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 접어들면서 각종 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예술 분야에도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예술 창작의 방식과 그 결과물에 혁신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인, 화가, 음악가, 무용가, 사진작가 등 다양한 예술인들은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 본 칼럼에서는 이러한 예술인들이 AI 시대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생존 전략을 살펴보겠다.첫째, AI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AI는 데이터 분석과 패턴 인식을 통해 작품을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화가는 AI 프로
가금산업의 화두는 단연 수평아리 도태 금지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70억 수가 폐기되고, 유럽은 2022년부터 이를 법으로 금지했다. 이는 동물복지의 흐름을 넘어 부화·사육 구조 전반의 재설계를 요구하는 신호다. 기존 성감별 방식은 숙련 의존도와 계통 유지 비용 등 여러 한계를 갖고 있어, 세계는 수정란 단계에서 암수를 식별하는 기술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이미 유럽은 속도를 높였다. In Ovo, Seleggt, Orbem 등 기업들이 상용화했고, 성감별 암탉이 전체 시장의 20%를 차지한다. 다만 성감별 계란은 백색계 2.6
"작은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 이를 중국 한나라의 한비자는 '수적석천(水滴石穿)'이라 했고,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는 '낙숫물이 돌을 뚫는다'라는 보편적 언어로 표현했다. 이것의 현실적 접근이 바로 '1만 시간의 법칙'이다. 이처럼 약하지만 지속되는 에너지의 막강한 위력은 2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자연과 인간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지속된다는 것은 일정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일관된 과녁을 겨냥한다는 의미다. 사실 인간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매우 공정하다. 그러나 그 시간이 어떤 이에게는 기회가 되고, 또 어떤 이에게는 모래처럼 손가락
방사선은 생명체에 해롭다. 우리는 이렇게 배웠다. 물론 방사선은 실생활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된다. 병원에서는 엑스레이 촬영과 암 치료에, 공항의 보안검색대나 조선소의 용접 검사에도 방사선이 쓰인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과학기술 연구에 빠질 수 없는 존재다. 그렇지만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는 적은 양의 방사선이라도 몸에 나쁠 수 있으니 가능한 피하라는 식으로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어쩌면 이 상식을 곧 버려야 할지도 모르겠다.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서드베리 근교에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지하 연구시설, 스노랩(SNOLAB)이
빛이 맑아지고 색이 짙어지며 맛이 느껴지는 계절이다. 이런 좋은 시절에 우리 충청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축제 행사가 있었다. 지난 구월에는 금산세계인삼축제, 계룡군문화축제, 천안흥타령춤축제 등이 있었고, 시월에는 대전빵축제, 세종한글축제, 백제문화제 등등의 축제 행사가 펼쳐졌다.이런 축제 행사를 통한 문화예술의 대중화는 그 자체로 긍정적이지만, 최근 일부 지자체의 문화예술 정책은 경제적 논리에 지나치게 치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문화예술의 본질을 훼손하고, 예술가와 관객 간의 진정한 관계를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지자
계란은 인류가 가진 가장 완전하고도 경제적인 단백질 공급원이다.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 미네랄이 균형 있게 들어 있으며, 모든 세대가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다. 우리나라 산란계 산업은 오랜 기간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며 국민의 단백질 안보를 지탱해왔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각종 규제와 현실과 동떨어진 제도는 농가의 의욕을 약화시키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산란계 살처분 보상 제도다.현행 법령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시 예방적 살처분 농가에도 보상금의 최대 80%를 감액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옛날 옛적에 아주 고약한 날강도가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아 자신의 철제 침대에 눕혔다. 