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의 삶, 사람들과 편안하게 대화하고 여행하던 그 시절이 과연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예전의 삶이 꿈 같이 나를 스쳐 지나간다.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갈 수 있었던 그 시절과 달리 코로나는 여행 패러다임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국내 여행수요가 증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소수가 일상 속의 여가를 찾는 `생활 여행` 중심으로 변화된 것이다.이런 변화로 한적한 숲속에서 `쉼`을 갖고 힐링하고 싶은 여행자들이 자연휴양림을 찾고 있다. 감염에 대한 불안과 야외활동 등이 제한되면서 자연 속에서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안정을 찾
3월 21일은 `세계 산림의 날`이다. 세계 산림의 날은 국제연합(UN)이 2012년 제67차 총회에서 각국 정부, 기업, 시민사회 등 전반에 걸쳐 산림의 중요성을 알리는 국제적인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면서 제정됐다.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세계 산림의 날을 기념하고 나무심기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국민 참여형 나무심기 행사를 전국 곳곳에서 진행하고 있다.우리나라 나무심기의 역사는 광복(1945년) 이후 4월 5일을 식목일로 정해 본격 추진하면서 시작됐고, 올해로 77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식목일을 계기로 온 국민이 나무심기와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은 지났지만 국립등산학교에서 설악산을 바라보면 아직은 순백의 설경과 눈꽃을 유지하는 한겨울의 모습을 하고 있다.도심의 눈은 다 사라지고 한낮에는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날씨지만, 자칫 풀린 날씨만 생각하고 등산을 즐기려다가 겨울 산에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2020년 겨울(12-2월) 등산사고 건수는 1368건이며, 사망 27건, 부상 753건으로 사고건수가 꽤 높은 편이다. 따라서 안전 산행을 위한 기본적인 지식을 알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산행 기본복장은 땀을 쉽게 흡수하는 기능성 등산복을 입는
산림항공본부는 산림청에 소속된 기관으로 강원도 원주시에 4개 과로 구성된 본부와 전국에 11개 산림항공관리소를 운영하면서 400여 명이 근무하는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의 헬기운영 기관이다.산림항공본부에서는 산불진화, 산림병해충방제, 산림사업지원, 산악 인명구조 등의 각종 국가 재난·재해 발생 시 공중에서 이뤄지는 임무들을 주로 수행하고 있다.필자는 지난해 2월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산림항공본부 기관장으로 부임해 주요업무 중 하나로 산불 위기상황에 산불진화헬기가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하고 있다. 특히 초대형·대형·중형급
2022년 임인년, 호랑이의 해가 밝았다.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이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들이 국민의 관심을 한눈에 받았다. 백두산 호랑이는 예로부터 선조들의 두려움의 대상이면서 한편으로는 경외 받는 동물이었다. 선조들은 호랑이를 `산군`, 즉 숲의 주인이라 칭했고 한반도의 지형을 호랑이가 포효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호랑이는 대한민국의 대표 상징 동물이라 볼 수 있다.산림청은 우리나라 땅에서 사라진 지 100년 된 백두산호랑이의 종보전과 야생성을 지키기 위해 자연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경북 봉화군 춘양면(국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서울시 면적의 6배에 이르는 약 39만ha의 피해가 발생한 미국 딕시 산불, 남한 면적의 1.6배에 해당하는 산림이 소실된 호주 산불처럼 지구적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우리나라도 작년에 유래 없이 2월에 안동·예천에 대형산불이 발생해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한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산불재난도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K-산불방지대책을 수립했으며, 금년도 중점 추진사항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먼저 산불조심기간에는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전국에 300개의 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가 24시간 산불에 대비
