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농업의 여러 가지 재배작물 중 가장 중요한 작물은 벼 즉 쌀이라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쌀을 주식으로 해왔기 때문이다. 가을이면 언론사에서 황금들녘이라고 하여 아름다운 모습을 소개하기도 하며, 농업인이 벼 베기 하는 모습을 보고 풍년을 언급하기도 한다. 나는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내년에도 같은 모습일 것이라는 희망을 가진다. 이처럼 농업은 1년에 한번 수확하고 다음 해에도 비슷한 작물을 재배하고 수확한다.임업은 어떨까? 임업에서 가장 중요한 작물은 나무 즉 목재이다. 다만 농업과 다른 점은 1년 단위 수확이 아니라 오랫동안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탄소중립'이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탄소중립을 이루려면 탄소배출을 아예 하지 않거나 배출하는 양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야 한다. 나무는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데, 나무가 자라는 숲을 가꾸고 잘 관리하면 대기 중의 온실가스를 더 많이 저장할 수 있다. 우리나라 숲은 과거 성공적인 녹화사업을 통해 양적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하지만, 숲이 온실가스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능력은 최근 줄어들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51년생 이상의 노령화된 나무들이 2019년 기준 약 6% 수준에서 205
삶의 질을 높이는 것에 대한 고민이 커질수록 시민들은 숲을 통해 위로와 위안을 얻는다. 요즘같이 바깥 생활이 자유롭지 못한 코로나 세상에서는 더욱 그렇다. 실제적으로 구글 이동동선 분석 결과, 직장, 교통시설, 식당 방문 비율은 감소한 반면, 공원과 같은 야외시설 이용 비율은 기존 대비 50%가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고 한다.산림을 이용하는 방법도 숲을 찾아가서 휴식을 찾던 방식에서 직접 목가구나 목재소품을 만들고 화단, 정원을 가꾸는 등 우리 일상생활에 산림이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목재교육전문가, 산림레포츠지도사, 시민정원사 등
산림은 목재와 산채 등 다양한 임산물의 생산자 역할과 더불어 수원함양, 환경정화 등 도시가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다. 또한 산업화를 통한 국가 성장 과정에서 비대해진 도시가 필요로 하는 토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러한 산림을 배경으로 형성된 곳이 산촌(山村)이며 우리나라 국토면적의 43.5%를 차지한다. 산촌은 다양한 경제적·공익적 기능을 하는 공간이지만,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2.8%만이 거주하는 과소지역이므로 정책 대상에서 후 순위로 밀리는 경향을 보여왔다.최근 국민 소득향
"당신은 한 두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합니다. 그렇게 심고나면 나머지는 자연이 할 것입니다." 이 말은 인도의 한 섬에 사는 '자다브 파엥(Jadav Payeng)'이 한 말이다. 그가 태어난 '마주리섬'은 큰 강으로 둘러싸인 섬으로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숲이었으나 나무를 마구 베고 난 후 홍수로 인해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던 섬이었다. 그는 16세가 되던 1979년부터 황폐화된 이 섬에 나무심기를 시작해서 40여 년 동안 550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면적에 나무를 심어 울창한 숲을 만들어 낸 '기적의 사나이'이다.온실가스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친환경 건축인 목조건축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부분의 현대 건축물은 콘크리트, 철, 알루미늄 같은 에너지 집약적인 재료를 대량으로 사용한다. 이러한 건축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를 사용하게 되며, 이로 인해 다량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반면 목재는 생산과정 중 온실가스 배출이 적을 뿐 아니라, 사용 중에도 탄소를 저장하여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목조건축은 탄소저장고인 목재를 장기간, 대량으로 이용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목조건축은 국내 건축
최근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로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미국 서부, 호주 등 지구촌 곳곳에서는 전례가 없는 대규모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산불은 산림과 인명·재산 등에 큰 피해를 주면서, 매연이나 연무 등으로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하므로 기후변화를 가속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기후 위기의 가장 직접적이고 가시적인 피해 중 하나인 '산불'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은 탄소배출 제로 실현을 위한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 할 것이다.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를 극복할 최적의 자연 친화적 해법은 "숲"과 '나무'이다. UN은 비용 대비 효과가
