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유명 승차공유 플랫폼 사업자가 서비스 이용 소비자의 스마트폰 배터리 잔량 관련 정보를 수집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수요에 따라 탄력 요금제를 적용하는 사업자에게 스마트폰이 절전 모드로 전환되는 정보는 가격 정책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배터리가 소진되어 가면 불안한 소비자는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승차 서비스를 이용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소비자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디바이스가 촘촘해지고 네트워크 연결 속도가 빨라지면서 수집되는 정보량이 크게 늘고 있다. 이를 분석하여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사업모델도 비약적
우리나라에 쓰레기 분리수거가 처음 시작된 것은 1991년이었다. 이어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된 1995년부터 분리수거된 재활용품의 수집이 늘어나고 수집된 쓰레기의 재활용이 자리 잡았다. 그러나 여전히 들이는 수고에 비해 과연 적절하게 회수 및 재활용이 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과 문제가 있다.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된 폐 쓰레기가 다시 돌아왔다는 뉴스는 많은 국민들이 환경과 쓰레기 배출, 재활용, 지속가능한 소비 등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다.그리고 앞서 중국이 2018년부터 폐플라스틱의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아시아 각국에
대한이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약 40%가 노화성 난청을 겪고 있다. 노화성 난청을 방치하면 우울증이나 치매로 연결될 수 있다는 연구 발표가 많아지면서, 난청 치료를 위한 의료서비스와 청각 보조기구인 보청기 시장의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보청기 등 난청 관련 시장의 성장을 통해 고령자의 편익과 삶의 질이 개선되고 있지만 동시에 일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제품 등으로 인한 소비자문제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의 연구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13-2017년) 고령자의 의료기기 관련 소비자상
봄은 신록(新綠)의 계절이라 했는데 최근 몇 년 동안은 신록, 초록이라는 단어보다 황사,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라는 단어가 봄을 대표하는 것 같다. 물론 이 미세먼지(황사, 초미세먼지 포함)라는 것은 이제 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우리가 경계하는 환경요소 중 1순위 대상이 되기도 했다. 기상예보사이트를 들어가 봐도 기온, 강수량 이후에 소개되던 미세먼지 관련 정보가 이제는 가장 앞에 자리잡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세먼지에 갖는 관심의 정도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의 실생활에 밀접하게 영향을 끼치는 환경요소가 되었
근로시간 단축이 제도화되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의 준말) 트렌드가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삶의 질 향상에는 많든 적든 소비가 수반되기 때문에 워라밸의 추구가 진정한 행복으로 연결되려면 '소비자역량' 강화가 필요하다.오늘날 소비자에게는 변화하는 소비환경 속에서 현명하고도 지속적인 소비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소비자역량이 필수적이다. 구체적으로는 금전 관리, 제품·서비스 거래, 소비자 권리 및 책임 분야의 지식과 태도 등이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20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
지난 한 해 우리 사회는 유독 많은 대형 사고에 맞닥뜨렸다. 대표적으로,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종로 고시원 화재 사고는 환자나 빈곤층과 같은 재난·안전 약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무관심과 무방비를 여실히 보여줬다. 또, KT 아현 지사 화재사고는 '초연결 사회' (hyper-connected society)에서 통신 장애가 단순한 사고를 넘어 우리 사회에 어떤 위험을 가져오게 될 지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일찍이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벡(Ulrich Beck)은 그의 저서 '위험사회'(risk society)에서 산업
렌탈 서비스가 소비시장 전체로 확산된 것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차량의 렌탈 서비스나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의 위생가전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구입을 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이익이 있거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분야에서 시작된 렌탈 서비스산업은 이제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돌아보면 대부분의 생활가전과 침대 등 가구를 비롯해 의류와 장신구류 등의 패션분야와 미용기기, 건강기구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렌탈 서비스가 확장되어가는 데에는 고가의 제품을 낮은 진입비용으로 사용이 가능하
지난 20일 오후부터 국회 앞에서는 카카오카풀(승차공유)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로 구성된 카풀 비상대책위원회가 주도한 집회와 파업이었다.지난 10월 칼럼에서 글을 쓴 것처럼 이러한 택시업계 집회와 파업은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내기 어렵다. 파업을 바라보는 국민들이 택시업계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더 나은 이동경험을 원하는 것이다. 기존에 국내에서 이용하던 택시보
지난 10월 30일,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대진침대 집단분쟁조정 사건에 대해 대진침대 측에 매트리스 교환과 1인당 위자료 30만 원을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대진침대 측 조정 결과 수락 여부와 배상 가능성은 미지수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한 국회의원은 소비자원 분쟁조정에 대해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상습적으로 거부하는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원에서 조정이 성립되지 않은 사건들 중 90% 이상은 기업 측의 거부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위의 두 사례는 소비자분쟁조정의 한계를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해외여행 3OO만 명 시대. 이러한 구호조차 무색할 만큼 우리는 세계화된 시대에 쉽게 해외여행을 다니고 있다. 또한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 경제 구조 상 수많은 기업의 일군들과 개인들이 세계 곳곳의 시장을 누비고 있다. 필자의 경우도 매년 수차례 공무나 사적인 여행으로 여러 나라를 방문하고 있다.이렇게 빈번하게 해외 방문 일정을 준비하면서 항공편을 예매하고, 호텔과 방문지의 교통수단, 관광지 등을 예약하는 것과 더불어 꼭 챙기는 것이 해외로밍이다. 요즈음은 거의 모든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우리나라 뿐 만 아니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같은 대형사고나 응급상황에서는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시간을 넘기면 피해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응급환자의 생존율도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소비자 안전사고에서도 골든타임은 중요하다.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고는 발생 초기에 관련 부처들이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면서 골든타임을 놓쳐 사태를 악화시킨 원인이 됐다. 작년 '살충제 계란' 파동 역시 농림부와 식약처 간 정책 혼선으로 골든타임을 넘기면서 국민 불안을 증폭시켰다.최근 소비자 안전사고는 새로운 기술이나 물질을 접목한