새로운 기대와 희망 속에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 화두 중 하나는 디지털 혁신이다. 이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일을 처리하는 시대다. 특히 뉴노멀 시대 도래로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 정부도 한국판 뉴딜2.0을 발표하면서 디지털 네트워크, 인공지능 생태계 강화, SOC 디지털화를 추구하며 초연결 신산업 육성과 비대면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산림 분야에서도 한국판 뉴딜2.0 실현을 위해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산림 빅데이터 구축과 디지
2022년 10월 1일부터 산림청은 임업·산림 공익직접지불제도(임업직불제)를 시행한다. 임업직불제는 산림의 지속적인 공익가치 증진과 산림경영 활성화를 위해 임업인의 소득을 지원하는 제도다.임업직불금의 지급은 2019년 4월 1일부터 2022년 9월 30일까지 임야 대상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산지를 대상으로 한다. 임업경영체의 등록은 주소지 관할 지방산림청 또는 국유림관리소에서 할 수 있다. 임업직불제 시행 첫 해인 올 해는 4월 사업신청 공고를 할 예정이며, 6월부터 7월까지 읍·면·동사무소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지급대상자의 자
2022년 올 한해 산림청은 우리 산림이 기후위기 등 전 세계적 문제해결에 기여하고, 선순환적 산림경영 활성화를 바탕으로 모든 국민이 산림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산림정책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 이 중 국민과 임업인에게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주요 산림정책의 변화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10월 1일부터 임업·산림 공익직접지불제가 시행된다. 지급 대상은 2019년 4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임야 대상 농업경영체로 등록된 산지로, 판매영수증과 산림경영기록 등으로 실제 종사한 사실을 증빙해야 한다. 또 지급대
국내 유일 산림분야 특성화고등학교 한국산림과학고등학교를 대표해 지난 '임업인의 날(11월 1일)' 기념식에 참가한 적이 있다. 그날은 임업에 대한 나의 생각에 변화를 주는 좋은 시간이었다.국토 63%가 산림인 우리나라는 OECD 중 4위로 산림 비중이 높은 국가다.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221조 원이며 국민 한 사람이 약 428만 원의 혜택을 받는다. 우리 사회는 16-17세기를 거치면서 인구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목재 수요 증가, 온돌 대중화 등으로 산림자원이 고갈되고 있었다. 숲은 대부분 민둥산에 이르렀고, 6·25전쟁이 발발
미국에서 때아닌 토네이도와 허리케인으로 80명이 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세계 최고의 선진국에서도 속수무책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기후변화 문제에서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평균보다 더 가파르게 기온이 상승해 매년 이상고온이 발생하고 있다. 이상기후는 폭우와 가뭄, 폭설의 우려를 낳으며 국민 생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국제사회는 인류가 지구촌에 살아남기 위해 자연을 제대로 관리해야 함을 깨닫게 됐다.숲은 국제사회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탄소 흡수원이자 저장고다. 그런데
2021년 2월 18일 강원도 양양군 한 야산에 불기둥이 피어올랐다. 산불은 바람을 타고 번져갔고, 주민들은 화급히 대피하기 시작했다. 강한 바람 때문에 산림헬기 출동은 동이 틀 때까지 기다려야 했고, 사람들은 나무들이 타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산림청 산불특수진화대와 일선 공무원들이 진화장비를 챙겨 숲으로 나선 건 바로 그때였다. 우거진 숲을 들어가는 건 대낮에도 어려운 일이었지만, 몇 해 전 설치한 임도덕분에 한밤중에도 산불이 발생한 곳에 최대한 접근할 수 있었다. 몇 시간이 지났을까? 민가 쪽으로 번지는 산불을 어느
2021년의 한 장 남은 달력을 마주하며 내년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한 해를 돌아본다. 지난달 영국 글래스고에서 있었던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여운이 크게 느껴진다. 141개국의 정상들은 2030년까지 산지전용을 중단하고 산림복원을 확대하자고 선언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남북 산림협력을 통해 한반도 전체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했다.산림협력은 북한의 산지전용과 황폐화를 막는 REDD+ 사업의 가능성을 의미하는데, 이는 선진국이 개도국의 산지전용과 황폐화를 방지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도록 돕는 사업이다. 지속가능한 산림경
