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대련"일까? 아니면 "실전"일까? 주말부터 이번 주를 뜨겁게 장식하고 있는 '윤석열 vs. 한동훈' 맞짱을 바라보는 양론이다.약속대련이든 실전이든 둘의 근거는 유사하다.한쪽은 이관섭 비서실장이 '등장'해서고 다른 한쪽은 그가 '지목'되어서다.등장이든 지목이든 이 실장은 "(대통령의 비대위원장) 사퇴요구"를 전달한 사람이다.약속대련의 이유는 간단하다."한동훈 밀어주기 이벤트"를 통한 총선 승리다.총선 패배는 윤 대통령에게는 식물정부이고,한 위원장에게는 강제퇴출이다.둘의 공동목표는 '대선승리의 선거연합' 복원을 통해 가능하고,특히
우리나 서양이나 통하는 시간 속담이 있다. "시간은 금이다" "Time is money"라며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왔다. 이런 시간의 가치는 21세기에 더욱 절실하게 와 닿고 있다. 혹자는 이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오늘의 사회를 분초사회라고도 한다. 시간을 시 단위가 아닌 분이나 초 단위로 쪼개 쓸 정도로 바쁜 환경이 된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시간은 격언이 아닌 현실로 돈 이상으로 소중한 자원이 되었다. 이렇게 되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엄청나게 빠르게 많이 쏟아지는 정보 탓에 가서 보고나 먹어야 하고 볼거리도 많아졌으
최근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면서 스키, 스노보드 등 동계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동계 스포츠는 흰 눈 위를 내려오며 속도감을 즐기는 종목이 대부분인 만큼 부상의 위험도 크기에 요즘과 같은 시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특히 빠른 속도에서 급격한 방향 전환을 반복하는 스키와 스노보드는 무릎 관절에 큰 부담을 준다. 스키와 스노보드 모두 두 발과 발목이 고정된 상태로 즐기기 때문에 무릎 관절이 받는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무릎을 굽힌 상태로 몸을 틀면 양측 무릎 인대에 순간적인 부하가 가해져 측부 인대와 안쪽의 십
이른 아침, 마당이 눈으로 덮여 있다, 마당뿐이 아니다. 담장 너머 세상이 온통 하얀 겨울왕국이다. 어젯밤 잠들기 전에 냉동고 날씨와 폭설 예보가 있었기 때문에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옷을 두툼하게 껴입고 밖으로 나오니 길고양이 세 마리가 달려온다. 이 추운 날 어디서 잠을 자고 온 것이냐. 냉장고에 준비해 두었던 돼지고기 한 점씩 던져 주었다. 번개처럼 먹이를 물고 빛의 속도로 달아난다. 다 먹고 나서 금방 달려와 더 달라고 바짓가랑이를 앞발로 툭툭 치며 따라다닌다.대빗자루를 들고 마당을 쓴다. 밀대와 눈삽으로 쌓인 눈을 치운
'세계 혁신 기술의 장'으로 불리는 CES 2024가 지난 주 막을 내렸다.대한민국 스타트업 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인공지능(AI) 기반의 혁신기술을 선보였고, CES 최고혁신상 8점, CES 혁신상 143점을 수상하며 전세계 투자자로부터 찬사를 받았다.혁신(革新)의 사전적 정의는 '묵은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 새롭게 하는 것'이다.통상 기술혁신으로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혁신의 대상은 기술에 국한되지 않는다. 기업의 혁신 과정에서 함께하고 성장을 견인하는 금융도 기술변화에 발 맞춰 변화한다.중소기업 종합지원기관
사람이 가진 힘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한다. 자신이 가진 힘을 잘 사용하면 많은 사람에게 평화와 기쁨을 가져다주지만, 부정적으로 사용하면 다른 사람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힘을 권력이라고 표현한다. 역사 이래 권력의 중심에 있는 자가 세상의 지배자가 됐다. 어쩌면 권력의 중심에 있던 자들은 존경의 대상이었고, 그들은 한 시대를 풍미한 역사적 인물로 후대에 귀감이 되거나 유명한 인물로 이름을 남겼다. 그래서 사람들은 부모로부터 권력을 넘겨받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이 흉내 낼 수 없는 비범한 노력으로 권력을