침대보다 팔다리가 짧으면 강제로 늘리고 길면 팔다리를 잘라냈다. 모두를 똑같이 맞추려 한 잔혹한 시도였다. 끝내 억울하게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게 되자 신은 똑같은 방식으로 이 악인을 처벌한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프로크루스테스(Procrustes)의 침대" 이야기다. 그것은 획일적 평등이 얼마나 부조리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이다.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세상의 불평등 앞에서 분노한다. 남보다 덜 가졌다고, 더 고통스럽다고 세상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우리의 소통 방식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밈(meme)'이다. 밈은 고도의 인간 사유의 총체인 문화의 구조가 생물학에서 다루는 유전자의 특성과 닮아있다는 문화 이론이다. 그리스어로 모방을 뜻하는 단어인 '미메시스(Mimesis)'와 '유전자(Gene)'의 합성어로, 리처드 도킨스가 1976년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처음 주장했다.밈은 원래 문화적 요소가 사람들 사이에서 전파되는 방식을 의미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주로 소셜 미디어에서 유머러스하거나 풍자적인 이미지, 비디오, 텍스트
우리 사회는 일제 강점기와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의 굴곡 속에서 끊임없는 격변을 겪어왔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리더십은 강력한 권위와 추진력을 기반으로 형성됐으며, 정부는 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국가 발전의 초석을 마련했다. 그 결과 한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교육 강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리더십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요구 역시 크게 달라지고 있다.오늘날 리더십은 단순한 직위나 권위만으로 인정받기 어렵다. 과거에는 강압적이고 독선적인 리더십이 일정 부분 용인됐지만, 이제는 오히려 조직의 신뢰와 성과를 해치는
"바닥까지 떨어져 본 경험이 내 인생을 재건할 가장 단단한 토대가 되었다." 마법사의 돌이 등장하는 해리포터 작가 J.K 롤링의 처절한 실패의 고백이자 굴곡 많은 자신의 삶을 압축한 서사이다. 롤링이 작가로서 성공과 세계적 명성에 가려진 이면에는 좌절과 가난, 이혼뿐만 아니라 극심한 우울증으로 하루를 버티기 힘들 정도였다. 10여 년에 걸쳐 고통스럽게 쓴 해리포터 원고는 11번 거절당하고 어렵게 12번째 출간에 성공하며 돈과 명예를 얻게 되었다. 오랜 세월 매 끼니 걱정하며 수없이 죽음의 충동을 겪어야 했던 지옥의 시간에서도 포기하
애니매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열풍이 뜨겁다. 제목을 줄여 케데헌이라고 부르는 이 영화는 미국 소니 픽처스에서 제작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했다. 케이팝, 그리고 한국의 풍경과 문화적 요소가 한가득 담긴 이 영화는 수십 개 나라에서 흥행 1위를 기록했으며, 최근 넷플릭스 역대 영화 시청 순위도 1위에 올라섰다. 영화 제목처럼 케이팝 스타일의 영화음악도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주인공 삼인조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노래 '골든'이 미국 빌보드 핫100과 영국 싱글 차트 1위를 동시에 차지하고 다수의 곡을 순위에 올렸는데, 이는
'잘 먹고, 잘 살자'라는 말은 한국의 음식 문화와 놀이 문화를 대변하는 말일 게다. 음식 자체가 문화의 동력인 것이다. 특히, 비빔밥은 한국의 전통적인 맛과 정서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현대의 K-문화에 미친 영향은 상당하다. 이 음식은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한국인의 정체성 형성에도 크게 기여했다.비빔밥은 한국의 전통적인 조리 방식과 지역적 특성을 골고루 반영하고 있으며, 그 속에는 한국인의 삶의 지혜와 사상이 담겨 있다. 비빔밥의 상징적인 오방색은 색깔을 넘어 우리 선조들의 깊은 철학과 세계관이
국제식량농업기구(FAO)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육류 소비가 현재보다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식습관의 변화 때문만은 아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단백질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수요가, 선진국에서는 건강과 프리미엄 식품에 대한 관심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인류의 삶이 향상될수록, 동물성 단백질에 대한 수요는 필연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해야 할 축산업은 지금, 복합적인 위기 속에 서 있다.현재 세계 평균 1인당 육류 소비량은 약 30㎏ 수준이다. 한국은 약 62㎏, 미국은 100㎏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이 메시지는 1963년 8월 워싱턴 행진에서 마틴 루터 킹이 흑백 간 극심한 불평등과 차별, 갈등에 대하여 비폭력적 행동으로 미국의 헌법 가치를 실현하자는 호소였다. 