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콘텐츠가 홍수처럼 넘쳐나는 상황에서 간혹 의문이 일때가 있다.특히 20-30여 년 전 코미디 프로그램이나 TV 예능 토크쇼에서의 에피소드를 볼 때 더욱 그렇다.짧은 동영상(숏폼)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를 습관적으로 누르고 과거의 기억에 웃음 짓지만, 한편으론 "요즘 이게 과연 먹힐까"라는 생각도 종종 든다.물론 해당 영상 제작자의 시청 타깃이 40대 이상의 세대를 목표로 했다면 딱히 할 말은 없으나,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층에겐 다소 어색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는 나름의 우려가 인다.이런 가운데 최근 충청도식 화법 영상에 눈이 갔
'두 개의 심장을 가진 남자(The Man with Two Hearts)'영국 언론이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박지성에게 안긴 찬사였다. 90분 내내 지치지 않는 체력과 헌신적 움직임을 빗댄 별칭이다. 그 시절, 늦은 새벽 TV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를 지켜본 국민들은 '두 개의 심장'에 환호했다. 마치 본인이 함께 달리듯 자긍심을 품는 시기였다.흔히 정부청사를 행정부의 심장으로 칭하는데, 대한민국 행정부도 두 개의 심장을 품고 있다.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태동한 정부세종청사와, 기존 정부서울청사 두 곳이다.이재명
'화종구생(禍從口生)'. 말 그대로 '화는 입을 잘못 놀리는 데에서 생긴다'는 뜻이다. 새삼스러울 것 없는 가르침이지만 요즘 뉴스를 보고 있자면 고관대작들의 공감 없는 지껄임에 사회 구성원들은 극도의 피로감을 넘어 화가 쌓이고 있다. 어쩌면 이들의 그릇된 언행은 분노게이지를 높이는 공공의 적이 아닐까도 싶다. 종국에는 국민들의 감정선을 건드린 세 치 혀에 나락 신세다.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정권의 흥망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부동산 정책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에 국민들의
여야 당 대표 나란히 충청 출신이 당선되면서 충청의 맹주이자 대권 잠룡으로 부상하면서 충청인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제1 야당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같은 시기에 여야 당대표를 맡기는 헌정사 처음이다.정 대표는 충남 금산이 고향으로 대전 보문고를 졸업했고, 서울 마포에 지역구를 둔 4선 의원이다.장 대표는 충남 보령 출신으로 대천고를 졸업했고, 지난 2022년 보령·서천 지역구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지난해 총선에서 재선에 승리하면서 1.5선의 짧은 경력이지만 정치 거물 김문수 전 장관을
최근 지역에선 충청 출신 여야 대표가 이슈다.'헌정 사상 최초'라는 관용어가 더욱 이야깃거리를 확대 생산하는 분위기다. 물론 그 이면엔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사실 거대 여야의 대표가 동시에 같은 고장 출신이란 점은, 수도권이나 영·호남에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 있다.하지만 광복 이후 정치사에서 대부분 주변부에 머물렀던 충청으로선 처음 경험하는 나름 '빅 이벤트'다.여당 정청래 대표는 충남 금산이 고향으로 초·중학교를 마치고, 대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로 향했다. 야당 장동혁 대표는 고향인 충남 보령에서 초·
-중국 상해에 중국사무소 설치…충남도 해외사무소 7곳으로 늘어 -중국 상해 등 3곳·베트남 호치민 등 3곳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초대 -베트남 농림대·떤따오대-연암대 협약…스마트농업·인적 교류키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후 시작된 관세논쟁으로 글로벌 경제가 출렁이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은 중국 등 불편한 관계에 있던 나라는 물론이고 그동안 우방국을 표방하던 우리나라를 비롯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모든 나라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세계경제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충남에서는 김태흠 충남지사의 폭넓은 경
지역별 고정관념은 무섭다. 근거가 없지만 때론 현실과 맞닿는다조선시대 사대부 집결지로 불렸던 충청도였다. 느림의 미학은 시대를 거치며 우유부단으로 변질된다. 그리고 2000년대 들어 충청인은 말투와 행동이 느리다는 이유로 '멍청도'의 비속어를 품는다.반면 무역항이 발달하고 상업도시였던 부산은 거칠고 직설적이지만, 실용적 성향이 강하다고 전해진다. 해양도시 특유의 활기가 원천이다. 노인과 바다의 도시로 불리지만, 여기서 노인은 '강인함'을 상징한다.고정관념에 빗대면 충청과 부산은 '양반 vs 상인' 혹은 '느림 vs 실용' 대결구도다