유명 연예인이 마약 혐의에 관한 수사 중에 명을 달리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어떤 경찰관은 인터넷 게시판에 "죽음에 동정하지 않겠다. 절차에 따라 수사했다"라는 글을 게시했는데, 절차가 준수됐는지에 관한 의문은 뒤로 해두더라도, '절차만' 지켜진다면 곧바로 국민의 권리가 지켜지는 것인지 역시 의문이다.한편으로는 너무 자주 들어서 당연히 보장받고 있는 것처럼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침해받고 있는 인간의 권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밖에 없다.수사기관을 포함한 모든 국가권력의 행위는 국민의
최근 우리 사회는 급격한 고령화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일상에서 필수적인 식품 관련 시장도 고령소비자 친화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그중 하나가 '고령친화식품'인데, 이는 고령층이 먹기 편하고 소화가 잘되며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제조·가공된 음식을 말한다. 부드러운 영양밥, 소화가 잘되는 제육볶음, 고단백 흑임자죽 등이며 일명 '케어푸드'라고도 불린다. 현재 시중에는 고령친화 우수식품으로 인증받은 간편식과 간식류만 해도 120여 개가 넘는다.특히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가 증가하면서 간편한 준비과정부터 영양섭취까지 효율적인
2023년 7월에 발표되었던 세법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개정세법이 2024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세법개정안 중에서 자녀의 결혼과 관련 증여 이슈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혼인 증여재산 공제'와 함께 '출산 증여재산 공제'에 대해 살펴보자.지난 7월 세법개정안에는 '출산 증여재산 공제' 내용은 없었지만 출산율 장려 등을 위해 '혼인 증여재산 공제와 출산 증여재산 공제'가 신설되어 24년 증여분부터는 통합 1억 원까지 증여세가 면제(기존 5000만 원 증여재산공제와는 별도)된다.혼인 증여재산 공제는 혼인으로 직계존속이
인간은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을 건축과 함께 한다. 한 건물 안에서 신생아 탄생의 기쁨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슬픔이 일상적으로 공존하는 병원 건축과 같이 건축은 태생적으로 모순적이고 복합적이다. 그래서 일반 대중에게 건축은 쉽고도 어려운 분야이다. 누구나 건축을 알고 있지만 누구도 건축을 온전히 알지 못한다.흔히 건축가를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비유하는 이유는 하나의 건축물이 설계되고 완성되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각기 다른 가치와 이해관계를 지닌 이들이 관계하는 가운데 건축물이 완성되기까지 발생하는 수많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 열차 대전발 영시 오십 분"으로 시작되는 '대전부르스'는 대전을 대표하는 가요다. 가사 속 열차는 1950-1960년대 20시 45분 서울역 출발 0시 40분 대전역 도착, 새날 0시 50분 대전에서 목포로 향하던 호남선 하행 마지막 완행열차였다.으레 지명을 품은 곡은 지역 홍보나 관광 아이템용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방법으로 재가공하는 것)로 활용 가치가 크다. '안동역에서'(진성), '여수 밤바다'(장범준), '제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한해가 시작되는 1월에는 모든 사람들이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된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지난해 목표했으나 이루지 못한 소망이 올해는 모두 이루어지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기를 기원드린다.우리 대전경찰도 지난해를 되돌아보면 아쉽고 안타까웠던 일도 있었지만 반면에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다. 그중 가장 보람된 성과 중 하나를 꼽으라면 전국의 500여 개 행정기관 및 공직 유관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을 달성한 것을 들 수 있다.