미국인 가슴을 넘어 세계인의 심장을 뛰게 했고 언제 들어도 희망적이다. 힘없는 다수가 미래를 꿈꾸며 하나로 묶여 비폭력 평화 운동으로 세상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한 사람의 신념과 용기가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꾸고 역사를 창조하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1206년 칸이 된 테무진은 당시 부족 간 서로 약탈과 살육을 일삼던 몽골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산업 현장에서 일하던 젊은 인공지능(AI) 전문가를 새 장관으로 맞이했다. 예상을 뛰어넘은 파격이다. 요새 인공지능이 발전하는 속도와 사회에 침투하는 모습은 마치 PC와 인터넷으로 정보통신 혁명이 일어나던 시기와 비슷한 느낌이 난다. 정부에서는 연구개발 예산을 복원하고 인공지능에 100조 원을 투자한다고 하니 우리나라 경제도 이 기회에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면 좋겠다.때마침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 연구에서는 성공률을 따질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사업은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지만, 비판도 만만치 않
문학적 장치 중에 복선과 암시가 있다. 이는 문학에서 사건이나 주제를 미리 예고하는 중요한 장치이다. 이러한 문학적 장치는 독자에게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인생과 사회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이와 같은 장치는 예측 가능한 사회의 시스템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현대 사회의 구성원은 데이터의 바닷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매일 수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여 새로운 통찰을 얻는 데 힘쓰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베이스는 단순한 정보의 집합체를 넘어, 우리의 삶을 더욱 예측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비가 내리는
한국 사회는 지금 '변화'라는 이름 아래 거대한 전환을 겪고 있다.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반도체 초격차, 바이오 헬스케어 등 수많은 기술 중심 담론이 정부 정책과 산업 전략의 핵심에 놓여 있다. 대학도 예외는 아니다. 수많은 재정지원사업과 평가 체계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학의 방향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물어야 한다. 변화는 누구에 의해, 누구를 위해 만들어져야 하는가? 그리고 대학은 그 흐름을 따라가는 존재인가, 아니면 그 방향을 설계하는 주체여야 하는가?대학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기관이 아니다. 본래 새
"아직도 신에게는 12척의 전선이 있습니다." 428년 전 오직 나라와 백성을 위한 목숨을 건 외침이다. 충무공 이순신이 절망적 상황에서 결연하게 왕에게 올린 보고서의 한 단락이며, 무고한 혐의를 받고 모진 고문과 옥살이에서 풀린지 겨우 넉 달이 될 즈음이었다. 죽이라고 지시한 그 왕에게 다시 생명줄을 맡긴 것이다. 무엇 때문에 어떤 심정으로 자진하여 목숨을 내놓았단 말인가. 1592년 4월 오랜 내전을 통하여 훈련된 정예 왜군 15 만여 명이 3개의 방면으로 조선을 침략했다. 불과 한 달여 만에 한양이 점령되고 왕 선조는 백성의
얼마 전 한 카이스트 교수의 고백은 과학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단 오분간의 전화 통화로 수천억 원에 달하는 국가 연구 사업의 평가를 진행했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만으로는 아직 그 진상을 예단하기 이르다. 정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있었다면 그 본질은 무엇인지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다. 실무자만 혼내는 식의 꼬리 자르기로 끝내서도 곤란하다. 그리고 어렵게 목소리를 낸 분께는 불이익이 없기를 바란다.필자는 일상적으로 연구 사업 평가에 참여한다. 요새는 컴퓨터 화면을 통해 문서를 읽지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은 참으로 귀한 존재이다. 그 각각은 서로가 서로에게 빛과 생명을 주는 구조 속에서 인드라망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는 자연을 훼손하고 그 생명을 빼앗아 자기만 편하다는 인간중심의 편의주의 속에서 살아왔다. 그 결과 생태계 파괴를 가져왔고, 지구는 전면적인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게 됐다.이로 말미암은 이상 징후들이 예견된 듯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고, 남태평양 섬이 물에 잠기고, 유럽과 남미에서는 불볕더위와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호주에서는 산불이 수 개월간 지속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