지난 15일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앱인 '카카오 T 카풀 크루'를 출시했다. 카풀은 목적지나 방향이 같은 사람들이 한 대의 차에 함께 타고 이동하는 것인데, 이때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 택시업계는 카카오 카풀서비스의 시작에 크게 반발하며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카카오의 카풀 앱을 '유사 택시 영업'으로 보며 택시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서비스라 주장했다. 그러나 카카오 측은 카풀이 출퇴근 시간대 택시 공급 부족으로 발생하는 승차난을 해결하기 위한 서비스라며 소
올해 추석밥상을 뜨겁게 달군 주제는 단연 '부동산'이었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양극화가 극에 달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에 대한 또 다른 예를 보자.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 50%가 모여 살고 있다. 또한,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사업체 47.3%가 수도권에 몰려있으며, 수도권 지역내총생산(GRDP)은 810조 원으로 전국의 49.5%에 해당한다. 과거 우리나라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룬 고도 압축 성장의 그늘이 짙게
유기농으로 쿠키와 마카롱 등 디저트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제과업체 '미미쿠키'의 소비자 기만 및 사기행위가 요즘 '맘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다. 해당업체는 유기농 수제 제품을 만들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판매를 하며 바이럴마케팅을 통해 지명도를 얻어 매출이 상승하던 중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일 한 소비자가 온라인 직거래 카페에 "미미쿠키가 대형마트 코스트코의 자체 판매제품을 포장만 바꿔 팔고 있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수차례 부인과 시인을 반복하던 중 결국 업체 측은 이를 시인했고, 폐업을 선언한 상태이다
얼마 전 발생했던 가습기살균제, 이케아 서랍장 전도, 일명 '용가리과자'인 질소과자 사고와 햄버거병 사건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피해자가 어린 아이들이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해마다 200여 명의 어린이가 안전사고로 희생되고 있으며,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되는 어린이 안전사고는 매년 2만 2000건 이상에 달한다.우리나라는 소비자기본법에서 어린이를 안전취약계층으로 정의하는 한편,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어린이에 대한 우선적 보호시책을 강구할 책무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2018년 BMW 차량에서 연이어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안전성과 프리미엄 이미지로 수입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구축한 독일차, 그중에서도 전세계 4위의 판매량을 자랑하던 BMW의 연쇄 화재 사건은 그 발생과 처리의 과정에서 세계 일류 자동차 회사의 모습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실망스러움을 보여줬다. 또한 이를 관리하는 정부기관인의 대처 또한 소비자와 국민의 안전과 권익을 최우선시 하는 모습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모습을 보임으로 소비자들이 이 사건으로 입은 피해를 보상받고 다시 안전하게 차
요즘 온라인이나 언론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포비아'다. 포비아(Phobia)는 우리말로 '공포증'을 뜻하는데, 주로 명사 뒤에 붙어 특정 대상에 대한 두려움이나 공포를 나타내는 데 사용된다. 가습기살균제 사고에서부터 살충제 달걀과 생리대 파동 등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자 '케모포비아'(Chemical+Phobia)란 단어가 등장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올해는 라돈침대 사건으로 '라돈포비아'가 등장했고, 최근에는 BMW 차량 화재사고가 연일 터지면서 'BMW포비아'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숨 쉬는 것, 먹
'해외여행객 수 3000만 명 시대', 한국관광공사는 우리나라 해외여행객 수가 지난해 2649만 명에서 올 해 3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많은 사람들이 이미 해외여행을 경험했고, 수차례 혹은 매년 반복해서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고 이중 절대 다수는 패키지단체관광여행일 것이다.하지만 패키지여행을 준비하면서 소비자들은 많은 갈등과 혼란, 선택의 기로에 서게된다. 비슷한 여정의 관광상품의 가격이 여행사별로 천차만별인 것은 물론이고 선택옵션이나 쇼핑강매, 광고와 다른 수준의 여행품질, 쇼핑한 물품에 대한
2011년 유례없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많은 사상자를 낳으며 온 나라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채 진행 중에 있다. 그런데 이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 2016년 스마트폰 배터리 폭발사고와 서랍장 전도사고, 그리고 얼마 전 발생한 라돈 침대 사건이 다시 한번 소비자들을 불안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그 결과, '케미포비아'에 이어 '라돈포비아'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최근 사고 중에는 이른바 '사악한 문제(wicked problem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이라는 기사 제목이 신문 등 언론의 1면을 장식한 지난 한 주간이었다. 이 사건을 바라보고 해결해 나아가는데 각 계층의 시각과 많은 의견이 있겠지만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사건발생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의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점은 비록, 특별한 경우라고 한정짓더라도 놀라운 일이라 생각된다. 항공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이며 동시에 대규모자본이 투입돼야 하는 독점 또는 과점구조의 산업이다. 다른 어떤 서비스보다 안전에 민감한 산업이므로 항공산업에 있어서 소비자 권리는 소비주체인 소비자들의 목소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