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 청년인구와 일자리의 수도권 집중, 교육과 생활 인프라를 비롯한 정주 여건 악화 등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정부에서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많은 정책을 시도했지만 12%가 되지 않는 국토 면적에 인구의 50%가 넘게 거주하고 있다. 수도권은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올라 내 집 마련이 어렵고 비수도권은 선호하는 일자리가 없어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악순환이 지
꿈에 자동차가 나오면 대체로 악몽으로 흘러간다. 앞에 장애물이나 사람이 있어서 아무리 브레이크 페달을 세게 밟아도 차는 멈추지 않는다. 캄캄한 밤중인데 전조등이 없어 어둠 속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진땀을 흘린다. 잠에서 깨어 현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의 그 깊은 안도감! 어쨌거나 자동차는 스마트폰 등과 함께 우리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은 문명의 이기다.1870년대에 처음으로 현대적인 내연기관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1880년대에는 처음으로 자동차에 장착하였고, 1908년에 포드사에서 가족용 자동차인 '모델T'를 선보이며
뇌는 몸무게의 2%를 차지하지만 몸 전체 에너지의 25%를 쓰는 중요한 장기이다. 뇌는 우리 몸에서 언어, 운동, 감각, 사고, 시각, 호흡과 맥박 등을 조절하는 컨트롤타워의 기능을 한다. 뇌가 손상되면 말을 못하거나 팔다리를 못 움직이고 감각을 느끼지 못하거나 눈에 이상이 없어도 사물을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으며 기억력과 판단력 등의 인지기능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무엇보다 뇌는 고차원적 사고를 담당하기에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기관이다. 뇌에만 특별히 좋은 식품은 없고 치매 예방약으로 알려진 뇌 영양제도 치매 발생을 예방한다는
알 라이스와 잭 트라우트는 마케팅에 '포지셔닝'이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했다. 이를 인용할 때 대전이라는 관광상품 자체에 대해 무엇을 행하는 것 보다는 잠재 고객의 마음속에 자신의 이미지와 대전이라는 관광상품을 인식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즉, 대전이라는 관광목적지가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어떻게 자리매김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관광진흥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대전이라는 관광목적지가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잘 파악하고 있을까? 이 물음은 바꿔 말하면
요즘 젊은이들의 직장에 대한 화두가 '워라밸(Work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이라고 한다. 언제나 일이 모든 것에 우선했던 우리 세대나, 우리나라를 최빈국에서 이만큼 만든 우리 부모님 세대에게 어울릴 법한 말 같은데 요즘 세대의 화두가 되는 말이라니 한편으로 씁쓸하면서도 반갑기도 하다.또한 요즘 젊은이들이 100세까지 살 수 있는 세대라는 것에 모두가 동의한다. 우리 세대는 아마도 80세 정도가 평균 기대수명이 될 것 같은데, 우리 자녀들은 아마도 100세까지는 살 것으로 누구나 기대를 한다.내가 운영하는 회사의
가을과 연관되는 말 중에 '등화가친(燈火可親)'이 있다. 가을밤에는 등불을 가까이하여 책을 읽기에 좋다는 뜻을 가진 말이다. 굳이 가을밤이 아니더라도 침대맡에 독서등을 켜 놓고 책을 읽으면, 드러누워서 수많은 사람들과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사치를 누릴 수 있다. 내 영혼을 반짝거리게 하는 책들-이를테면 표현의 절묘함에 감탄하고 영감을 주는 시집, 삶의 고결함과 누추함을 동시에 일러주는 소설책, 척박한 머릿속으로 지혜의 샘물을 흘려주는 인문학책들을 읽다가 보면 고요한 밤이 행복해질 때가 있다.1960-1970년대에 궁벽한 시골에서 유
변호사의 법률서비스와 의사의 의료서비스는 모두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전문 서비스다. 두 분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다. 공통점은 면허와 자격을 통한 진입장벽이 있다는 점,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도 최소한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형사 사건의 '국선변호인' 제도와 의료비용에 대한 '의료급여' 제도가 있다는 점 등이다.가장 큰 차이점은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어떻게 정하느냐인 듯하다. 변호사는 사건의 난이도, 중대성, 의뢰인의 사회경제적 지위 등을 고려하여 수임료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변호사의 경력이 많거나 승소율이 높으면
