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다니는 자동차 운전자의 절반이 교통법규를 어긴다면 감히 무서워서 밖에 나갈 수 있을까. 차량에 탑승하고 있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체가 일종의 안전판 역할을 해주는 운전자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겠다. 하지만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사고시의 충격을 맨몸으로 받아야만 하는 보행자들에게는, 가볍게 외출하는 일도 생명을 담보로 한 위험천만한 모험이 될 수밖에 없다.이런 지옥 같은 현실이 펼쳐지고 있는 곳은 어디인가. 오토바이와 같은 이륜자동차들의 불법과 무질서 운행이 만연한 곳은 다름 아닌 우리의 집과 동네, 일터의 문 밖이다. 수많은
`유럽 최고의 지혜의 대가`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작품 중 `사람을 얻는 지혜`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의 첫 구절 `고마운 사람보다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 즉 한번의 고마운 사람보단 늘 필요한 사람이 되라는 말에 반해 책을 읽어봤다. 이 한 권의 책 속엔 인생에 필요한 좋은 말이 가득하다. `평생 곁에 끼고 다녀야 할 인생의 동반자이자,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면서 음미해야 할 책`이라고 극찬한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칭송을 이해할 수 있다.우리의 몸도 필요한 5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이 있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현재의 학습방법은 조선시대의 학습방법보다 얼마나 많은 발전을 이루었을까? 사극을 보면 훈장이 서당에서 글을 가르치는 모습과 양반가 자제가 방에서 글을 읽는 모습, 글 읽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호된 호통을 치는 모습 등이 나온다. 이를 보면 조선시대에도 서당에서 배운 부분을 집에서 복습한다는 것과 부모들의 학습에 대한 관심, 글 읽는 소리를 통해 감시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수백 년이 흘렀지만 현재의 교육 방법과 많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시대에도 학교나 학원에서 배운 부분을 수업 후에 스스로 공부하고 글
지난해 우리나라는 전체 수출 중 31.1%를 중국(홍콩 포함)에 의존했다. 사드사태와 미중 분쟁에도 불구하고, 2016년 이후 이 수준을 유지해오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도 22.9%로 수출만큼은 아니지만, 중국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수입대상국이다. 우리의 대중 수출은 79.6%가 중간재이고, 13.9%가 자본재이며, 대중 수입도 85.1%가 자본재와 중간재다. 중국은 우리의 중요 시장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산을 위한 자본재와 중간재의 주요 공급처라는 것이다.이렇게 높은 중국 의존적 구조는 많은 위험을
자동차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전문학원에 다닐 때의 일이다. 당시 장내 주행코스에는 가속능력을 테스트하는 구간이 있었는데, 시속 20㎞까지 속도를 올려야 했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가속페달을 살짝 밟았더니 자동차가 빠르게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T자, S자 등 코스연습만 했었기에 막상 시속 20㎞도 매우 빠르게 느껴졌다. 이 정도의 속도로 차가 사람을 치면 사람이 상당히 다치게 될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동승했던 운전강사는 나중에 면허를 따서 실제 도로를 주행하게 되면 이 정도의 속도는 아무 것도 아닐 것이라고 얘기했다.
