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금융기관 역할 수행
창업·성장·폐업·재기까지 뒷받침
초저금리특례보증·안정자금 지원
지속가능 경영 실현
투명·효율성, 재단 성장 핵심 가치
감사실 신설·업무 중심 조직 개편
양필환 대전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대담=박계교 취재팀 부장
1997년 대전신용보증재단 창립 직원으로 입사해 최고경영자에 오른 양필환 이사장. 대전시 산하 공기업 중 첫 사례이고, 전국 17개 신용보증재단으로 보면 두 번째란 타이틀의 무게감이 작지 않다. 대전신용보증재단이 담보력 부족한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적 금융기관으로 든든한 파트너의 역할을 강조하는 그다. 양 이사장은 "디지털 보증 플랫폼의 혁신과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해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자금 조달 문턱을 낮추고, 대전광역시가 추진하는 '일류 경제도시 대전'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투명경영과 효율경영을 최선두에 두고 대전신용보증재단을 이끌어가고 있는 양필환 이사장을 만났다.
-지난해 주요 성과는.
"2024년은 대전시와의 협력을 통해 재단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 중요한 한 해였다. 대전시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2023년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2500억 원의 두 배에 가까운 초저금리자금 4500억 원을 마련해주었기에 초저금리특례보증 4321억 원과 소상공인경영안정자금 911억 원의 보증지원 등 대전시 정책자금 5236억 원을 지원하며, 시의 정책파트너로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재단은 금융회사 특별출연 협약 등을 통해 총 218억 원의 출연금을 확보했고, 기본 재산을 2100억 원 이상으로 증대시켜 재정적 안정성을 강화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희망을 키우는 힘'이란 문구가 눈에 띈다.
"시민들에게 가장 가까운 지원 기관이자 친근한 지역기관으로 자리 잡고 싶다. 민간 금융기관에서도 일해 봤지만 공적 금융 기관에선 형식적 절차가 훨씬 많다. 사적 금융은 실질적으로 기준이 보다 낮은데, 공적 금융에선 형식을 중요시 하는 부분이 있다. 공평성 문제가 있기에 충분히 이해는 한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AI와 정보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면 좋을 것 같다. 중앙 신용보증재단에도 비대면 보증 확대를 적극 건의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취임 후 지속가능 경영을 강조했다.
"그렇다. 재단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투명경영과 효율경영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투명경영 강화를 위해 감사실을 독립기구로 신설해 운영하며, 능력과 성과 중심의 투명한 인사관리 체계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효율경영 측면에서는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업무 중심의 조직으로 개편을 추진하며, 월간회의를 통해 각 부서의 업무 개선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재원의 효율적 배분과 운영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고, 비용 절감도 도모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재정 건전성과 투명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침체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크다.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 정책이 이달에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대전시는 1월 9일부터 시 예산을 이용한 보증지원 중 가장 빠르게 사업을 시작했다. 보통 설 전에 발표만 하고 실제 집행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이미 500억 원 이상을 지원해 3000-4000개 업체에 도움을 주고 있다. 대전의 경제 규모를 고려하면 정부에서 최소 2조 원 이상이 풀려야 하지만 현재 대전시 몫은 300억 원 정도 뿐이다. 이에 대전시는 자체 예산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총 6000억 원의 보증을 계획하고 있다. 업체당 평균 3000만 원을 지원하면 약 1만 2000개 업체가 혜택을 볼 것이다. 또한, 대전시는 2.7%의 이자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금리 인하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광주시의 경우 1조 1000억 원 규모의 보증을 운영 중이지만 대전은 1조 7500억 원으로 더 많은 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사고율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정부의 추가 소상공인 지원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맞춰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 대전시 소상공인들에게 총 1조 원 규모의 수혜가 돌아갈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의 경우 신용등급이 낮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많다. 이번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용등급을 완화하여 (구) 8등급 수준까지도 지원 대상으로 포함했고, 최소 대출 금액도 1000만 원까지 내려 문턱을 낮췄다. 정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속한 집행이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지난해 6개월이 걸렸던 지원을 올해는 3개월 내에 완료할 계획이다. 자금을 한 번에 풀어 경기 순환의 물꼬를 트겠다는 취지다."
-동구대덕지점 분리는 어떻게 이뤄지나.
"대덕지점 신설을 통해 대전시 5개 자치구를 각각 독립적으로 관할하는 영업점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대덕구는 대덕구대로, 동구는 동구대로 지역 특성에 맞는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2025년에는 대전시 5개 구청과 각각 별도의 특례보증을 최초로 체결하였으며, 현재 5개 구청과 하나은행이 출연한 24억 원을 재원으로 총 312억 원 규모의 자치구 특례보증을 시행하고 있다. 각 자치구의 경제적 특성과 경제 상황에 맞는 맞춤형 보증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대덕지점을 신설하여 5개 자치구 보증지원 체계 완성을 계획 중이다. 이러한 체계는 자치구별 출연연계 특화보증사업 및 경제정책과 현안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게 하고, 현장 중심의 업무 체계를 구축하여 고객 서비스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소상공인 재기 지원 성과는
"재단의 역할은 소상공인의 성공창업과 중견기업으로의 성장 그리고 안정적인 폐업, 성공적인 재기지원까지 이어진다고 본다. 현재 대전신용보증재단의 2024년도 보증사고율은 5.1%로, 전국 평균 6.04%보다 약 1%포인트 낮은 양호한 수준이다. 이는 대전시 초저금리 지원 등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과 재단 직원들의 열정적인 노력의 결과이다. 이러한 금융 지원 외에도 재단은 대전지역 소상공인의 창업성공률을 높이고 경영역량 강화를 위한 로컬리더기업 지원 사업, 소상공인 교육 및 컨설팅 등 다양한 경영지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소상공인의 성공적인 재기를 위한 브릿지 보증, 재창업 특례보증, 재도전 특례보증 등 다양한 보증 상품 운영을 통해 성실 실패자의 재도전을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채무불이행자의 금융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소각을 진행하여 이들의 사회진출도 돕고 있다."
-향후 계획은.
"올해 재단 설립 이래 가장 큰 규모로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상반기에는 6000억 원 규모의 대전시 초저금리 특례보증을 집중적으로 운영한다. 이와 함께 기본 재산 확대를 위해 보증수혜기관인 은행의 출연금 280억 원 이상, 대전시 및 정부 출연금 120억 원을 확보하여 총 400억 원 이상의 추가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총 1조 3000억 원 이상의 보증 공급을 추진하며, 연말까지 2200억 원 이상의 기본재산 확충과 1조 8000억 원 이상의 보증잔액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이는 재단 역사상 최대 규모다. 대전지역 소상공인의 경영 회복과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투명경영과 효율경영 강화를 위해 디지털 보증 비중 50% 확대, 보증사고율 안정화, 채권 회수 극대화, 업무 중심 조직으로 개편, 5개 자치구 영업점 체계 완성을 위한 대덕구지점 신설 등 다양한 세부 과제를 추진, 이를 통해 지속가능 경영을 실현하겠다."
대전출신으로 대전고와 충남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SK생명보험에서 근무하다 1997년 대전신용보증재단이 창립하면서 이직을 했다. 경영지원부장, 사무국장, 경영본부장 등 요직을 거쳤다. 2024년 9월 제10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지역경제활성화 유공으로 대전광역시 표창, 중소기업 금융지원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김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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