대한민국 정치인 노무현은 기존의 정치 패러다임을 깬 파격적인 16대 대통령이었다. 수도 이전의 전 단계인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설계했다. 반발이 적지 않았다. 봉건시대와 일제 강점기, 군사 독재 시절의 한계를 뛰어넘는 큰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노무현은 정권을 잃었다. 집권 내내 좌우 갈등 속에서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는 당시 보수정당의 상징인 박근혜 대표와 연정을 제안하기도 했다. 좌우의 이념이 아닌 대탕평의 길을 열고자 동분서주했지만, 그의 꿈은 반쪽으로 끝났다.기업인 출신의 이명박 대통령은 곧바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아닌 기
몇 해 전 일이다. 한 기초자치단체에 있는 중앙부처 산하기관이 이런저런 이유로 청사를 이전하려 하자 해당 주민들이 발끈했다.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많지 않은 청사 근무자들마저 빠져나가면 타격을 받을 거란 우려가 주민들을 자극했다. 이 산하기관은 오랜 기간 주민들을 설득한 끝에 겨우 청사를 신축해 옮길 수 있었다. 타 자치단체로 가는 것도 아닌 같은 자치단체 안에서 장소만 바꾸는 것이었을 뿐인데, 청사 이전 과정에 애를 먹었다는 얘기를 후에 관계자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해당 주민들은 다른 동네로 우리 것을 뺏기는 기분이었을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취임한 한달을 맞았다. 이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했다.전임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을 기념해 첫 기자회견을 했지만, 이 대통령은 취임 한달만에 기자회견을 가져 형식과 내용에 관심이 많았다.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용산 대통령실에서 모두 발언 후 기자들 질의응답을 받는 형식으로 53분간 진행했다.반면 이 대통령은 격의없는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기자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2시간가량 진행됐다.이 대통령은 연단 없이 참석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게엄사태로 국회에서 탄핵된 뒤 대법원 판결로 대통력직을 잃은 뒤 치러진 6.3대선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며 여야가 뒤바꼈다.이로인해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흠 지사가 이끄는 충남도정은 예전에 비해 추진동력을 많이 상실하게 됐다는게 지역 여론 주도층이 바라보는 시각이다.충남은 현재 신속히 풀어내야 할 지역현안이 산적해 있다. 우선 충남혁신도시의 경우 지정된지 5년여가 지났지만 한발짝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충남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는 13년여가 지났지만 인구 4만여 명에 머
마침내 22일 간의 대장정 끝에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렸다.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계엄령 선포로 촉발, 탄핵으로 이어진 이번 대선 과정은 대한민국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그야말로 블랙홀이었다. 지난 6개월 우리 사회에선 대선 이외의 그 무엇도 앞에 서지 못했다.그 사이 국정은 사상 초유의 '대행의 대행의 대행 체재'가 이뤄졌고, 경제는 첫 '4분기 연속 0.1% 이하 성장'과 사상 최대 가계부채(1929조 원), 내수 부진·수출 둔화·미국 관세 충격 등으로 이른바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현실
무쇠의 울림은 강렬했다.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신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남자 주인공 '무쇠' 관식이는 이른바 '관식이병'을 불러 일으켰다.이유는 간단하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시대의 아버지상을 그렸기 때문. 지금도 어딘가에서 출근 길에 오르는 아버지들은 '나도 무쇠가 돼야지'라며 넥타이를 고쳐 맨다.관식의 울림은 왜 쉽게 잊혀지지 않을까. 공감 때문이다. 시청자의 공감을 산 드라마 속 캐릭터는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된다. 그러면서 시대를 변화시킨다.현실 변화를 이끄는 정치인도 마찬가지다. 한 시절, 국민 눈물샘을 자극하며
왜 일하는 밥퍼인지 궁금했다. 한마디로 '소외된 어르신 일자리'로 공원 무료급식에 의존하기 보다는 소일거리로 밥값을 해결하자는 의미다. 충북도의 노인 인구수는 35만명. 그 중 노인 인구 11만명이 독거 노인이고 폐지줍는 노인이 474명이다. 일할 수 있는 청년층이 줄면서 농촌과 기업에서 인력난은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생계와 건강 등으로 위기에 놓인 노인에 대한 고민도 늘고 있다. 이에 공원 무료 급식의 대명사인 '최일도 목사의 밥퍼'도 모티브가 됐고 노인문제와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는 충북도만의 새로운 복지정책 모델인 '일하는 밥