종이 위에 연필로 한 줄의 긋는 선으로부터 건축의 설계는 시작되고 건축사의 생각도 표현된다. 직선, 원, 사각형 등 수많은 도형과 선으로 어떤 이미지를 표현하는 드로잉은 건축설계의 기본이자 백미라 할 수 있고 발주자에게 설계의도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하다.드로잉의 역사는 1만 6천년 전 인류최초의 그림으로 알려진 알타미라 동굴의 벽화이다. 드로잉의 거장 르꼬르뷔지에는 전 세계 마흔두 개 도시의 계획안을 세우고 400여 점의 회화와 8000여 장의 드로잉, 44점의 조각작품을 남겼고 살아생전 무려 서른네 권
최근 대선 TV 토론에서 화제가 된 RE100은 지구온난화 대응 탄소중립을 위해 기업의 소비전력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한다는 선언이지만 이는 꼭 기업에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탄소배출은 산업 생산뿐만 아니라, 자동차가 배출하는 비중도 매우 크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자동차의 탄소배출을 제로로 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현재 가능한 대안으로 전기차와 수소연료전기차를 들고 있다. 그렇다면 전기차나 수소연료전기차로 자동차의 탄소배출 제로가 가능할 것인가? 이들 차량의 운행과정에서는 탄소배출이 제로지만 이들 차량이 사용하는
언제부터인가 필자는 도로의 가장 오른쪽에 있는 차선에서는 웬만하면 차를 운전하지 않는다. 가장 오른쪽 차선은 보통 버스전용차로이거나 주·정차된 차량들로 인해 수시로 주행차선을 바꿔줘야 해서 운전이 편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가 있다. 어쩌다 교차로 가장 오른쪽 차선에 멈춰 서서 직진신호를 기다리다 보면, 뒤에서 달려오던 차량들이 우회전을 하겠다며 시끄럽게 경적을 울리고 전조등을 켜면서 위협을 가하는 경우를 적지 않게 당하기 때문이다. 우회전만 가능한 차선에 정차해있었다면 필자의 잘못이겠지만, 보통 가장 오른쪽
건축사의 대한건축사협회 의무가입이 22년 만에 확정되었다. `의무가입 건축사법`이 2018년 시작해서 4년 만인 올 1월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2월 3일 개정·공포되었다. 개정되는 건축사법은 건축사사무소를 개설한 건축사에 대한 협회 의무가입을 통해 건축사에게 필요한 역량과 윤리의식을 자율적으로 함양해 건축사가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게 한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변호사, 의사, 변리사, 세무사, 감정평가사, 공인노무사는 오래전부터 의무가입을 시행해 왔다. 늦었지만 지금 시점이라도 의무가입이 시행되는 것은 건전한 직업환경
자녀 학업에 대해, 특히나 수학 공부에 대한 학부모들의 고민은 초등학생이 되기 전부터 시작된다. 유치원에서 배우는 산수부터 시작한 수학공부가 초등학교 진학 후 주요 과목으로 자리잡고 더 나아가 수학성적은 중학생 입학 후에는 아이의 실력을 상·중·하로 나누는 기준이 돼 버리기도 한다. 고등학생 때의 수학을 말할 필요는 더욱이 없다. 진로결정의 가장 큰 관문이기 때문이다.아이들 입장에서도 그렇다. 국어와 영어, 사회와 과학. 좋아하는 과목 점수를 잘 맞아 오더라도 수학 점수가 낮으면 스스로 공부를 못하는 아이로 생각한다.그렇다면 수학적
2020년 3월 시행된 민식이법의 영향으로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은 비교적 크게 높아졌다. 이곳에서 부주의하게 운전하다가 어린이 교통사고를 낼 경우 가중처벌 되다 보니, 운전자들은 안전조치를 지키며 조심스럽게 운전해야 한다. 즉, 스쿨존에서는 차량의 속도를 시속 30㎞ 이하로 유지해야 하고,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도 일시정지해야 한다. 스쿨존 내에서는 주·정차가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일반도로에서의 과태료보다 3배 높은 금액을 내야 한다. 정부에서도 올해 말까지 전국의 모든 스쿨존에 무인단속
스페인 바르셀로나 하면 안토니오 가우디의 생애 마지막 작품이자 현재도 공사가 진행 중인 인류의 대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있다. 가우디가 자연과 곡선을 사랑하며 40년 동안 영혼을 담은 대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탄생의 파사드, 수난의 파사드, 영광의 파사드 등 3개의 파사드로 구성된 아름답고 성스러운 건축물이다. 그러나 지구상에 현존하는 최대 규모의 최장기 불법 건축물로 137년 동안이나 상태가 지속되던 중 2019년 6월 7일 공사를 시작한 지 137년 만에 이행강제금 4000만 달러(한화 466억원)를 10년 간에 걸쳐
수능이 끝난 지 2개월 지났다. 정시 지원 시기가 되면서 대입 재수나 삼수에 대한 고민도 아주 많은 시기다. 가고 싶은 대학의 학과를 성적으로 인해 포기하기도 하고 원하진 않더라도 재수나 삼수에 대한 불안감에 안정권의 대학들로 지원해 입학하는 사례들을 많이 보기도 한다. N수생들은 다시 1년을 도전하기 위해 경제적 부분뿐 아니라 1년을 투자해서 성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어 보인다. 반면에 고3이 되는 학생들은 이제라도 공부를 시작하여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고자 설렘과 기대를 안고 시작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
