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총리 명의 담화문을 통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대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공중보건학에서 강조하는 감염 관리 방법 중 하나로, 감염에 걸린 사람과 감염되지 않은 사람 사이의 접촉가능성을 최소화하여 질병의 전파를 늦추고 궁극적으로 사망률을 최소화하자는 취지의 예방 조치이다. 즉, 개인 또는 집단 간 상호 접촉을 최소화하여 감염병 전파를 감소시키는 감염병 통제 전략이다.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다. 초등고등학교 개학이 전례 없이 4월까지 미뤄졌고,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고자 일찌감치 노력했다고 자부한 대학들도 원격 온라인 강의로 진땀을 빼고 있다. 모두가 경험컨대, 급박한 상황에 차분히 공론을 모아 각각의 생각들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대안을 낸다는 것이 쉽지 않을뿐더러 어느 정도의 물리적 시간 또한 필요할 것이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갖가지 지혜들을 끌어모아 각자의 자리에서 일상을 영위하고 사회적 소임을 수행하기
코로나19, 마스크, 드라이브 스루, 팬데믹, 국가 비상사태, 세계 증시 대폭락, 컨테이젼, 감기, 킹덤2. 근래 들어 우리의 마음을 짓누르며 삶의 일상을 더욱 무겁게 하는 것 들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1일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이제는 문제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되며 겉잡을 수 없는 사태로 확대되는 형국이다. 같은 제목의 영화 '팬데믹'은 2016년에 제작된 미국 영화다. 급속도로 퍼진 바이러스에 지구촌이 장악당한 가까운 미래, 뉴욕 당국은 바이러스
한 인간의 진면모는 난관에 봉착했을 때 잘 드러난다고 한다. 이 격언은 사회 차원에도 적용된다. 코로나19라는 거대난관에 부닥친 우리 사회의 진면모가 명징하게 드러나고 있어서 썩은 부분과 건전한 부분들을 매우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역설적이게도 이것은 사회적 난관의 장점이기도하다. 그렇다면 현 상황에서 가장 나쁜 것은 어떤 것일까. 깡패집단과 진배없는 검찰세력? 비합리적 판결을 남발하는 사법부? 필자는 그보다는 언론을 꼽고 싶다. 코로나19가 현실화된 1월 말부터 현재까지 특정 언론들은 쓰레기라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은 가짜정보, 왜
지난 1월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역과 대학의 협력체계 구축을 지원하는 내용의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하였다. 즉,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기타 협업기관들이 자율적으로 해당 지역의 핵심 분야를 발굴해 혁신사업을 벌이면 중앙정부가 이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최근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현상의 심화로 지방 소멸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의 다양한 혁신 주체들이 자발적인 혁신사업을 개발·추진할 수 있는 '지역혁신 플랫폼'을 구축·운영토록 지원한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접근으로 생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가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세로 돌아섰다. 요며칠 확진자 수가 대폭으로 증가하면서 병상수급이 어렵다는 뉴스가 계속 나왔고, 세계 70여 개국에서는 한국발 비행기에 대한 제한조치가 내려졌다. 언뜻 본다면, 지난 1월 국내 뉴스로 전해지던 중국 우한의 상황과 닮아 보일 수도 있겠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도 마스크가 동이 난 것을 제외하고, 나와 내 주변은 여느 때처럼 안정적이다. 사재기가 있을 것이란 것과 달리 사람들은 필요한 것만 구매했고, 슈퍼 진열대의 물건은 항시 쌓여 있었다. 마스크를 쓰고 다
