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변화를 필수적으로 동반하고 우리는 가속화되는 롤러코스터처럼 빠른 속도의 변화 속에 놓여있다. 자칫 방심하다 보면 잉여 취급을 받게 되기도 한다. 1985년부터 건축사사무소에서 건축설계를 시작했다. 낡은 사무실에서 제도판 위에 탁상용 백열등과 트레이싱지를 종이테이프로 붙이고 T자, 삼각자, 스케일, 샤프, 연필로 열심히 도면을 그리고 틀린 부분은 지우개로 지워가며 일어났다 앉았다 하는 동작들을 수없이 반복했다. 지금은 상상도 안 되는 밤샘작업과 주말근무를 통해 도면을 완성하고는 했었다. 그로부터 수많은 변화를 거치며 35
요즘 우리 사회의 화두는 단연 부동산 가격의 지나친 급등이다. 부동산의 폭등은 젊은이들에게는 재앙이요 집을 살 수 없다는 절망을 안겨 줬다. 한번 오른 부동산 가격은 쉽게 하락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이다.또 하나의 문제는 인구의 급감이다. 세계의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우리나라의 인구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과 인구 하락은 정반대로 가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실망할 일도 아니다.그런데 인구 하락의 속도가 점점 빨라질 것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결혼가정이 2.1명의 아이를 출생해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식당 등을 운영하는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서민들도 사적모임 제한으로 가족 간의 만남을 비롯해, 친구, 지인, 동료들과의 저녁자리를 갖지 못하게 되면서 정도가 좀 심한 사람들은 우울증을 앓는 경우도 있었다.오랜 기간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경제난과 국민들의 피로감을 감안해 정부는 지난 월요일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선언했다. 식당 등의 영업
필자는 1987년부터 지금까지 30여 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상권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의 사건사고를 기반으로 사실에 입각해 개선할 문제점을 되짚어오곤 한다. 전국에선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인회나 위원회, 번영회를 구성해 정부·관계기관·지자체 등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행위를 하는데도 그 누구 하나 그 수고와 행동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 전국에 작게는 50개 점포가, 많게는 수천 개로 이뤄진 상권은 법이라는 테두리 밖에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중앙정부와 관계기관들은 오로지 전통시장에만 지원을 올인하고 있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강술래는 추석날 보름달 아래에서 여러 명의 사람들이 원을 돌면서 서로 손을 잡고 노래와 함께 돌며 노는 우리 문화다. 임진왜란 당시 강강술래를 본 왜군이 조선군이 많다고 착각해 공격하지 못했다는 설이 있다. 풍물놀이는 농경문화에 기반을 두고 풍년을 기원하기도 하고 유희수단으로 삼아 마을간 결속력을 다졌다. 지금은 지역별로 다양한 문화 속에서 지역 특색을 살린 많은 축제가 열리고 있다. 작게는 시골의 오일장날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우리는 예로부터 잘 모이고 노래하고 즐겁게 일하는 문화를 가지고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는 코로나19는 끝이 보이지 않는 전염병으로 앞으로도 얼마나 더 큰 사망자를 발생시킬지 알 수 없다. 단순히 경제적 손실을 떠나 우리의 삶 전체를 송두리째 바꾸어 놓고 있다. 현재까지 약 2억 4000만 명이 감염돼 고통을 받았고 사망자도 5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완전한 치료제가 개발되기까지 앞으로도 많은 고통과 희생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불과 한 달만인 2020년 1월 우리나라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2002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필자는 평소 운전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다보니 생전 처음 가보는 지역으로 가게 될 경우에는 내비게이션에 특히 많이 의지하게 된다. 하지만 워낙 낯선 곳에 가게 되는 때에는 내비게이션의 안내음성을 잘 듣고 있어도 가야 할 방향을 놓치게 될 때가 있다. 게다가 고속도로에서는 차가 워낙 빠른 속도로 주행 중이라, 잠깐의 부주의로 안내음성을 못 듣거나 제때에 차로 선택을 하지 못하면 당초에 가야할 코스를 놓치고 어쩔 수 없이 한참을 돌아와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고속도로 인터체인지(IC)나 분기점에 방향별로 분홍색이나 초록색의 노면