기후 위기가 전 세계 핵심의제로 떠오르면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EU 등 세계 각국에서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 '0'을 만드는 것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배출된 만큼 흡수하는 것을 말한다. 해결 수단으로 유엔(UN) 기후변화협약에서는 산림을 언급했다. 산림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이산화탄소 문제 해결의 효과적인 대안이다.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몸에 저장하고, 신선한 산소를 배출하는 귀한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최근 산림청에서 추진 중인 30년간 '30억 그루 나무심기'는 이러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EU, 일본 등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지난 해 10월 대열에 합류했다. 온실가스를 배출한 만큼 흡수해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 탄소중립인데, 2050년까지 이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탄소중립은 자연의 섭리다. 식물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광합성을 통해 유기물을 만들며, 동물은 그 유기물을 섭취하고 호흡을 통해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그 과정에서 탄소는 순환한다. 적정량의 탄소 순환은 지구의 생명을 유지하는 장치인 셈이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인류가
우리는 오래전부터 마을 입구, 집, 학교, 정자 등 생활 주변에서 나무와 함께했다. 나무가 있는 곳은 곧 사람들이 모이는 명소이자 심신의 안정을 주는 휴식의 공간으로 이용됐다. 현재는 이러한 나무들을 보호수라는 이름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보호수는 산림보호법에 정의된 용어로, 역사·학술적 가치가 있는 노목, 거목, 희귀목 등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나무를 의미하며, 현재 1만 3905그루가 지정됐다. 보호수는 단순히 크고, 오래된 정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보호수에 담긴 오랜 역사와 문화에 큰 가치가 있다. 보호수를 특별히
2021년 새해, 산림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기후위기로 산림재해는 대형화되고, 코로나19 유행은 임업과 목재산업의 구조를 바꾸고 있다. 탄소중립과 그린뉴딜이 새 일상 시대 신체계로 부상하면서 유엔기후변화협약의 대표 탄소흡수원인 산림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어느 때보다 산림의 적극적 역할이 강조되는 올해, 산림청은 과감한 정책 혁신과 역량 강화로 새로운 미래에 대비할 것이다. 우선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 설 것이다. '베고-심고-가꾸는' 산림자원의 선순환 구조 확립으로 산림의 탄소흡수력을 극대화하고,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다. 코로나19로 유례 없는 피해를 겪었으며, 가뭄, 폭염, 홍수 등의 이상기후 현상이 지구 곳곳에서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이상기후의 원인 중 하나로 기후변화를 꼽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경제 회복과 성장 동력의 하나로 '탄소중립'에 관련된 친환경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하고 그에 따른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탄소중립 정책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산림이며, 산림은 UN에서 인정한 유일한 탄소
국토 63%가 산림인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국토 대비 산림면적 비율이 핀란드(73%), 일본(69%), 스웨덴(68%)에 이어 4위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 국가지만 산림국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봄이면 전국 각지에서 미래에 우수한 형질의 푸르른 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기를 기대하며 나무심기를 한다. 무탈하게 자라주면 좋으련만 나무의 생육을 방해하는 의외의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조림목은 잡초목과 덩굴식물과 물러설 수 없는 전쟁을 치르게 된다. 최근에는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덩굴식물 확산에 따른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벌써 12월이다. 코로나19가 우리 삶을 완전히 바꿔 놓은 탓에 봄 꽃구경도, 가을 단풍놀이도 어려웠던 한 해를 되짚어보면 아쉬운 마음뿐이다. 우리는 코로나19가 사회에 남긴 상처를 치유하고, 어렵지만 희망을 품고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는 심신의 치유와 회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숲의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 숲의 소리, 경관, 향기 등을 통해 사람들은 휴식과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 실내 활동이 어려운 시대에 많은 사람이 숲을 찾는 이유도 이 같은 효과가 경험적으로 체득됐기 때문이다. 숲에서의 전문