대전상공회의소가 지역에서 나름 오랫동안 활동해왔으나 기업인들조차 그 역할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고 그에 따라 제대로 활용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상공회의소를 조금 자세히 알려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 이번 기회에 소개해보고자 한다.상공회의소는 '상공회의소법'에 의해 설립된 법정 경제단체로, 존재의 당위성을 인정받는다. 경제5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는 민간단체로 분류된다.상공회의소는 우리나라 자본주의와 맥을 같이 한다. 1876년 조선과 일본간 체결한 강화도 조약으로 개항되면서 일본인
'우공(牛公)'은 소를 높여 부르는 말이다. 순종, 성실, 인내, 겸손, 희생, 우직, 헌신 등 소의 덕목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소는 초식동물이다. 식량을 두고 인간과 경쟁하지 않는다. 신석기 시대의 농업혁명 이래 인간의 식량 생산에 이바지한 노동력도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인간에게 고마운 동물이다.한마디로 인간은 소의 노동력과 고기를 약탈해 왔다. '우공'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 약탈의 대가로 대접을 꽤 해주었고 가족처럼 친밀하게 생각했다. 과거 농가에서 부동산 빼고는 소가 재산목록 1호였다. 어린 시절을 농촌에
지난 명절 연휴 전날 뇌사 추정자가 있어 이틀에 걸쳐 뇌사조사와 뇌사판정을 진행했고 일부 뇌사 판정위원은 고향에 갔다가 다시 병원에 와서 고인과 유가족의 숭고한 뜻이 이어지도록 애썼다. 뇌사판정 이후 장기이식을 수행한 각 병원의 의료진들도 명절 연휴를 반납하고 이식수술과 수술 후 관리를 위해 힘썼을 것이다. 유가족은 생전 타인을 배려하던 고인의 착한 성격을 고려해 생명나눔을 결심했다고 한다. 심장, 간장, 좌우 신장이 기증돼 4명이 두 번째 삶을 살게 됐다.뇌사는 뇌 기능이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돼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일시적으
정치적 냉소주의와 무관심으로 인해 우리 사회는 '공공성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공공성의 회복은 매우 중요하다. 나의 필요가 이웃의 필요이며, 더 나아가 동네의 필요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공공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될 때 지역사회의 문제들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공성은 평등한 주민이 공공의 복리를 위해 공개적으로 협의하고 협동하는 과정에서 형성된다. '마을'은 공공성을 회복하는 기초적인 장소 혹은 공간이므로 우리는 마을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마을공동체는 일정한 장소와 공간에 대해 사회·심리적으로 유대감을 가진 사람들
어렸을 때 친구들과 놀다가 한 대 때리고는 "왜 때려?" 그러면 "자유다"라고 답하며 도망 다녔던 기억이 난다. 자유를 잘못 이해해서 일어난 일이었을 것이다.자유란 사전적인 의미로 의지 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이며, 행위 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렸을 때 말한 자유는 옳은 것인가? 존 스튜어트 밀은 저서인 '자유론'에서 다른 사람의 자유를 존중하는 선에서의 자유를 말하고 있다. 즉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는 자유는 안된다는 이야기가 되겠다.또 우리가 많이 주장하는 말 가운데 '권리'가 있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특
인간이 받는 스트레스의 원인을 따지면 인간으로부터 받는 요인이 가장 크다. 기계나 날씨, 반려동물 등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트라우마로 남지 않지만 타인에 의한 지배, 타인으로부터 받는 모욕 등 타인과의 갈등은 큰 스트레스와 깊은 상처를 남기는 경우가 많다.교직은 성장기의 미래 세대가 나아갈 길을 열어줘야 하기 때문에 중요한 직종이다. 인간관계가 수평적이어서 교직원 간의 갈등은 거의 없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요인으로 생기는 스트레스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지난달 18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스스로 삶을 버렸다. 무엇이 스물세
