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비대면 진료가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정부추진의 시범사업으로 전환돼 진행되고 있다.의사가 환자의 증상을 확인하고 진단하기 위해서는 시진, 청진, 문진, 촉진, 타진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질환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얻는다. 하지만 비대면 진료는 환자가 의사를 직접 대면하지 않고 전화 또는 화상통화를 통해 진료를 받기 때문에 의사는 극히 제한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진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이런 진료방식은 지극히 불완전하며 위험한 행위임에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새해가 되면 늘 다이어리 첫 장에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적는다. 작가로서 원하는 목표도 있고, 회사에서의 실적과 성과에 대한 것도 있다. 또 자산과 건강에 대한 목표도 늘 빠지지 않지만 대부분 목표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한해가 끝나버린다. 그래도 새해가 되면 또다시 무슨 의식처럼 비슷한 목표를 적는다.돌이켜 보면 참 치열하게 살았다. 이십 대에는 시골에서 상경해서 공부하느라 바빴고, 삼십 대는 해외에서 일을 배우며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사십 대에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며,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일이 전쟁이었다. 그
갑진년 청룡의 새해를 맞았지만, 지역 청년들의 취업난과 수도권 선호 문제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 문제의 완화를 위해 대학생 직업선택의 1순위가 연봉이라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바이오의약품 제조분야는 영업이익률이 30%가 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 생산공정직 초임연봉은 성과급 포함 5000만 원 이상으로 울산 현대자동차 킹산직 모집에 수도권에서 몰려와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처럼 수도권 집중 해소에 기여할 수가 있다. 또한, 직원들의 평균연령이 20대 후반이고 여성비율이
새해가 바뀌자마자 국회의원 예비 출마자들이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달라는 문자와 전화가 빗발친다. 그러고 보니 올해 가장 큰 이슈는 3개월 남짓 남은 22대 국회의원 선거다. 총선을 준비 중인 정당 대표들과 당직자들은 벌써 전국을 오가며 민심의 주도권을 잡으려 분주하고, 총선에 나갈 예비 후보들은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여기저기 바쁘게 돌아다니며 자기 이름을 한 사람이라도 더 알리려 한다. 대한민국 사회는 4월 10일 이전까지는 온통 선거 이야기로 뒤덮일 기세다. 바야흐로 선거 정국이라는 큰 장이 대한민국에 서고 있다.선거에서 가장 중요
경제 발전과 부의 축적은 우리 사회에 외적 번영을 가져다 주지만, 그것이 필연적인 내적 성숙으로 연결되진 않는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선진국들을 살펴보면 경제적으로 풍족하면서도 내부적으로 국민들의 가치관이 성숙하고 사회 분위기가 원만하며 안정됐다.외적인 번영에는 내적인 안정이 따라와야 한다. 경제 발전에 집중하며 상대적으로 내적 안정에 소홀하게 되면서 우리 사회는 전반에 걸쳐 이런저런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다. 마치 성장기의 아이들이 몸집이 커지며 어른처럼 되고 싶어라 하면서도 내적인 가치관의 확립이 거기에 못 미치며 사춘기로 접어든
국어사전에 있는 헌신의 뜻은 '어떤 일이나 남을 위해서 자신의 이해관계를 생각하지 않고 마음을 바쳐 있는 힘을 다함'이다. 즉, '자신의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자신의 힘을 다 쏟아부음'을 헌신이라고 말한다.또 힘을 다 쏟는 것이 '헌신'이다. 힘을 남겨 놓는다면 그것은 헌신이 아니다. 적당히 하고, 내 마음이 원하는 정도만 하는 것은 절대 헌신이 될 수 없다.자신의 힘뿐만 아니라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까지 쏟아 내는 것을 우리는 신앙적인 헌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성경에는 '룻'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룻은 예수님의 족보
최근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 중에 '순삭'이라는 것이 있다. '순간 삭제'의 줄임말이다. 줄임말의 유행은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에 이르면 거의 외래어 같다. 모든 단어를 줄여서 말하는 젊은이들은 도대체 왜 그리 바쁘고 무엇에 쫓기고 있는 것일까? 이는 우리 사회가 속도의 강박에 휩싸여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라고 한 하이데거의 말이나 '언어를 사고는 지배한다'는 사피르-위프의 말을 언급하지 않아도 언어는 한 사회를 보여주는 단면이다.한국사회는 너무나 바쁘다. 현대사회는 멀티태스킹이