식물은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모든 식물이 뚜렷한 시간의식을 갖는 것은 불확실하지만 꼭 필요하기에 참고, 기다리며, 성장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잎을 떨군 나무에서 더 두드러져 보이는 겨울눈에는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인내와 새봄에 대한 희망이 담겨있다. 식물은 봄부터 가을에 걸쳐 잎이 떨어진 자리, 줄기나 가지 끝에 내년을 책임질 겨울눈을 만든다. 꽃과 잎이 되는 이 작은 생명기관을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나무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다. 목련의 겨울눈은 따뜻한 모자를 쓴 듯 보드라운 털로 덮여 있다. 식물은 그냥 꽃을 피우
생물다양성은 지구상 수백만 종의 동·식물·미생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유전자 그리고 그들의 환경을 구성하는 다양한 생태계 등 지구상에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의 풍요로움 이라고 정의한다. 세계의 석학들은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모든 생명의 풍요로움을 보존하기 위한 산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생물다양성과학기구에서 발표한 '지구평가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매년 650만ha의 산림이 파괴되고 있다. 또 지구상의 생물 약 800만 종 가운데 100만여 종이 수십 년 내에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UN '생물다양성협약'에서는
국내 숲의 나이는 40-50년 내외로 사람에 비유하면 장년기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 숲은 헥타르(3000평) 당 재적(나무의 부피)이 10㎥에 불과했다. 그동안 치산녹화 성공과 IMF 이후 본격적인 숲가꾸기를 통해 현재는 재적이 161㎥로 늘었다. 숲에서 목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100년이 걸린다. 연간 나이테가 4mm 자라게 되면 100년은 지나야 직경이 40cm가 되는 전신주와 같은 크기의 목재가 생산될 수 있다. 나이테가 자라려면 나무들 간에도 거리를 넓혀주어야 한다. 이것이 숲가꾸기다. 숲을 가꿔야 하는 이유는 나무
코로나19는 평범한 일상과 당연하게 여겨왔던 많은 것 들을 바꿨다. 인륜대사인 장사(葬事) 문화까지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장례 의식과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유가족과 함께 밤을 새워가며 위로해주던 모습은 추억 너머로 사라졌다. 지난 추석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전국 장사시설의 이용과 제례 방식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가족이 함께 모여 성묘를 하는 대신 묘지관리 대행이 성행했고 사이버 추모관과 온라인 성묘 등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은 장묘 시설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밀폐된 좁은
늦은 가을, 11월은 월동준비 시기다. 지금 수목원도 월동준비로 한창이다. 수목원을 관리하는 사람들은 겨울이 오기 전 이 시기가 더 분주하다. 따뜻함을 필요로 하는 식물은 옷을 입혀주거나 온실로 옮겨줘야 한다. 식물뿐 아니라 흙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두텁게 퇴비로 멀칭(땅의 표면을 덮어 주는 일)을 하거나 낙엽으로 보온을 해줘야 한다. 다음 해에 꽃을 보기 위해 튤립 같은 구근식물도 땅이 얼기 전에 심어줘야 한다. 이 시기의 수고와 노력은 다음 해 식물이 잘 자라기 위함이다. 작은 화분 하나, 1평짜리 텃밭도 가꾸려면 많은 정성과 노
매년 11월 첫째 주는 정부가 지정한 육림 주간이다. 숲 가꾸기는 심은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비료주기, 풀베기, 가지치기, 솎아베기 등의 관리 작업을 일컫는다. 1970-80년대 육림의 날에는 전국의 직장인, 학생, 군인 등 많은 국민들이 숲 가꾸기에 참여했다. 이런 국가적인 관심에 힘입어 헐벗었던 국내 산림은 이제 ha당 평균 임목축적이 158㎥(2018년 기준)로 OECD 평균(131㎥)을 상회하는 울창한 숲이 됐다. 성공적인 산림녹화를 이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숲 가꾸기를 통해 산림의 미래가치를 높여야 할 때다. 우리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