자동차 기술이 정말 좋아졌다는 것을 최근 피부로 느꼈다. 얼마 전 방향 지시등도 켜지 않고 갑자기 끼어 든 차량과 부딪힐 뻔 했지만 레이더, 센서 등으로 구성된 전방충돌 방지시스템 덕분에 사고를 피한 일이 있었다. 최근 우리를 힘들게 하는 코로나19라는 돌발 사태는 내 차로에 갑자기 뛰어든 대형 화물차 같은 경영 계획상에는 전혀 예측치 못했던 돌발변수다. 그렇지만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위험을 인공지능(AI)은 사전에 예측하는 기염을 토했다. 캐나다의 AI스타트업 블루닷(BlueDot)이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사회의 각 부분은 동일한 수준으로 발전한다.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사법·검찰 적폐 등) 모두에서 사회 각 부분은 비슷한 수준에서 평가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첨단을 달리는 분야는 역시 산업계다. 산업과 기술의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르기는 하지만 후진적 규제로 인하여 발전 속도는 상당히 억제되어 왔다. 현재 한국경제는 구조적으로 정체기에 있다고 판단된다. 해방 이후 정부주도의 급속한 산업화를 통해 경제성장을 달성했지만, 여전히 정부주도의 성장 개념은 사회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재 한국은 다음 단계의 산업구조를 이미
최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전 세계적인 발생 및 확산으로 대한민국이 불안에 떨고 있다. 정부에서는 감염병 위기 경보를 '경계'단계로 격상하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비록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전 세계 27개국으로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아직 '판데믹(Pandemic, 전염병 대유행)' 수준은 아니라고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사람들이 경험하는 불안감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최초 감염은 지난해 12월 12일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프랑스 출장 중이다. 항공권이며 공연관람 티켓 예약은 물론이고 만나야 할 사람들과의 사전 약속까지, 몇 달 전부터 차근차근 출장 준비를 해나가던 차에 지난해 12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얘기가 터져 나왔다. 그때는 막상 우리 이야기가 아닌 듯했으나 새해 들어 그 심각성에 관한 국내언론 기사들은 과연 이 상황에 출장을 가는 것이 옳은지를 고민하게 했다. 어린 두 딸을 데리고 떠나는 프랑스 출장이었으므로, 주변 분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아시아계 혐오가 유럽 사회로 번질 수 있음을 함께 염려해줬다. 출장을
둠 스피로, 스페로(dum spiro, spero). 고대 로마 공화정 말기의 정치가이자 철학자였던 키케로가 한 말이다. '숨을 쉬는 한 희망은 있다'는 뜻의 라틴어로 아무리 힘들어도 결코 희망을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해 우리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들은 희망이 시들어가는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해를 보내야만 했다. 대외적으로는 세계 경제의 침체 속에 미·중 무역전쟁, 보호무역주의 확대, 한·일 무역 갈등에 이어 대내적으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각종 그물망 규제에 이르기까지 가히 하루하루 가시밭길을 걸었
지난해 10월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 위원회는 대정부 권고안을 내놓았다. 권고안의 내용은 짧지만 굉장히 함축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권고안에서 축약해서 밝히고 있듯이, 4차 산업혁명은 좁은 의미로는 인공지능의 발달을 의미하고, 넓은 의미로는 과학기술이 유례 없는 속도로 발전해 사회 전반에 거대한 변화를 몰고 오는 것을 의미한다. 유례 없는 기술 발전 속도는 사회의 불확실성을 크게 증대시키게 된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시간을 오래 들여 정교한 계획을 세워 어떤 일을 추진하기 보다는, 상황과 시점에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실로 다양성의 시대라 부를만 하다. 소위 베이비붐 세대로부터 시작해서 X세대, 밀레니얼 세대, Z세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장배경과 라이프사이클을 보유한 세대가 공존하면서 사회는 점점 더 복잡해져 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전쟁 이후 출산율이 높았던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를 거쳐 '한마디로 정의내릴 수 없다'는 뜻에서 붙여진 X세대(1965-1980년생), 이후 베이비붐 세대 및 X세대의 자식 세대에 해당하는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와 Z세대(1997년 이후)에 이르기까지
새학기 준비를 위해 문제집이 필요하다는 두 딸을 데리고 광화문에 있는 대형 서점에 들렀다. 평상시 20분 만에 도착할 서점을 한 시간이 걸려 도착했다. "무슨 차가 이렇게 많지?"라고 짜증 섞인 혼잣말을 내뱉었더니, 올해 초등학생 1학년인 둘째 아이가 "오늘도 태극기 부대가 출동했나 봐"라고 말했다. 순간, '태극기부대'라고 내뱉은 말 안에는 아이의 감정이 고스란히 들어있었다. 공공의 장소인 광화문을 주말마다 막고 서서 책 사러 가는 아이들의 바쁜 발걸음을 몇 번이고 지체했던 과거의 시간들에 대한 야속함 혹은 짜증 같은 것들이 배어