그동안 각 지역 대학의 주된 업무파트너는 '지방정부'가 아니라 고등교육 정책을 담당하는 교육부와 연구 관리를 지원하는 한국연구재단이었다. 하향식 평가제도와 그 기준을 달성하기 위한 지역 대학의 숨 가쁜 랠리는 서로에게 타격을 주며 피로도를 높여 왔다. 학령인구가 크게 감소하고 지역의 청년인재 유출로 지방소멸의 심각성이 커지자 정부는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교육개혁, 대한민국 재도약의 시작'을 비전으로 '더 큰 대학자율로 역동적 혁신 허브 구축',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를 국정과제로 내걸고, 지방정부의 고등교육에 대한 책임성 있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가 올해 50주년을 맞이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1967-1971년)이 한참 진행됐던 때로 경제규모 확대와 공업 고도화를 위해 과학기술 역량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절실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단지는 서울 동대문구 홍릉에 있던 임원시험장으로, 좁은 부지에 설립돼 초창기부터 연구소를 키우기에는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제2연구단지 건설을 위한 입지로 몇 곳이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한국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전
나는 한때 스스로를 착한 사람이거나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귀찮게 구는 것을 많이 삼갔다. 특별히 남에게 해코지한 기억도 없다. 학창시절 급우를 어떤 방식으로든 괴롭힌 적이 없다. 군대에서는 나 편하겠다고 '쫄병'들을 못살게 굴지도 않았다. 말기 암 환자를 보살피는 호스피스 단체에 보잘것없는 액수였지만 자발적 기부도 여러 번 했으니 그런 생각이 들만도 했다.그런데 운전면허증을 딴 뒤 도로로 나가면서 스스로에 대한 판단이 착각이었음을 깨달았다. 도로 위에서 본색이 드러났다. 다른 차에 추월당할라치면 은근히
서울 대형병원에서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진 직원을 수술을 위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한 사건, 소아 응급 및 입원 진료 대란, 응급환자가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먼 곳까지 이송되는 '응급실 뺑뺑이' 사건 등으로 필수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 대책으로 정부와 국회에서 여러 정책이 나오고 있으며 이를 기회로 평소에 가졌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려는 의사단체들의 움직임도 엿보인다. 해결책으로는 응급 환자를 수용하지 않는 병원에 대한 법적 제재, 필수 진료과에 대한 지원,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이 논의되고 있다.그러나 현장에서는 이러한
우리는 버스, 도시철도 등 기존의 교통수단뿐만 아니라 PM(Personal Mobility), 전기자전거 등의 다양한 공유교통수단과 전기차, 수소차 등 새로운 형태의 동력원으로 움직이는 교통수단이 혼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자동차와 더불어 최근에 새롭게 등장한 도심항공교통인 UAM(Urban Air Mobility)은 기존의 2차원적인 교통체계를 3차원으로 바꿀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교통 패러다임이다. 기존의 교통체계는 교통수단 간 상충과 접근성 등 여러 제약이 있었지만 UAM은 이러한 한계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요즘 사람들과 만나면 화두가 OECD 평균에도 못 미치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 가속화되고 있는 고령화 그리고 지방에 사는 사람들의 고민인 지역소멸이다.지방에 사는 사람으로서, 특히 기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지방소멸은 피부로 심각하게 와 닿고 있다.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기업에서 일할 청년은 물론 중·장년층도 찾기가 어려워졌다. 기업 상당수가 이미 본사 또는 연구소를 수도권에 이전했거나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이 일할 청년, 특히 좋은 청년을 지역에서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대전이 이럴 정도면 대전 이남지역 특히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는 초등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여행용 가방을 끌고 급히 이동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입시 학원 관계자들은 여행용 가방에는 학원에서 배우는 책이 두껍고 무거워 어쩔 수 없이 여행용 가방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서울과 일부 지방 학원가에서 초등생부터 의대 진학반이 개설되어 있고 초등 5학년 의대 반은 수학 등 중등과정을 이미 모두 떼고 고등 수학 공부 등으로 책이 많다고 한다.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 교육기업은 초등학생과 중학생 1344명을 대상으로 최종 목표로 하는 대학 전공을 최근 조사했다.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