대통령선거가 8개월여 남은 시점에서 지역 내수경기를 위해 뼈저리는 마음으로 바란다.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송두리째 앗아간 코로나 팬더믹 상황 속에서 대권주자들이 이 난국을 해결할 수 있는 공약을 내길 외치는 바이다. 저마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대통령 되어 보겠다고 나서지만 과연 색색깔을 지닌 그들이 침체에 빠진 서민경제를 책임지고 회복시킬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 오로지 국민들의 고통을 진심으로 가슴에 담아 보편타당한 국가행정을 펴기 바라는 것이다. 사적복수심으로 또는 분명치 않은 출마 이유로 국민들의 눈을 속인 채 당선된
스코틀랜드의 존 로지 베어드는 1925년 10월 최초의 움직이는 인형의 상을 통해 가장 원시적인 TV 제품을 만들었다. 이후 개발이 거듭되며 더욱 선명한 TV가 보급되기 시작했고 1932년 영국 BBC는 세계 최초로 정규방송을 시작했다. 우리나라에 정규방송이 시작된 것은 1956년인데, 이때부터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하게 됐다. 방송이 본격화되며 각종 정보와 소식,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지구 반대편의 돌아가는 변화도 쉽게 알게 됐다. 스마트 기기나 컴퓨터, 유튜브의 발달로 인해 방송의 역할이 줄어들고 과거와 같이 절대적인 위치를
가벼운 교통사고가 나서 통원치료만 해도 충분한데 보험금을 더 타내려고 입원해서 치료와 숙식까지 해결하는 환자. 이들은 나이롱환자라고 불린다. 우리 국민들 중에 이 명칭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뇌리 속에 나이롱환자는 대개 이런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지 않을까. 저녁이나 주말은 집에서 보내고 아침이나 평일에 병원으로 출근(?)하는, 심지어 가끔씩 야간에 병원에서 술판을 벌이기도 하는 환자들. 그들 중에는 환자가 곧 직업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수개월에서 심하면 수년간에 걸쳐 병원들을 옮겨 다니며 입퇴원을 반복
자본주의에서 경제활동의 승패는 결국 자영업자들의 마케팅과 성실함의 몫이다. 그런데 요즘처럼 생각지 못했던 돌연변이 같은 경기 상태에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해결점을 내놓아야 한다. 허나 오로지 행정적으로 강제적인 제한만 둠으로써 자영업자들이 모두 낭떠러지 위 생과 사의 기로에 서 있다. 필자를 포함해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기고 등 다양한 길로 여러 대처방안을 제안했지만 현실은 참담하기만 하다. 자영업자들의 연체 이자에 상환독촉에 신용등급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더 이상 지원금 등을 보조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안 되는 데도 금융
대가는 어떤 일에 들인 노력이나 희생에 대해 받는 값을 뜻한다. 보상 없는 무조건적인 희생을 하는 부모의 보이지 않는 사랑은 대가를 책정할 수도 지불할 수도 없다. 오늘날은 돈이 없으면 꿈을 꿀 수도 없다는 자조적인 말이 나올 정도로 돈에 의해 지배되어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말 그대로 돈이 세상을 돌리고 있고 세상은 돈의 권력에 움직이고 지배당하고 있다. 자본주의 국가이니 당연한 일이지만 이제는 계층이 나눠지고 있다는 씁쓸한 느낌을 필연적으로 받는다. 국가는 국가를 유지하고 국민생활의 발전을 위한 대가로 국민들의 소득 일부분을 세
우리가 편하게 사용하는 한글, 만약 한글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한자나 영어를 사용하거나 또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이다. 세계적인 언어 정보 제공 사이트인 스페인 에스놀로그(ethnologue) 2021년 집계에 따르면 현재 지구상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모두 7097개이고 지난 1세기 동안 지구상에서 200여개가 사라졌고 2500개 언어는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언어 중에서 1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사용하는 언어는 250가지에 불과한데 한글의 순위는 20위다. 인구로 보면 우리 한반도에서 820
