하느라고 그간 미뤄두었던 문학에의 꿈이 다시 고개를 든 모양이다. 아무렴,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동인지인데. 내 자부심이 하늘을 찌른다.한때 이웃에 살며 소설 공부를 함께 하던 후배다. 아이들이 초등학생 때에 만났기에 서로가 자녀들의 성장 과정까지 세심하게 알고 있지만, 요즘엔 거의 SNS를 통해서만 소식을 나누던 참이었다.그 사이 딸애가 자매를 두었고, 더 좋은 직장을 찾아 천안으로 옮겨가자 아예 후배가 딸네 집으로 가서 손녀
"반성하고 있으니 선처를 바랍니다."오래전 형사 법정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국선변호인의 변론이다. 드물게는 법정에 출석한 변호사에게 그 자리에서 국선 변론을 맡기는 경우도 있었다. 요즘은 과거와 같은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고, 법정에서 영상 자료를 준비해 변론하는가 하면 피해자를 찾아다니며 합의를 호소하기도 한다. 또 진심으로 피고인의 이익을 위해 충실한 변론을 하는 국선변호인들이 대부분이다. 국선변호인이라고 하더라도 구속된 피고인인 경우 변론 준비를 위해 접견을 하는데 그 시간은 대략 한나절 정도이다. 대한변호사협회는 국선변호사
갑자기 불어닥친 눈발과 겨울의 바람은 심히 아픈 바람 같다. "이게 진짜 겨울이구나" 생각하며 어렸을 때 눈맞고 바람을 헤치며 그렇게 추웠던 등교길이 생각난다.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겨울 스포츠다 설원이다, 예쁜 눈이다 하며 겨울을 즐기지만 서민들에게 겨울은 잔인한 계절이라고 할 수 있다. 겨울은 그야말로 몸과 마음을 시리게 하는 때이다. 그러니 겨울의 추위는 인생에서 겪는 고난을 떠올리게 한다.고난의 종류와 깊이가 다르긴 하겠지만 이 땅에서 태어난 모든 사람들이 고난을 당하며 살아간다. 돌아보면 경제적인 일이나 건강의 악화나 인간
조성 후 20년 경과한 면적 100만㎡ 이상 택지를 정비·지원하는 내용의 노후계획도시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대선 공약에서 시작돼 특혜 시비를 비껴가고자 특별법 대상은 전국 51개 지역으로 확대되고, 주거지 정비만이 아니라 시대변화에 맞는 도시 자족기능 부여를 표방하고 있다. 과연 신시가지를 광역적으로 정비·복합개발해 산업·업무 등 자족기능은 강화하고, 용적률 완화와 주택공급 확대로 소유자 부담은 줄이면서, 개별단지에서 10여 년씩 소요되던 사업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 가능할까.수도권 노후계획도시 재정비를
새로운 희망으로 시작한 2023년도 어느덧 일주일만 남았습니다. 한해를 뒤돌아보며 연내 챙겨야 할 상품은 없는지 알아보겠습니다.2017년 7월 26일부터 모든 취업자(근로자, 자영업자 등)는 개인형IRP에 가입하여 본인 부담금으로 적립이 가능합니다.연간 1800만 원 한도로 불입 가능하며 다른 세액공제 상품(연금저축, DC추가입금 등)과 합산하여 연간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합니다. 참고로 여유가 있는 해에 최대한도로 납입을 했는데 다음해에 여유가 없어 납입을 하지 못하거나 적게 납입했다면 연금의 납입연도 전환제로를 활용해
13월의 월급이라고 하는 연말정산을 하는 시기가 돌아왔다. 연말정산은 국세청에서 1년 동안 간이세액표에 따라 거둬들인 근로소득세를 연말에 다시 따져보고, 실소득보다 많은 세금을 냈으면 그만큼을 돌려주고 적게 거뒀으면 더 징수하는 절차를 말한다. 필요 이상 많이 낸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13월의 월급이라고 한다.2022년 귀속 근로소득에 대한 연말정산 결과 10명 중 2명은 평균 100만 원 이상의 세금을 더 낸 것으로 나타났고, 10명 중 8명은 평균 77만 원의 세금을 돌려받은 것으로 분석됐다.21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
세금의 계산구조는 간단하다. 매출에서 비용을 차감한 이익이 얼마냐에 따라 적용되는 세율이 달라지고 그에 따른 세금도 당연 달라진다. 세금을 절약하기 위해 매출과 비용을 꼼꼼히 잘 챙겼음에도 세금이 많다 느껴질 수 있다.하지만 일정요건을 갖췄다면 법인세와 종합소득세를 감면해주는 경우가 있다. 바로 창업중소기업 및 청년창업중소기업 세액감면이다.감면 요건은 다음과 같다.첫 번째, 신규 창업 또는 최초 창업인 중소기업이다.창업이라 함은 중소기업을 새로이 설립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서 법인의 경우 법인설립등기일이고 개인사업자의 경우 부가가치
세모에 들어서니 모든 사물이 일제히 정리 모두에 들어간 듯 숙연하다. 우리 집 베란다 반려 식물들도 누런 잎들을 다 떨궈내며 일제히 겨울 전투에 임하려는 엄혹한 모양새다.그간 홀대를 당해가며 유리창 문 앞에서 무거운 하늘을 이고 위용을 자랑해 오던 고무나무의 고민이 가장 클 것 같다. 그간 따뜻한 거실에서 사랑을 독차지하며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셋씩이나 낳아 오순도순 호사도 누렸었다. 그러다가 자연 몸의 균형을 잃어 베란다 귀퉁이로 밀려난 신세가 됐다.이젠 살든 죽든 그를 내방 쳐 버린 것이다. 그는 가족의 냉대 속에 차츰 원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