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이 완연한 봄 하늘 아래 시민 수천 명의 힘찬 발걸음으로 들썩였다.대전일보사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주관한 제21회 3대하천 마라톤대회가 이날 오전 9시 대전엑스포시민광장 일대에서 마라토너와 대전시민 등 5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막을 올렸다.5㎞·10㎞·하프 총 3개 코스에 출전한 달림이들은 화창한 봄 날씨를 만끽하며 푸른 빛이 감도는 대전 3대 하천 일대를 힘차게 질주했다. 광장과 천변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열띤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달림이들의 완주를 응원했다.엑스포시민광장부터 원촌삼거리-용신·신구교를
"달리기가 저를 살렸죠. 건강해지려면 운동은 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27일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린 제21회 3대하천마라톤대회에 출전한 박재영(40·대구) 씨는 남자 10㎞ 코스 시상식을 끝낸 뒤 이같이 말했다. 박 씨는 35분 29초로 남자 10㎞ 코스 결승선에 첫 발자국을 내디뎠다.박 씨는 올해로 마라톤 20여 년 차지만 아직도 열정만큼은 초창기만큼 뜨겁다.그는 "달리기는 중학교 때 처음 취미로 시작했다"며 "마라톤 대회에 출전했던 건 고등학교 학생부 입상이 처음이었는데, 그때의 경험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회상했다.이
○…대전지역 러닝크루 4MRC 박종태(46) 모임장은 올해로 3년 연속 3대하천 마라톤대회를 찾은 베테랑 마라토너다. 사람들에게 마라톤의 성취감을 알리겠다는 목표로 2018년 홀로 만든 크루는 어느덧 30여 명 규모로 성장했다. 27일 열린 3대하천 마라톤대회에 박 모임장은 9명의 크루원들과 함께 참가했다. 달리기 좋은 선선한 봄 날씨에 '무사 완주'를 최대 목표로 삼았다. 박 모임장은 "마라톤은 성취감과 자신감, 생활 활력 등 장점이 많은 운동"이라며 "크루원들이 기록에 상관없이 안 다치고 무사 완주해 오랫동안 건강삼아 마라톤을
○…사이 좋게 양손을 맞잡은 채 3대 하천 마라톤에 참여한 가족이 있다. 박원범(35)·최미화(36) 씨 부부와 아들 박지환(9) 군이 그 주인공이다. 박 씨 부부는 지난해 말부터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이를 본 첫째 아들도 함께하면서 온 가족이 달리기에 열정을 갖고 있다. 첫 대회인 만큼 목표는 '완주'다. 박 씨는 하프, 최 씨와 박 군은 5㎞에 출전한다. 긴장은 되지만, 주중에 매일 3-5㎞씩 연습해 거뜬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박 씨 부부는 "둘째도 있는데 아직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어린이라 대회에는
대전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삿포로시 마라톤팀이 2년 연속 '3대하천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관심을 모았다.27일 열린 이번 대회에서 팀의 수장을 맡고 있는 카나야 야스유키(57) 씨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하프 코스에 도전했다.1시간 45분 대의 기록으로 완주한 그는 "아름다운 하천을 배경으로 시민들과 함께 달릴 수 있어 정말 기뻤다"며 "대전은 도시 한가운데를 흐르는 강과 주변 산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달리면서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카나야 씨는 스가와라 와타리·무라구치 노아 씨 등 삿포
◇하프코스 △남자부=①장재경(1시간 18분 56초) ②김동식(1시간 23분 00초) ③황승열(1시간 27분 34초) ④이용진(1시간 27분 46초) ⑤박한수(1시간 28분 00초) △여자부=①이가연(1시간 26분 08초) ②윤근영(1시간 29분 23초) ③유정아(1시간 41분 57초) ④우향숙(1시간 44분 24초) ⑤이두이(1시간 44분 48초)◇10㎞코스 △남자부=①박재영(35분 28초) ②심민국(35분 33초) ③장지훈(36분 27초) ④김태진(36분 49초) ⑤남경철(37분 23초) △여자부=①송미숙(42분 09초) ②천영미
충청을 대표하는 건설사인 계룡건설이 27일 열린 제21회 3대하천 마라톤대회에서 직원 간 화합과 결속을 다졌다.계룡건설은 이승찬 회장, 윤길호 사장, 권용봉·조명원 부사장, 박희성 KR산업 대표와 각 본부별 직원 등 120여 명이 참석, '건강한 내일을 향해 계룡건설이 달립니다'를 실천했다.이날 대회엔 계룡건설이 지난해 창단한 실업팀 '철인3종 선수단' 소속 남자선수 3명이 번외로 참가, 동호인들과 10㎞를 함께 뛰었다. 대전시체육회장을 맡고 있는 이승찬 회장도 이날 10㎞를 완주, 직원 및 동호인들과 함께 호흡했다.특히 첫 출전한