자녀교육 문제에 대한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관심과 열의는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마른 수건도 쥐어짜듯 생활비는 아끼면서도, 그도 모자라 노후 대비를 위한 자금은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면서도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그러다보니 자녀들의 시험 점수와 등수에 유난히 집착하고 그 작은 오르내림에도 일희일비하는 것이 오늘을 사는 대한민국 학부모들의 모습이다. 대전의 학부모들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자녀교육에 대한 열의는 그대로 두되, 이제 관심을 다른 데로 조금만 돌려보았으면 한다.매년 국토교통부에서는
요즘 청년층들을 보면 '길 잃은 미아'라는 말이 절로 생각난다. 4년제 대학을 나와 군대를 다녀온 뒤 미래적 가치를 분명히 하지 못한 채 갈 곳 없이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세태가 안타깝기만 하다. 청년층이 하다못해 노점상을 하려 해도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는 것이 바로 현 세태다.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 조건이 까다롭기에 이에 대한 해결책이 우선시 돼야 할 것이다. 이 상황에서 명예와 안정적인 수입을 함께 잡을 수 있는 정보가 있다. 이것은 동시에 동네 골목상권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도 될 수 있다.점포 30여 개 이상 밀집된 지역
공간은 사람과 함께하며 늘 변화하는 공간속에 살고 있다. 공간의 형태, 크기, 위치, 디자인에 따라 삶의 일상생활이 달라진다. 공간은 사람에게 많은 것을 주며 필요한 존재다. 노자의 공간개념을 보면 진흙을 이겨서 질그릇을 만들고 그 내면에는 아무 것도 없는 공간이 있어 그릇으로 사용된다. 건물도 주거, 종교, 업무, 제조, 운동, 공연 등 각기 다르게 필요한 공간으로 또 다른 공간을 만들어낸다. 공간을 기능성 있고 구조적으로 안전하게, 살아가는데 있어 쾌적하게, 업무를 보는데 있어 효율적이게, 공장으로 쓰일 때에는 생산성과 안전하게
요즘 운전자들은 대부분 네비게이션을 이용해 운전을 하고 있다. 운전을 하다 지역 간 경계를 넘어서면 네이게이션에서는 충절의 고향 00시나 아름다운 도시 00시 등이 흘러나온다. 최근 제일 많이 나오는 것은 문화의 도시 00시이나 예술의 도시 00군을 자주 접하게 된다. 도시 간 경쟁적으로 도시의 상징을 문화예술로 하고 이를 홍보하고 있는 것이다.정말 그 도시가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고 예술 지원정책이나 문화시설 보유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드는데 이에 관계없이 지자체에서는 이런 단어를 남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9년부터 법정문
최근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보는 전동킥보드는 사람의 힘이 아닌 전기의 힘으로 달리게 돼 있어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 전동킥보드를 타다가 보행자를 치는 사고를 낼 경우 보행자에게 심각한 신체적 상해를 입힐 수 있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자동차와 충돌하는 경우다.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는 육중한 자동차와 부딪치는데다, 아무런 신체보호장치 없이 전동킥보드 탑승자가 사고충격을 그대로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토바이나 자전거 교통사고의 경우에 인명피해가 큰 것과 같은 이치다.전동킥보드는 새로운 교통수단이라는 점과 신속하고 편리하게 원하는 지
우리는 문득 자유라는 소중성을 참으로 많이 잊고 살 때가 많다. 춥고 배고픔을 강냉이죽 하나로 연명해왔던 시절들, 파란 하늘을 향해 마음껏 소리내본 적이 어느 때인가. 지금의 몰골을 보자. 반쯤 가려진 얼굴로 독감에 걸렸을 때나 은행강도들이 썼던 마스크를 생활의 필수도구로 여기는 이 시대를 살면서 비정상이 정상화처럼 군림하는 세태다. 마스크를 벗어버리는 자유가 언제나 올지 알 수 없는 까마득한 미래의 허상을 꿈꾼다. 겨울과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을 거쳐 다시 봄과 여름이 지나는 길목에서 17개월의 지독한 삶의 족쇄처럼 채워진
요즘 경제 관련 뉴스에서 'ESG'라는 단어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약어로, 기업이 전통적인 목적을 넘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제고함으로써 소위 '착한 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단순히 재무제표에 기반한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기업의 지배구조 또한 오너 개인의 이익과 욕심만을 챙기지 않도록 구조적 견제장치를 마련해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