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향상… 행복농촌 구현
쌀 소비촉진 운동·왕진버스 운영
농가 유통망 개선·판로확보 온힘

농업인 실익증진 전방위 지원
직거래 장터·로컬푸드 매장 개장
인력중개·채권관리 등 사업 확대

정해웅 농협중앙회 충남세종본부장
대담=이권영 충남취재본부장

정해웅 농협중앙회 충남세종본부장는 지난 5일 충남세종농협 본부장실에서 대전일보와 만나 인터뷰를 했다. 윤신영 기자.

정해웅 농협중앙회 충남세종본부장은 지난해 12월 27일 취임해 첫해를 맞이했다. 그는 취임식에서 "농업·농촌에 대한 농협의 역할에 대해 국민적 기대와 관심이 큰 만큼 본연의 역할과 기능에 충실하겠다"며 "지역의 농촌 발전을 위한 변화와 혁신 노력으로 새로운 충남세종본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취임 후 1달여가 지난 정 본부장을 만나 그동안 소감과 앞으로 충남세종본부를 어떻게 이끌지 들었다.


◇농협중앙회 충남세종본부장으로서 한 말씀.

"전 세계 이상기후현상과 불안정한 경제상황 속에서 농업·농촌이 다시 한번 힘찬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에 취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지난 60여 년간 농협은 지역과 함께하며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충남세종본부는 올해도 농가소득 증대와 농촌 지역 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든든한 충남세종농협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농업에서 첨단기술을 활용한 디지털농업에 앞장서고 미래세대를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해나가는 등 농업·농촌에 희망을 불어넣는 새로운 대한민국농협, 그리고 새로운 충남세종본부를 구상하고 실현해 나가겠다."


◇ 충남세종본부의 차별성과 올해 운영은?

"최근 농업·농촌은 세계적인 기후위기에 따라 농산물 수급 불안이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빈번한 영농재해 발생, 지속적인 농촌인구 감소 등 다양한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충남세종본부는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어떠한 변화에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이상기후로 인한 장마철 집중호우, 겨울철 일조량부족과 폭설피해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영농재해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발 빠른 피해현황 파악과 신속한 현장지원으로 농업인들의 피해 최소화에 앞장서 왔다.

올해도 농업인들을 위해 재해현장 수해복구 지원뿐만 아니라 농번기 부족한 일자리 지원, 안정적인 정착과 피해극복을 위한 각종 자금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다. '사회공헌' 분야에도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 올해 역점 사업은?

"'삶의 질 향상을 통한 행복농촌'을 구현하는 것에 최우선의 목표를 두고 각 사업장별 경영비 절감, 농축산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중점 추진과제 선정 등 농축협의 모든 부문에서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농협은 지난해부터 1000억 원을 투입해 범국민 '아침밥 먹기 운동', '우리 쌀·우리 술 K-라이스 페스타' 개최 등 쌀 소비촉진을 위한 노력과 함께, 쌀가격 안정 특별대책을 발표하는 등 대대적인 쌀값 안정 대책을 추진했다. 올해도 아침밥 먹기 운동 확대, 쌀 가공식품 개발·보급, 쌀 소비촉진과 양곡가격 안정을 위해 함께 하겠다.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인 '농촌왕진버스' 사업을 행정기관과 연계, 지난해 31회에서 올해에는 45회 이상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영농철 일손이 턱없이 부족한 농업·농촌에 '인력중개' 사업으로 지역 내 28만여 명을 지원하겠다."


◇ 지역 내 충남세종본부의 역할이 있다면?

"인구 감소문제는 농업·농촌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이자 모두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해결책으로 청년들이 우리의 농촌에 꿈과 미래를 모두 걸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도록 영농 전반에 대한 지원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충남세종본부는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청년농업인에 대한 창업지원을 확대하고 청년농부사관학교를 비롯한 단계별 맞춤 교육을 실시해 내실을 다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불어 상대적으로 정책의 중심에서 소외되고 있는 고령 농업인과 여성 농업인들을 위한 사업 지원도 꾸준히 확대해 농촌의 모든 계층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 지역 505개 농축협과 75개 농협은행 점포 등 폭넓은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금융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농업·농촌의 주민들 곁에서 타 금융기관과는 다른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 농업발전을 위해 충남도와 함께하는 사업은?

"지난해 지자체와 농협이 협력해 약 850억 원의 예산을 항공방제사업, 비료지원사업, 생산기반과 유통시설구축, 농작원 지원 등 지역 농업·농촌의 환경 개선에 투입했다.

올해는 더 많은 농업인들이 지원받고, 보다 경쟁력 있고 특색 있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 금액을 확대해 총사업비 1000억 원을 기필고 달성하겠다.

또 지역 농가의 유통망 개선과 판로 확보를 위해 충남도를 비롯한 유관 기관들과 함께 정책을 실현해 왔다. 직거래 장터와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장해 지역 농·축산물 제공했으며, 지방재정을 보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붙어 넣기 위해 각종 행사와 이벤트에 합동으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캠페인과 기부릴레이도 실시했다.

쾌적한 농촌환경 조성을 위해 시군별로 영농폐기물 수거활동을 수시로 전개, 지난해 연말에는 영농폐기물 수거 경진대회도 열어 우수 수거 마을을 선정·수상했다."


◇ 지역농협과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

"지역 농·축협은 농업인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농업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고 농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켰습니다. 농축산물의 판로를 확대해 유통을 원활하게 지원하고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기술, 자금과 정보들도 제공했다.

올해는 농축협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농축협의 지속발전을 위한 지원체계를 한층 공고히 하는 해가 될 것이다.

충남세종본부는 각 지역 농·축협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해 체계적으로 지원을 하고 시군지부의 회원지원단을 통해 합리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 도시의 농축협과 이외 지역의 농축협들이 도농 공동사업 확대 등으로 상생발전을 이루고 각 지역에 맞는 사업도 진행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사업 관련해 기업여신과 공동대출에 개한 심사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올해 신설된 채권관리 전담조직을 운영해 연체관리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 충남·세종지역 농업인에게 한 말씀.

"올해는 농업인의 실익증진을 통해 농업·농촌에 희망을 불어넣고 농업소득 3000만 원 시대의 초석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농협은 늘 새로운 시도와 과감한 혁신을 멈추지 않고 경제, 사회, 문화적 실익을 높여 농업·농촌의 가치가 존중받고 다시 찾는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고객과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농협이 되겠다.

'같은 배를 타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정신으로 '희망농업, 행복농촌 구현'이라는 농협의 사명을 잊지 않고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
 

정 본부장은

1971년 대전광역시 출신으로 남대전고를 졸업하고, 충남대 생물학 학사, 고려대 행정대학원 금융재정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97년 1월 농협중앙회 논산시지부로 입사해 NH농협은행 신탄진지점 부지점장, NH농협금융지주 인사전략팀장, NH농협은행 노은중앙지점장, NH투자증권 시너지추진부장, NH농협은행 정부서울청사지점장, NH농협금융지주 WM전략부장, NH농협금융지주 홍보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이권영 기자 gyl0733@daejonilbo.com
 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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