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14㎜ 쏟아져 관측장비도 멈춰…강수량 500㎜ 육박 추정
[서산]충남 서산에 밤사이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기상 관측 이래 7월 강수량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산에는 17일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339.1㎜의 비가 내렸다. 이는 1968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7월 하루 강수량으로는 최고치다. 전날인 16일에도 80.4㎜가 내린 것을 합치면 이틀 동안 419.5㎜에 달하는 강수량이 관측됐다.
특히 17일 오전 1시 46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4.9㎜의 비가 쏟아지며 시간당 강수량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폭우와 낙뢰에 기상관측 장비가 일시 멈춰 오전 5~6시 이후 강수량은 집계되지 않고 있다.
서산의 실제 강수량은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접한 홍성 지역에서 6~9시 71.8㎜의 강수가 기록된 점을 고려하면, 서산 누적 강수량이 500㎜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관할 대전지방기상청은 긴급 복구에 나섰으며, 측정 공백 구간은 '빈칸(Missing)' 처리되거나 인근 관측 데이터를 토대로 보정(내삽)할 계획이다.
충청권에는 19일까지 50~150㎜의 비가 추가로 예보됐다. 일부 지역은 180㎜ 이상 쏟아질 수 있어, 이번 장맛비로 충청권 누적 강수량은 최대 700㎜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역 연평균 강수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관련기사
- [포토] '물바다' 된 아산 염치읍
- "아직 긴장감 놓지 마세요"…충청권 또 극한호우 예보
- 서산 청지천서 80대 남성 폭우에 휩쓸려 사망
- "4개월 치 비가 10시간 만에 내렸다"…서산 물 폭탄 관측 이래 최다 '438㎜'
- [포토] 폭우 강타한 충청…세종 소정면 광암교 파손
- 세종지역 곳곳 물폭탄…다리 끊기고 침수·학교 휴업
- 요양원 침수·도로침하…천안·아산 폭우피해 속출
- 교육부 "폭우 영향, 전국 482개교 학사 조정…충남 387개교 휴업"
- 세종지역 곳곳 물폭탄…호우경보 속 곳곳 도로 통제
- '강수량 305㎜' 충남 서천 밤새 떨어진 물폭탄… 19일까지 비 더 온다
- 충남 서산 침수차서 50대 남성 심정지 상태로 발견…끝내 숨져
- '폭우 직격탄' 당진·서산·아산·예산·홍성 유·초·중·고 휴교
- 침수·산사태 우려로 충남지역 주민 124명 긴급 대피
- 밤사이 충남에 물폭탄…당진천 범람하고 초중고 휴교 조치
- 순식간에 차오른 청지천… 서산서 차량에 갇힌 50대 운전자 숨져
- 중대본 "인명피해 최소화 총력"…충청·경기 집중호우 긴급 점검
- [포토]밤새 충남에 '물폭탄'
- 코레일 "경부·서해안·장항선 일부 구간 열차 운행 일시 중지"
- [포토] '쿵!' 폭우 견디지 못한 나무
- '비폭탄'에 '물바다'로, 충청 폭우피해 속출
- 사전 예보에도 속수무책…충청권 폭우, 왜 또 당했나
- [르포] 2년 전 오송 참사 악몽 떠오른 미호강 범람 위기 주민 불안
- 아산시 신정호 지방정원 잠정 폐쇄
- [르포] 폭우에 멈춰버린 일상…물폭탄 맞은 지역 가보니
- 폭우 쏟아진 충주서 "사람 떠내려가는 것 같다" 신고… 소방 수색나서
- 극한 호우에 매년 물난리 반복… 피해 줄일 대책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