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무사고·이용객 증가 등 성과
타슈 인프라 확충·대중교통 통합 추진
연규양 대전교통공사 사장
대담=박계교 취재2팀장
대전교통공사가 최근 창립 20주년을 맞아 내건 슬로건은 '시민과 함께한 20년, 새로운 미래를 여는 100년'이다. 무사고 안전운행 성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대전의 교통 혁신을 완수해 향후 100년을 향해 달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연규양 사장은 직원들에게 창의적인 혁신마인드를 강조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교통 환경에 맞서 수동적으로 대처하기보다는 다가올 미래를 혁신적으로 준비하자는 것. 연 사장은 "지금은 도시철도,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타슈, 교통문화연수원 등이 있는데 앞으론 시내버스라든가 도심항공교통(UAM) 등 대전의 모든 교통을 통합해서 운영해야 할 큰 미래적인 그림이 있다"며 "이런 일들이 때가 돼서 교통공사에 던져주면 그때 가서 할 게 아니고, 미래가 그려지니까 그런 걸 준비하자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지난 20년을 디딤돌 삼아 새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연규양 사장을 만났다.
-대전교통공사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벌써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2005년 1월 6일 대전도시철도가 첫걸음을 내디딘 이후 오늘날 대전교통공사로 도약하기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무엇보다 단 한 건의 중대 사고 없이 안전 운행의 무사고 대기록을 달성하고, 현재도 무사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자부심이다. 이는 공사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시민 여러분의 신뢰 덕분이라 생각한다."
-지난 20년간의 성과를 꼽는다면.
"대전교통공사는 대전의 동과 서를 연결하는 대중교통의 중심축으로서 대중교통 혁신을 이끌어 왔다. 2006년 대전도시철도 1호선 1단계 부분 개통과 2007년 완전개통을 하면서 도시철도를 중심으로 한 버스노선 개편 무료 환승체계를 완성하여 시민들이 체감하는 교통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대전도시철도 1호선 개통이후 무사고 안전운행을 달성했다. 누적 운행거리는 3000만㎞, 누적승객은 6억 3000만 명이다. 2022년도 대전교통공사를 출범하여 도시철도를 중심으로 한 안전하고 편리한 통합교통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타슈(공공자전거),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교통문화연수원을 이관하여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였다. 특히 노사문화 우수기관으로써 20년 무분규 사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국토부 서비스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국민권익위 외부청렴도 1위 등 매년 외부기관 표창을 받으며 우수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무엇보다 365일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운영해 온 점이 큰 성과다."
-시민들의 이용도 많이 늘었다.
"대전도시철도 1호선 승객은 코로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연간 3500만 명이, 평일 약 1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금요일은 이용객들이 많아 12만 명 이상이 찾고 있다. 무료 자전거인 타슈도 인기다. 대전 전지역 1190개 대여소에서 연간 450만 명이 이동수단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만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생활 속에서 늘 함께 하고 있어 점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대전교통약자이동지원 차량은 어르신, 장애인, 임산부 등 2만 7000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대전교통문화연수원에서는 재미있는 시민 교통안전체험과 운수종사 전문교육을 진행하여 연간 4만 4000명의 시민이 교육체험을 받고 있다. 시민여러분들이 대전교통공사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미래 비전은.
"이제 단순한 교통 운영 기관을 넘어 충청권을 연결하는 '미래 교통 허브'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가장 큰 변화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도시철도 2호선 수소전기트램이다. 트램은 친환경적이며, 대전 도심을 더욱 효율적으로 연결할 것이다. 또한 2025년 시범운영되는 신교통수단인 무궤도굴절트램시스템(TRT) 도입을 착실히 준비하여 도시철도 3·4·5호선 조기 구축, 충청권 광역철도 연결 등 대전과 인접 지역을 하나로 묶는 교통망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시민들은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트램과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이동 시간이 단축되고 접근성이 높아진다.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 도입을 통해 교통 운영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이다."
-무궤도굴절트램시스템(TRT) 도입이 눈에 띈다.
"우리나라 최초다. 해외에는 있지만 우리나라는 처음이라 상당한 대중교통의 혁신을 가져올 것 같다. 현재 입찰 준비 중이다. 하지만 입찰을 통해 차량이 들어온다고 바로 운행하는 것은 아니다. 시험운전이나 안전검사 등을 받아야 하는 만큼 행정적으로 6개월 정도는 걸릴 것 같다. 현재로 봐서는 12월로 예정하고 있다. 다만, 환율이 올라 차량 규모를 줄여야 할 상황이다. 처음에는 100억 원 정도를 예상했는데 환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줄였다. 기존 4대를 구입하려 했지만 3대로 축소됐다."
-늘어나는 타슈 이용객 위한 인프라 확충은.
"타슈가 그동안 시설공단에서 운영했었고, 2023년도에 교통공사로 운영권이 넘어왔다. 운영권 인수 당시 1500대 정도였는데, 지금은 5500대로 늘었다. 내년에 6500대, 2027년도에는 7500대로 늘릴 계획이다. 타슈 이용객도 490만 명에서 지난해 570만 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현재 시내 곳곳에 타슈 거치대가 1500군데가 있다. 이는 타 도시에 비해 많은 수다. 그만큼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타슈를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이다. 하지만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자전거 도로 등을 부족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은 정책적인 부분이기에 대전시와 협력을 해서 개선해 나갈 부분이라 생각한다."
-시민들에게 한마디.
"지난 20년 동안 대전교통공사와 함께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교통공사 임직원들은 현장에서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매일 새벽 1-5시까지 도시철도 안전점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시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기에 앞으로도 시민을 위한 교통공사가 될 것이다.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걸어온 길, 그리고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기대한다."
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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