새해와 대선 국면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는 정책 분야 중 하나는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이다. 그렇다면 질 좋은 일자리는 어디에서 생겨날까? 누구나 서슴없이 미래 신산업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제조업에서는 대표적인 미래 신산업으로 자율주행차, 전기차, 수소연료전기차, 로봇, 드론, 바이오의약, 신재생에너지설비,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전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첨단신소재 등을 들고 있다. 이들을 보면, 대부분 기존 산업이 다양한 기술들과 융복합돼 변화하거나 기능 등이 업그레이드된 것을 신산업이라고 정의하고 있다.자율주행차만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16년 4292명에서 2020년 3081명으로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같은 기간 428명에서 439명으로 오히려 증가해 전체적인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추세에 역행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최근 들어 이륜차는 2016년 215만 여대에서 2020년 228만 여대로 6% 넘게 증가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초부터 불어 닥친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의 장기화는 이륜차를 이용한 음식배달과 택배 등 비대면 서비스 이용의 확대를 통해 이륜차 운행량 급증이라는
대전시민들이 사용하는 지역화폐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발행해 운영하고 있는 상품권들은 음과 양의 문제가 있다. 우선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을 위한 매출증대라는 이유로 2009년도부터 종이·전자·모바일상품권 등으로 발행되며 올해 기준 1조 8000억 원 이상 판매액이 증가했다. 문제는 이로 인한 유통범죄가 발생하고 판매액 중 0.5%는 상인연합회 대전시지부의 환전 수고 대가, 즉 운영자금으로 쓰이고 있다. 0.5%라도 상인들에게 도움이 돼야 할 것이 연합회 운영자금 등으로 쓰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금융시스템을 연합회에 맡긴다는 것
예로부터 어르신들이 모든 일에는 맞는 시기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우리 주식인 쌀도 봄에 모를 심고 여름햇살에 무럭무럭 키우고 가을에는 수확하고 탈곡하기 까지 맞는 시기가 있다. 그래서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농부들은 품앗이를 통해 서로 일손을 도우면서 바쁜 시기를 현명하게 일해왔다. 농사도 시기를 놓치면 기후에 민감하기 때문에 한해의 농사를 망칠 수도 있는 것이다. 봄에는 꽃이 피고, 여름은 무더운 햇살아래 과일과 농작물이 풍성하게 익을 수 있도록 해주고 가을은 풍요로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단풍과 농익은 햇살을 주며, 겨울은 수
요즘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가 한창이다. 앞으로 3개월 후면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된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며 나라의 미래를 설계하고 이를 실천하며 국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의무가 있다. 또한 세계로 눈을 돌려보면 국가 간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제, 국방, 환경보호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이제 경쟁에서 탈락한 국가는 영원히 약자로 남아야 하는 운명이다. 반도체, 2차 전지, 수소활용과 같은 기술개발은 물론 에너지 확보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요소수 사태나 유럽의 가스 가격 급등에서 보듯 모든 것은 이제 하루하루가 살얼음 판을 걷듯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10년 5505명에서 지난해 3081명으로 44% 감소했다. 하지만 OECD 산하의 국제교통포럼(International Transport Forum)의 인구 1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수 분석에 따르면 2019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40개 회원국 중 25위로 여전히 중하위권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 중에서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명 중 4명 정도로 선진국들에 비해 높은데, 이러한 상황은 최근 몇 년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교통사고 사망자 중에서 보행자
지난해 1월 창궐한 코로나19로 인해 올 11월 중순까지 22여 개월 동안 이어진 거리두기로 대전에 등록된 19개 상가단체를 비롯해 230여 개 골목상권이 무참히 무너져 특별한 개선 정책이 나오지 않고는 회생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 그동안 정부는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수많은 정책과 예산으로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하드웨어인 주차장 아케이트 등과 소프트웨어인 온누리상품권 및 기획이벤트 등에 수십 조를 쏟아부으면서 전통시장의 매출은 10% 수준으로 증가하는 결과물이 나온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럼에도 지극히 걱정되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