지난해 세법이 개정되어 자기가 사는 곳 이외의 지방자치단체에 10만 원을 기부하면 종합소득세 신고 시 기부금액과 같은 액수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선물로 지자체에서 3만 원 상당의 특산물을 받을 수 있어 일거양득이 될 수 있다.이른바 '고향사랑기부제' 얘기다. 기부 시 10만 원을 초과하면 초과 금액의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연간 기부 한도는 500만 원으로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당사자 의사만 있다면 많은 금액을 고향의 발전을 위하여 기부할 수 있는 것이다.이와 같은 제도로 정치인에 대한 정치자금도 10만 원을
2023년도 부동산 시장은 내·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다양한 흐름을 보여왔다. 정부는 이러한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지난해 초 1·3부동산 대책으로 규제지역을 대부분 해제하고 특례보금자리론 도입했다. 또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상품 등을 출시, 부동산시장 부양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펼쳐왔다.그러나 이러한 부양책은 가계부채 증가 등의 부작용을 낳았고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의 공급 중단,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DSR 산정 방식 변경 등으로 다시 대출을 옥죄기 시작했다. 이후 9.26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선 건설사에 대한 지원책 등으로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정초가 되면 만나는 사람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서로서로 덕담을 건넨다. 현직에 있을 때의 일이다. 직원회의에서 필자가 '새해가 되면 가장 많이 불리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질문을 하자 어떤 선생님이 단번에 '복 많이'라고 대답하였다.'그럼 복많이랑 친구인 사람은 누구일까요?' 묻자 누구도 대답을 하지 못했다. 필자가 '복을 많이 받으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라고 묻자 '봉사', '친절', '선행', '배려', '양보'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그다음 필자가 '복 많이 받으려면 덕 많이 쌓으
2024년은 푸른 용의 해이다. 용은 사람들에게 신령스러운 권위와 리더의 상징이다. 왕의 얼굴은 용안, 왕의 자리는 용상으로 부르며 격을 달리한다. 용이 신령스러우며 변화무쌍한 형태에 따라 사람을 비유하여 잠룡, 현룡, 약룡, 비룡, 항룡으로 설명하였다. 학생의 성장과 바람직한 변화를 대상으로 전념하는 교원은 용의 변화 모습에 비유하여 21세기 인재상인 글로컬 리더 교육지침을 1월의 교단일기에 적어본다.첫째, 등용문을 거쳐야 용이 된다. 전설에 따르면 황하 상류에 용문이라는 협곡이 있었다. 그 물살이 어찌나 센지 보통 물고기는 이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가 밝았다. 많은 사람들이 2023년의 어려움을 딛고 2024년은 청룡의 힘찬 기운으로 승승장구하기를 바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소망과는 다르게 2024년의 경제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세계시장의 양강인 美·中 경기 성장세 둔화, 경제안보주의와 보호무역에 따른 대외무역수지 악화 등에 따라 무역수출 부진이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엔데믹 후 기저효과 종료에 따른 소비둔화·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내수침체로 경기회복세가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도시, 즉 대전광역시도 예외는
"이탈리아 인구의 20%가 이탈리아 전체 부의 80%를 가지고 있다"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가 제시한 파레토 법칙이다. 상위 20%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법칙으로 불리면서 대중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ICT 기술과 빅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시대가 도래, '역파레토 법칙'이라고 하는 상대적인 개념을 크리스 앤더슨이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롱테일 법칙은 성과 도출을 위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80%가 상위 20%의 주력 분야보다 지속적인 효율 경영의 핵심적이라는 것이다.이러한 롱테일의 법칙과