○…27일 3대하천 마라톤대회 하프 코스에 함께 참가한 김철희(37) 씨와 김태성(47) 씨. 둘은 같은 직장 내 동료로, 건강을 챙기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매주 아침마다 달리기를 해왔다. 김철희 씨는 "처음엔 다소 뛰는 게 힘들고 어려웠지만, 직장 동료와 함께하니까 달리기가 즐거워졌다"며 "1년 동안 열심히 뛰어준 동료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그간의 결실을 확인하고, 향후 오랫동안 마라톤을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김 씨는 "우승은 어렵겠지만, 결과를 확인하고 싶어 대회에 신청했다"며 "좋은 날씨
"제가 1등으로 들어왔는지도 몰랐습니다. 우승은 상상도 못 했는데, 그동안 열심히 뛴 보람이 있네요."27일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린 제21회 대전 3대하천 마라톤대회 5㎞ 여성 우승자 이재은(30) 씨. 그는 24분 26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여자 5㎞ 코스에서 영광의 1위를 차지했다.현재 계룡건설에서 근무 중인 이 씨는 4년 동안 취미로 달리기를 하고 있는 '러너'다. 취업 준비생 시절 기분 전환을 위해 천변을 산책하다가 달리기의 매력에 푹 빠졌고, 기록을 내고 싶은 마음에 이번 3대하천 마라톤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하
"이번 마라톤 대회가 몇 번째냐고요? 100번은 넘은 것 같습니다. 꾸준히 달렸고, 꾸준히 우승했죠."27일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개최된 제21회 대전 3대하천 마라톤대회 하프 코스 남자에서 1시간 18분 56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장재경(49) 씨는 100회 넘게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베테랑이다.경기도 수원에 거주하고 있는 장 씨는 마라톤과 다소 거리가 있었던 사람이었다. 평소 등산을 좋아했던 그는 어느 날 트레일 러닝(산악 달리기)을 알게 됐고, 이때부터 마라톤 인생이 시작됐다.그는 "등산 중 트레일 러닝을 하고 있는 사람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은 27일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린 제21회 3대하천 마라톤대회에서 시민들과 함께 뛰었다.이동열 충청영업그룹 부행장, 김세용 대전영업본부 지역대표 등을 비롯한 임직원 60여 명은 이날 모두 5㎞ 코스에 참가했다. 하나은행 임직원들은 1회 대회부터 꾸준히 참가해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대회에 참가한 임직원들은 건강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한 참가자는 "별도 마라톤 운동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벌써 네 차례나 대회에 참가했다"며 "대회 소식이 있을 때 '이번 기회에 운동 한 번 하자'는 마음을 먹
대전대성중학교는 27일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린 제21회 3대하천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끈끈한 단합력을 선보였다.교사와 학생을 포함해 총 108명이 참가 신청한 대성중은 전원 5㎞ 코스를 뛰었다. 이번 마라톤 참여 단체 중 학교 단위로는 최다 규모다.대전대성중은 2023년부터 3년째 학교 구성원들이 함께 3대하천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있다.올해는 학교흡연예방사업 및 건강증진학교, 신나는동행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교육 공동체 화합을 다지는 시간으로 마련됐다.대전대성중 학생회장 성도현(16) 군은 "마라톤은 처음인데 친구들과 함께 할 수
○…대전에 거주하는 외국인 품지(33)·파울라(34) 씨는 친구 사이로, 대회 시작 전부터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준비 운동에 열을 올렸다. 평소 운동을 즐겨온 두 사람은 대전 지역 마라톤 대회를 찾던 중 품지 씨의 한국인 회사 동료 추천으로 이번 3대하천 마라톤대회에 지원하게 됐다. 두 사람은 5㎞ 코스에 출전해 첫 참가의 긴장감보다는 설렘을 가득 안고 출발선에 섰다. 파울라 씨는 "대전에서 이렇게 큰 마라톤 행사에 참가하는 건 처음이라 무척 기대된다"며 웃었고, 품지 씨는 "오늘은 기록보다는 즐겁게 완주하는 게 목표"라며 각오를
○…사이 좋게 두 손을 맞잡은 다정한 서영석(45)·예랑(14) 부녀(父女)는 올해 처음 3대하천 마라톤에 참여했다. 계룡건설에서 근무하는 서 씨는 회사에서 마라톤 참가 인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딸과 달리고 싶어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이번 대회를 위해 한달간 스파르타 식으로 연습을 했다는 부녀는 대회 목표를 '완주'로 잡았다. 서 씨는 "딸과 함께 나서는 마라톤이라 그 어느 때보다 뜻 깊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앞으로 운동을 꾸준히 하고, 마라톤을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대전농협은 27일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린 제21회 3대하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화합을 다졌다.