최근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숲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난해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문화체육관광부)에서 생활체육 참여순위는 걷기 49%, 등산 22.8%로 걷는 인구가 약 72%로 압도적으로 높다. 이렇게 걷고자 하는 인구의 증가에 따라 숲길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숲길은 단순한 길처럼 보이지만 활동 유형에 따라 나뉜다. 산을 오르면서 심신을 단련하는 등산로, 지역의 역사·문화를 체험하고 경관을 즐기며 건강을 증진하는 트레킹길, 산림에서 레저·스포츠 활동을 하는 산림레포
코로나 등 우울한 여건을 깨뜨리고 실외 활동을 선호하게 되면서 산을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이에 산림청은 숲을 친근하게 느끼며 즐길 수 있도록 '등산' 정책에서 '숲길' 정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숲길'은 등산·트레킹·레저스포츠·탐방 또는 휴양·치유 등의 활동을 위해 숲에 만든 길을 말하며, 전국에 1만 개, 약 4만㎞가 조성돼 있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는 숲길 중에서 생태·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숲길을 관리해 후손에게 잘 물려주기 위해 '국가 숲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역사·문화적 콘텐츠를 가미해 산과 사람을 연결하
우리나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일하게 산림녹화에 성공한 나라다. 전 국토의 산이 다시 푸르게 됐으니 이제 잘 보호하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임업인의 경우 목재, 임산물 등을 생산해 소득을 올리고, 주말·휴일에 산을 찾는 사람들은 다양한 경관·휴양 기능 등이 지속되는 것을, 동식물을 보호하고자 하면 산림이 서식지로서 온전히 유지되길 바란다. 이렇듯 숲의 해석에는 서로 다른 견해들이 존재한다. 지난 11월 1일 문재인 대통령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나무는 살아있는 온실가스 흡수원'이며, '나무를 키우고 산림
지난 주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한 각국 정상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나무는 살아있는 온실가스 흡수원이며, 나무를 키우고 숲을 되살리는 일은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한 해결책"이라고 역설했다.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자연을 기반으로 한 해법'으로 숲이 귀한 존재임을 강조한 것이다.올해 봄 매스컴을 뜨겁게 달궜던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을 둘러싼 논란이 떠올랐다. 숲의 온실가스 흡수량 계산 결과와 미래 전망, 그리고 이에 대한 논쟁이 지속됐던 기억은
나무와 숲 하면 독일이 떠오른다. 독일 하늘에서 보면 검은색으로 보이는 숲이 있다. 독일어로 ‘슈바르츠발트’다. 슈바르츠발트는 검정(Schwarz)이라는 단어와 숲(Wald)의 합성어다. 흑숲으로 불린다.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이 남부 펠트베르크산의 흑숲이다. 이 흑숲 자락에 위치한 유명한 생태도시가 프라이브르크다. 인구 20만의 휴양도시다. 이 도시를 보면 숲이 산이라는 공간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둥지이자 근본임을 깨닫게 한다.필자가 프라이브르크를 찾은 것은 바로 자연 친화적인 생태도시를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이 도시는
단풍의 계절, 가을이 다가왔다. 단풍으로 물든 숲은 등산을 좋아하지 않던 이들도 산을 찾게 하는 매력이 있다. 숲은 아름다운 경관과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선사하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사태를 방지한다.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공익적 가치를 발휘하는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숲이 발휘하는 공익가치는 2018년 기준 221조 원에 이르며 국민 1인당 매년 428만 원의 혜택을 얻고 있다.숲의 건강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투자가 필요하다. 적절한 빛이 숲에 들어올 수 있도록 솎아베기 등 숲 가꾸기가 이뤄져
우리나라 국토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산림은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증진 측면에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온실가스를 흡수·저장하고, 토사유출을 방지하며, 대기와 수자원을 정화하고 생물다양성 유지 등 현 세대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도 반드시 필요한 기능적 가치를 산림이 수행하고 있다. 특히 기후위기로 인한 자연재해가 빈번해진 상황에서 산림을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한 상황이다.이러한 산림을 보호하려는 정책은 고려시대부터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는데 당시에는 산림을 국가소유로 하고 벌채와 화전을 금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