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TAR 기업을 가다] ⑤비전이노베이션
[천안]비전이노베이션(대표 강현식)은 플라스틱 사출 성형 과정의 에너지 낭비와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줄인 친환경 기능성 노즐 시스템을 개발해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고 있다.
비전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일반적인 플라스틱 성형 공정은 수분과 가스, 기포 등을 제거하기 위해 고온의 열풍 건조기가 필수적이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이 소모되고 폐기물이 발생한다. 비전이노베이션의 노즐은 원재료가 금형에 투입되기 직전, 정밀설계 구조 기반의 믹싱을 통해 미세한 가스와 수분을 동시 제거한다. 이를 통해 사전 건조 공정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한다. 또 버려질 플라스틱 재료를 재생원료로 사용해 폐기물도 줄인다.
비전이노베이션이 국내 중견 자동차 부품사와 진행한 POC(기술실증) 결과, 불량률은 4.7%에서 1.1%로 낮아졌으며 동시에 생산량은 1.8배 증가했다. 이에 더해 건조기 사용을 사전건조 없이 절반 이상 줄여 동일한 품질을 확보했다. 전력 절감·폐기물 감축·원가 절감의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비전이노베이션 강현식 대표는 "단순히 제조 효율만 높이는 것이 아닌 기업이 RE100과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게 돕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비전이노베이션은 이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베트남, 중국, 유럽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의 글로벌 고분자 소재 기업과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1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BIBAN 2025에 참가해 중동 기업들의 관심을 모았다. 내년에는 CES 2026에 참가해 글로벌 바이어와의 접점을 넓힐 예정이다.
비전이노베이션은 천안시의 C-STAR기업으로 선정되며 성장에 날개를 달았다. 강 대표는 투자 유치, 투자 상담, 해외 전시회 참가 등 실질적인 도움이 컸다고 했다. 그는 "천안시의 스타트업 지원 시스템은 선택과 집중이 확실하다"며 "펀드를 비롯해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지원이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비전 이노베이션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충남 유망기업 사업화경진대회 대상 등을 잇따라 수상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강 대표는 "플라스틱 사출의 전공정과 후공정을 통합한 AI 기반스마트 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천안의 제조 기술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