입동에서 시작한 겨울은 소한, 대한을 거치며 기승을 부리다가 입춘으로 끝을 맺는다. 겨울은 어둡고 침침하고 추운 계절이지만, 싹을 틔우고 잎을 내고 꽃을 피우는 새봄을 준비하는 소중한 계절이다. 겨울은 매년 자연이 선사하는 휴지기이기도 하다. 늦가을 떨어진 낙엽들이 눈비를 만나 땅을 기름지게 하여 봄이 찬란하게 오도록 기름지게 길을 닦아주고 있다.길을 닦아 주어야 하는 것은 자연이든 사람 사는 세상이든 똑같다. 이 세상에 먼저 와서 살고 있으면 뒤에 올 새로운 세대를 위하여 길을 터주고 잘 닦아주어야 함이 마땅한 일이다. 이는 세상
아무리 급변하고 있는 불확정 시대라고 한들, 당장 먹고살아 가는 일에 영향을 미치기 전까지는 큰 관심이 없기 마련이다. 2년간 겪었던 코로나 시대를 돌이켜 보자. 평생 관심도 없던 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 보건 정책에 얼마나 귀를 귀울였던가? 코로나 예방을 다룬 전문가들의 인터뷰 방송을 찾아 시청하고, 후유증 극복에 대한 의학 정보는 즐겨찾기를 해가며 읽었다. 코로나 대유행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포스트코로나시대로 접어 들면서는 또 다른 변화를 몸소 체험 중이다. 물가 폭등과 금리 인상, 코로나 백신 부작용, 지속적 온라인 업무와 수업
음악을 공부하다 보니 로마와 비엔나에만 8년을 있었다. 로마와 비엔나의 공통점은 이른바 '조상덕'을 본 도시라는 것이다. 고대 로마제국부터 베토벤 모차르트로 대표되는 클래식의 성지 비엔나까지 조상이 만든것으로 후세가 먹고 사는 기반이 만들어졌다.또 다른 공통점은 두 도시가 생산재보다는 문화 콘텐츠가 주력이라는 점이다. 생산기반 설비를 갖춘 공업 도시가 아닌 관광문화와 음악콘텐츠 소비가 주력사업이다. 현대에 들어와 특별한 것을 생산하지 않고 도시 자체가 지닌 문화의 힘으로 전 세계의 발길을 불러들인다.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예비후보들
수십억 년을 진화해 온 지구의 주요 지형은 지표면의 약 71%를 차지하는 광대한 바다로 이뤄진 5개의 대양과 육지, 다양한 지형을 포함한 생명체의 주 생활 공간인 6개의 대륙으로 구분돼 왔다. 과거 남극은 사람이 거주하지 못하는 극한의 환경 조건과 제한적인 지리적 접근성 때문에 대륙으로 인식되기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의 남극은 과학적 발전과 지질학적 연구 진전으로 접근성의 제한이 사라졌으며, 지구의 기후 조절과 생태계 유지라는 중요한 역할의 평가로 인해 당당히 대륙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로써 기존의 '5대양 6대주'에서 '5대양 7
최근 기업 경영에 있어서 ESG를 빼놓고는 할 말이 없다고 할 정도로 기업에 부는 ESG의 열풍이 매우 뜨겁다. ESG는 Environmental(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기업의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의미한다. 이런 열기만큼이나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ESG 개념을 자사의 경영에 도입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들뿐만 아니라,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ESG 트랜드에 편승하려는 모
가로수, 공원 등 도시 내 조성된 숲은 도시민들이 잠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해 줄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의 농도를 낮추고, 열섬현상으로 높아진 도시의 온도를 낮춰 쾌적함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아파트단지 내 녹지환경이 주거의 질을 높이는 것을 넘어 집값 상승 등 아파트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니, 나무와 숲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그러나 숲의 다양한 혜택은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병들고 쇠약해진 나무는 주변 경관을 해치고, 비전문가에 의해
프랑스에서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의 100점을 가장 많이 받은 북부론 꼬뜨 로띠(Cote Rotie)의 대표 와이너리 이기갈(E.Guigal)은 남부론 CDP(샤또네프-뒤-빠쁘)에서도 네고시앙(밭을 소유하지 않고 포도를 사서 와인 양조)으로서 고품질의 CDP 와인을 만들어 왔다. 1946년 설립 이래 3대째 꿈꾸어 왔던 CDP 와이너리 인수가 2017년 7월 도멘 드 날리스(Domaine de Nalys)를 품에 안으면서 드디어 이루어졌다.16세기 토지대장에 기록이 존재하는 CDP의 오래된 와이너리의 하나인 도멘 드 날리스의 명칭은
19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필자가 인턴을 할 때도 성형외과, 피부과, 영상의학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은 인기가 높아 경쟁률이 높거나 도전을 많이 하는 과였고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흉부외과 등은 인기가 없었다. 전공을 마친 후 일자리나 본인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정도, 경제적인 이유 등이 많았고 기피과는 수련 과정도 힘들고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소송 가능성 등이 다른 과에 비해 높기 때문에 그 당시에도 선택을 잘 받지 못했다.필자가 외과 레지던트를 할 때 농담조로 우리가 나이 들면 맹장수술(정확히는 급성충수염수술)을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