이날 대회에 참여한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와 NH농협은행 대전본부 소속 등 임직원·가족 112명 중 88명은 5㎞, 21명은 10㎞, 3명은 하프 코스를 뛰었다.한 참가자는 3년 전부터 자녀들과 함께 트램폴린 등 다양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관리하면서 기회가 될 때마다 마라톤대회에 출전하고 있다며 "삶을 대하는 마인드가 적극적·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또 대전농협은 '쌀 소비촉진 범국민 아침밥먹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백설기떡 100
"수백 번을 뛰어 왔는데, 여전히 더 잘 뛰고 싶은 욕심이 납니다."27일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린 제21회 3대 하천 마라톤대회 5㎞ 남자 부문에서 고진선(43) 씨는 처음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분 6초의 기록이다.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16등을 기록했던 고 씨는 올해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2012년 마라톤을 취미로 시작한 고 씨는 2014년부터 본격적인 마라토너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더 잘 뛰고 싶은 마음에 마시던 술도 끊고, 혼자 또는 러닝크루 여럿이서 꾸준히 달려온 지도 벌써 10여 년째다. 참가한 마라톤 대
"달리기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에요. 건강하게 몸과 마음을 유지해 끝까지 달릴 겁니다."이가연(57) 씨는 달리기를 이렇게 표현했다. 이 씨는 27일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열린 제21회 3대 하천 마라톤대회 여자 하프 코스에서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1시간 26분 8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여자 하프 코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다이어트를 고민하던 이 씨는 2008년 8월 지인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했다. 이후 17년 동안 쉬지 않고 달릴 정도로 마라톤의 매력에 푹 빠졌다. 2020년에는 대전 여명 마라톤 동호회에도
"작년엔 힘들어서 포기했는데, 참고 또 참아 이겨냈네요."27일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린 제21회 3대 하천 마라톤대회 10㎞ 여자부문 우승을 차지한 송미숙(58) 씨는 올해로 3년 연속 대회 참가다.지난해 같은 부문에 도전했던 송 씨는 차오르는 숨에 한계를 느껴 중도 포기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 완주를 넘어 42분 9초의 기록으로 여자 부문 1위를 차지했다.포기할 때도, 완주했어도 우승 기록은 세우지 못했을 때도 있었지만 송 씨는 대회가 아닌 날에도 달리고 또 달렸다. 일주일에 4-5일, 하루에 10㎞를 달리는
"90세까지 달리겠습니다!"27일 열린 제21회 3대하천 마라톤대회엔 대전 중구 문화동에 거주하는 김인호(86) 씨가 최고령 참가자로 나서 현장의 분위기를 달궜다.1939년생인 김 씨는 올해 86세로 이번 대회 참가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았다.김 씨는 42년 간 중학교에서 체육과 도덕 과목을 가르치다 63세에 교직을 마무리했다.그는 퇴직 후 "젊은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젊게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으로 대전 한밭운동장으로 향해, 박원근 감독 지도 아래 마라톤 준비를 시작했다.65세부터 본격적으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그는 지금까지 풀
○…세종시에 거주하는 신혜령(42) 씨와 이혁수(42) 씨 부부가 10살 딸 이연화 양, 8살 아들 이연후 군, 그리고 2022년생 막내 이연희(29개월) 양와 함께 제21회 3대하천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이연희 양은 언니, 오빠를 따라 신생아 때부터 현장을 찾았지만 본격적으로 함께 달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신 씨는 "아이들이 마음껏 달릴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아 가족이 함께 도전하게 됐다"고 웃어 보였다. 이연희 양은 유모차에 탑승해 가족과 함께 완주에 나섰다. 신 씨는 "이렇게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