"앞서 가는 촛불은 불빛이 크다"이른 아침 존경하는 스님께서 보내온 카톡 메시지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평소 올바른 마음 가짐과 깨달음 등 큰 가르침을 주시기에 허투루 넘길 수가 없다. 스님은 이 메시지에서 리더의 덕목을 강조했다. 스님의 말을 빌리면 "무리를 리더하는 자는 앞장서야 하며, 책임과 의무를 한치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라는 것.대통령이 탄핵된 대한민국이기에 울림이 묵직하다. 12·3 계엄부터 탄핵, 그리고 6·3 조기대선까지 불과 6개월의 여정에 대한민국의 진이 빠질 정도다. 내우외환에 빠진 우리의 처지가 딱하다.트럼
헌법재판소가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면서 6월 3일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됐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헌재에 의해 파면된 8년만에 또 다시 조기대선을 실시하는 슬픈 역사를 기록하게 됐다.윤 전 대통령 탄핵안 국회 통과부터 헌재의 파면 결정까지, 그리고 대선과정에서 진영·세대·지역간 갈등은 깊게 파일 것 같다.지난 24년 12월 14일, 국민의힘은 '표결 참여·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고 표결에 참석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현직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안 가
봄철을 맞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불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과 22일에 발생한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 울산 울주 등 피해지역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 이어 22일 경북 의성 등에서 잇따라 산불이 나면서 27일 오전 6시 기준, 26명이 사망하고 중상 8명, 경상 2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 또 주택 117동을 포함한 시설물 325개소가 피해를 입었다.이로 인해 2만 4000여명의 주민이 인근 체육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후 변론이 지난 25일 끝나면서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만을 남겨놓고 있다.헌법재판소는 최후 변론 2주를 전후해 대략 3월 중순께 윤 대통령에 대한 선고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정치권에서는 탄핵 기각보다는 윤 대통령의 파면에 무게를 두면서 조기대선 체제로 전환하는 분위기다.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 충청이 고향이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이번 비상 계엄과정에서도 충청권 출신 군인들이 직간접적으로 여러명 연루돼 있다.대통령실과 경호처에도 충청권 인맥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고, 변호인단에도 충청권 출신들이 합류해 있어
계엄사태에 따른 탄핵정국 여파로 지역경제가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가운데 충남도가 2025-2026년을 충남 방문의 해로 정하고 지난해부터 세부계획을 마련에 추진하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도는 충남 방문의 해를 계기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충남 관광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관광 거점 지역으로 도약하는 한편 관광자원 브랜딩화 및 지속가능한 관광 성장동력을 확보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목표다.'문화와 레저의 중심 충남, 미래관광 충남' 이라는 비전 아래 '충남이면 충분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추진중인 충남 방문의 해를 통해 도는
행정수도 이전은 2002년 9월 30일 16대 대선에 나선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한계에 부딪힌 수도권 집중 억제와 낙후된 지역경제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충청권에 신수도를 건설, 청와대와 중앙부처부터 옮겨 가겠다"고 밝히면서 처음 공식화됐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71년 제7대 대선에서 김대중 당시 신민당 대통령 후보는 "내가 집권하면 대전을 행정부수도(行政副首都)로 만들어 1단계로 정부 각부의 외청을 옮기고, 2단계로 행정부 일부를 순차적으로 이전시키겠다"며 공약으로 내건 게 시초 겪이다.가까이는 2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