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목천 도로침하·병천 요양원 침수
아산, 이재민 336명·6개 저수지 만수위
17일 쏟아진 폭우로 천안과 아산에 피해가 속출했다.
천안시·아산시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12시까지 누적 강우량은 천안 280.3㎜, 아산은 오후 1시까지 355.9㎜를 기록했다. 많은 양의 비로 천안은 이날 오전 1시 10분, 아산에는 오전 0시 30분에 호우경보가 각각 발효돼 유지되고 있다.
폭우로 인한 피해는 지역 곳곳에 누적되고 있다. 천안에서는 이날 오후 12시 기준 건물침수 87건, 차량침수 11건, 도로 침수및 유실 10건, 맨홀·배수로 역류 9건이 접수됐다. 또 하천 수위 상승으로 이날 오전 2시34분쯤부터 남산지하차도, 업성하상도로, 와촌하상도로, 신방동천안천변길이 잇따라 통제됐다. 목천읍의 한 도로에서는 침하가 발생해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천안시는 산사태취약지역 거주자 238명에게 대피명령을 내렸으며 하천수위 상승으로 인한 배수지체로 성환읍 성환8리 주민 30명을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 병천면의 한 요양원은 건물 침수로 정전이 발생해 입소자 57명이 인근 아우내 체육관으로 임시 대피했다.
아산에서는 21곳에서 이재민 336명이 발생했다. 배방읍 공수리 남동지하차도가 전면 침수되는 등 지하차도 5개소를 통제했다. 곡교천 범람으로 한 때 권곡동 충무교를 진입을 막기도 했다. 충무교는 오전 11시를 기해 통제가 해제됐다. 아산 곡교천 둔치 주차장과 하상도로 등 11개소도 진입을 차단했다. 모종동 아산소방서와 배방읍 구령사거리 사이 도로도 통제됐다.
염치읍, 신창면, 둔포면 등에서는 축사가 물에 잠겨 피해가 발생했다.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 또 냉정저수지 등 6개 저수지가 만수위(저수율 100%)를 넘기기도 했다. 아산시는 이날 오전 저수지 방류를 위해 인근 주민을 대피시켰다. 아산시에 접수된 피해사항은 도로침수 26건, 차량침수 35건, 공장침수 5건, 주택침수 72건, 상가 침수 23건, 산사태 2건, 옹벽붕괴 3건 이었다.
학교는 휴교·휴업 들어갔다. 천안에서는 목천초, 용정초 등 초·중·고 9곳이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했다. 신방초와 두정중 등 초·중학교 12곳이 등교시간을 9시 이후로 늦췄다. 아산 내 전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천안과 아산 모두 이날 오후 12시 기준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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