무릇 국가의 흥망성쇠는 당연하다. 다만 그 원인에 대하여 에드워드 기번은 로마의 쇠퇴를 분석 필연성을 강조 하였지만 대런 애쓰모글루는 우연성을 역설하였다. 특히 결정적 분기점을 만드는 우연적 사건이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더하여 당시 지도자의 역량과 정치, 경제에 대한 제도적 측면에 주목하였다. 그 이론적 토대는 오늘날 부유한 몇몇 국가들의 역사에 근거하고 있다.1789년 미국은 조지 워싱톤을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하였다.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삼권분립의 권력 상호 견제 장치도 마련하였다. 워싱톤은 종신권력을 유지 할 수
겨울 바람이 차갑게 불어오는 요즈음도 광화문 광장의 주말은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로 교통이 마미되고 있다. 지난 여름부터 시작된 시위는 연말을 맞이하는 이 순간에도 멈출 기미가 없는 듯하다. 2019년은 어쩌면 우리가 앞으로 두고두고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다사다난했던 한 해로 나을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은 2019년을 앞두고 지난 1년을 돌아본다.먼저 남북미 관계를 보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월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영변 핵시설 폐기만으로 대북제재를 해제할 수 없다며 회담은 '
역사의 필연과 우연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필연성에 방점을 찍은 칼 마르크스는 시장경제의 몰락을 예견 하였다. 그의 추종자들은 국가 권력이 모든 것을 책임지는 전체주의 독재국가를 만들었다. 국민의 삶을 국가가 절대 지배하면 굴종과 노예적인 연명만 있을 뿐이다. 지배자는 온갖 호사와 권력을 만끽하며 그들만의 천국에서 놀았다. 이게 지난 20세기 60여 년간 존재하였던 공산국가들의 민낯이었다. 그러나 이 나라들은 아주 우연한 상황 돌출로 사라지게 되었다. 시장경제의 불신과 국가권력 절대주의가 낳은 엄혹한 역사의 교훈이 되었다. 이를 반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사에서 사건과 사고는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명멸하지만 오랜 세월동안 쌓아온 명성을 지켜내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지난 11월 12일 밤 KBS-1 TV 9시 뉴스에서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미쉐린 가이드'의 뒷거래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논란의 핵심은 공정한 심사와 평가를 근거로 얻어야 할 레스토랑의 명성을 돈을 받고 뒷거래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의혹에 있다.한식 레스토랑 '윤가명가'를 운영하는 윤경숙 대표가 지난 2016년 미쉐린 가이드 측으로부터 최고 등급인 3스타 제안을 받았고, 그 제안을 수
시장경제가 작동되는 자본주의는 봉건경제와 자급자족의 원시경제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선택된 우수한 시스템이다. 그러나 제도의 모순과 폐단은 산업화가 고도화되면서 심화되었다. 무엇보다도 부의 편중과 장시간 노동이었다. 자본가는 부자가 되고 노동자는 더 가난해지는 부익부 빈익빈의 구조화였다. 특히 산업화 초기시대에는 끼니를 유지하기 위하여 아동들이 하루에 12~16시간의 노동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체제 부정과 자정운동이 일어나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칼 마르크스 혁신적 공산주의 운동과 체제 방어적 개선 움직임이다.먼저 1860년에 국제노
우리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 자산 강제 환수 결정에서 비롯된 한일간의 갈등이 무역분쟁으로 이어진 것이 지난 7월이었다. 바로 7월 4일 일본이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3개 품목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데 이어 8월 28일에는 한국을 수출절차 우대국인 화이트 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취했을 때의 일이다.지방에서 중소기계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지인이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보복 조치는 반드시 일본에게 더 큰 피해로 결과지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