코끝이 빨갛게 시린 겨울이 오면 꽁꽁 언 개천가나 추수 끝낸 논두렁 하늘공간에는 자유롭게 꼬리를 펄럭이며 날고 있는 연들을 볼 수 있다.역사적으로 연은 신라 진덕여왕 때 김유신 장군이 연에 불을 달아 군사의 사기를 올림으로써 반란을 잠재웠다는 것이 최초의 기록이며 최영 장군은 군사를 연에 매단 병선을 활용했고 이순신 장군도 임진왜란때 신호연으로 연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렇게 연은 군사적인 목적과 통신수단을 주목적으로 사용되다 영조대왕 때부터 대중화 되어 일반인들도 즐기는 민속놀이로 널리 유행하게 되었다.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연을
12월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면서 산림청 전 직원은 산불이라는 국가재난 대응을 위해 긴장 속에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가속화로 지구온난화 시대를 넘어 열대화 시대로 접어들어 있는 현실이기에, 논·밭두렁을 태우거나 영농 부산불을 제거하기 위한 작은 들불이 순식간에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농촌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져 어쩌면 사소하게 보일 수 있는 영농부산물 소각이 대형산불 같은 재난으로 이어지듯,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잘못 취급한 개인정보 역시 커다란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무심코 처리해버린 개인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2023년 11월 13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준비된 메가시티, 충청 시대 선포식'을 갖고 공동 노력과 국가 차원의 지원을 촉구하면서, 4개 시도를 단일 행정권역으로 통합하는 '충청권 메가시티'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이날 선포식에서 충청권 시·도지사는 '준비된 메가시티'로 충청권 메가시티의 성공적인 출범과 활성화를 위해 행정·교육·재정 등 획기적인 권한 이양, 수도권 공공기관·대기업·대학의 충청권 우선 이전, 지방 의료 재건을 위한 국립 지방의대 신설 및 의대 정원 확대 시 우선 할당, 충청권 메가시티
불과 15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어린이의 미래 희망 직업 조사에서 과학자는 비교적 높은 순위의 희망 직업에 있었던 걸로 기억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순위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직업이 됐다. 과학자라는 직업이 1970-1980년대만 해도 어린이 장래 희망 순위에서 늘 3위 안에 들었지만 요즘 어느 어린이들에게는 연예인, 운동선수, 크리에이터가 1순위의 희망 직업이고 그나마 과학과 관련된 직업으로는 돈 잘 버는 의사가 되겠다는 정도이다.전 세계 모든 민족의 과학 기술을 돌이켜 볼 때 중국이나 아랍을 제외하고는 우리 민족만큼 과학 기술의 수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대전 공연과 전시를 안내하는 내용의 블로그나 카페 등에서 지역 연주자들의 개인독주회 소식을 자주 접할 수 있다. 나 또한 2012년 귀국 독주회를 가진 후로 거의 해마다 독주회를 하는 플루트 연주자로서, 2024년 새로이 가질 독주회들을 계획하며 지난 10여 년간의 독주회들을 정리해 본다.기악 연주자에게 독주회가 주는 의미는 생각보다 묵직하다. 내 이름 석 자가 곧 공연의 제목이고, 내 얼굴 사진이 곧 포스터가 돼 동네방네 한두 달간 붙어있는 유명인의 삶을 경험하게 된다. 공연장 대관 승인이 확정된 순간부터
작물에 있어서 좋은 결실을 얻으려면 좋은 씨앗을 뿌려야 한다. 그런데 좋은 씨앗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품질 좋은 비료를 토양에 공급하는 것이다. 비료의 성분은 작물의 뿌리 또는 잎을 통해 흡수되어 건강하게 작물을 자라게 한다. 이것은 마치 사람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적당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작물의 종류 및 생육시기에 따라 필요로 하는 비료의 성분은 다양하며, 잘못된 조합으로 비료를 배합하면 비료 효과가 상쇄되거나, 암모니아 가스가 발생하여 씨앗의 발아나 뿌리 생장에 해를 입히기도 한다.
필수 의료 분야의 하나인 중증 화상을 치료하는 의사로서 2024년 전공의 지원 현황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소위 필수 의료 분야라고 불리는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심장혈관흉부외과는 대량 미달되었고, 특히 소아청소년과의 처참할 정도로 낮은 지원율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필자가 학생이었을 때는 많은 친구들이 소위 바이탈을 다룬다는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실제 졸업 후 전공의 지원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매년 선호되는 전공과에 지원자가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