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니까 아침잠도 없어지더라."주변에서 한두 번쯤 들어봤을 잠에 대한 이야기다. 실제 노년이 되면 잠의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의 감소로 일찍 자고 일찍 깨는 현상이 나타난다. 또 깊은 잠을 의미하는 서파 수면이 줄어들어 수면에 의한 신체·정신적 회복이 더뎌지고 수면 중 각성 빈도가 증가한다. 이처럼 노인 인구의 절반 이상이 어떤 형태로든 수면에 대한 불편을 호소한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노인에서의 수면장애는 매우 흔하다. 정유진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신경과 교수의 도움말로 노인수면장애의 원인과 특징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보툴리눔 독소는 흔히 보톡스로 알려져 있다. 이는 Clostridium botulinum(보툴리누스균)에서 생산되는 신경 독소의 일종으로 횡격막 등 근육의 마비를 일으키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 소량으로 만들어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보톡스인 셈이다. 과거에는 변질된 깡통 식품에서 나온 이 독소 때문에 목숨을 잃는 경우도 허다했다.보톡스는 미국 앨러간사의 보툴리눔 독소 제품 이름인데, 처음 만들어진 이후 현재엔 대표 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다. 이밖에 다양한 상품명의 보툴리눔 독소가 출시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일
Q. 무료로 운동할 수 있는 '건강백세 운동교실'이 있다던데, 무엇인가요?A.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건강백세 운동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문 강사와 함께 무료로 6-8개월간 주 2-3회, 회당 60분씩 운동을 합니다. 종목은 표준운동 프로그램을 비롯해 요가, 실버체조, 댄스 스포츠 등입니다. 프로그램은 전국 178개 공단 지사에서 운영하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경로당, 행정복지센터, 공공시설, 복지관 등에서도 진행합니다. 참여 신청은 가까운 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홈페이지에서 참여 신청서를 내려 받은
며칠 전 반가운 이에게 연락이 왔다. 8년 전 나의 첫 프리셉티(회사에서는 부사수)가 스승의 날을 맞아 감사 인사와 함께 선물을 보낸 것이다. 사직한 지 몇 년이 흘렀음에도 아직까지 날 기억해주고 선물까지 보내주다니.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지며 눈물이 글썽거려졌다.대부분의 사람들은 간호사의 선후배 관계라고 하면 '태움'을 떠올린다. 간호사의 태움은 선배 간호사가 신규간호사를 '까맣게 재가 될 때까지 혼을 낸다'는 좋지 않은 의미다. 사소한 실수를 과하게 질책하거나 다른 이들 앞에서 폭언과 욕설을 하며 모욕을 주는 등의 모든 행위가
요즘 진료를 보다 보면 40·50대의 환자들뿐만 아니라 10대에서 20대 환자들도 척추의 정렬 또는 좌우 균형이 좋지 않은 경우가 정말 많다. 그로 인해 환자들에게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과연 자세가 척추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척추에 영향을 덜 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또 오래 취하는 자세는 무엇일까?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아마도 앉아있는 자세일 것이다. 그런데 앉아있는 행위는 그 자세의 바름과 상관없이 척추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실제로
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도 노화를 맞게 된다. 치아의 경우 마모나 상실로 인해 임플란트 치료를 선택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임플란트가 좋은 치료인 것은 분명하지만 실패로 인한 문제점도 적지 않다. 특히 임플란트 구조물이 깨지거나 흔들릴 경우 제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양건일 선치과병원 치주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임플란트 실패 원인과 제거·식립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임플란트 실패=임플란트 파절은 임플란트 구조물이 깨지는 것으로, 큰 힘을 지속적으로 받고 이를 충분히 버텨내지 못하는 경우 발생한다. 특히 수평방향으로
간은 우리 몸속 장기 중 가장 큰 기관이며 체내의 대사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장으로부터 흡수된 음식물을 적절히 변화시켜 여러 조직에서 사용될 수 있게 하며, 몸속 유해물질이나 독소를 해독하는 작용 등을 한다. 다양한 기능만큼이나 많은 질환이 발생하는 간은 80%가 손상돼도 증상이 없는 탓에 몸이 붓거나 황달 등이 나타났을 땐 이미 기능이 많이 악화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태희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간암의 증상과 치료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증상=간암의 위험인자는 B형 간염, C형 간염, 알코올성 간염
본격적인 무더위로 반바지와 짧은 치마를 입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하지정맥류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도 많아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하지정맥류환자는 보통 초여름인 6월에 가장 많고 8월부터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지만, 사실 하지정맥류는 계절에 국한되지 않는다. 여름철에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다리가 드러나는 옷차림이 많아지면서 혈관이 도드라져 보이는 증상을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정맥류는 초기에 발견하면 쉽게 치료되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류한영 건양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와 함께
대학생 김모(23) 씨는 완벽한 '초콜릿 복근'의 소유자로, 연예인 못지않은 '보디 스펙'을 지녔다. 그가 코로나19 시국에도 운동을 게을리 할 수 없었던 건 운동이 삶의 기쁨이자 낙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한 건 약 1개월 전, 무릎에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한 때부터였다. 김 씨는 원인 모를 통증에 운동을 게을리 했나 싶어 더욱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병원을 찾았고, 무릎 관절이 망가져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 씨는 수술을 앞두고 있지만 요즘도 운동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건강에
노년기 여성의 주요 질환으로 인식됐던 골다공증이 불규칙한 식습관과 지나친 카페인 음료 섭취 등으로 30대 여성들에게 종종 나타나면서 뼈 건강과 칼슘 영양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칼슘은 뼈를 건강하고 튼튼하게 하는 결정적 요소다. 하지만 마그네슘, 붕소, 아연, 구리, 비타민D 등이 없다면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뼈 건강을 위해선 칼슘과 더불어 미네랄들을 꼭 함께 복용해야 한다.특히 칼슘은 우리 몸속에서 새벽에 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밤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 식사와 함께 두 번에 나눠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
나는 종합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은 지 길고 긴 2년 반의 시간이 흘렀다. 예방접종에 철저한 방역까지 했지만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급속도로 늘어난 확진자, 병실 부족으로 치료를 제때 못 받은 중증환자에 사망자까지. 정말이지 무서운 감염병이다.선별진료소에 근무하면서 나는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끼치는 많은 것들을 피부로 더 많이 느꼈다. 코로나 증상으로 검사를 하러 오시는 분들, 입원하기 위해 또는 간병을 위해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오는 분들. 그뿐만 아니라 코로나19의 방역정
Q. 20세 이상이면 자궁경부암 검진이 2년에 한번 무료라는데, 어떤 내용인가요?A. 자궁경부암은 40·50대 여성층에서 주로 발병하지만 최근 20·30대 발병률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대 환자는 2016년 2606명에 비해 2020년 3836명으로 약 47%나 늘었습니다.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음에도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예방이 중요합니다. 먼저 20세 이상이면 2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검진 대상은 건강보험 가입자 또는 피부양자, 의료급여수급자입니다. 홀수 연도
알레르기로 눈과 코, 피부가 괴로운 계절이다. 알레르기는 집먼지 진드기나 꽃가루와 같은 외부 항원에 대해 과민한 면역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유전·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알레르기 질환은 반응하는 부위에 따라 피부에 나타나면 아토피 피부염, 코에 나타나면 알레르기 비염, 기도에 나타나면 천식, 눈에 나타나면 알레르기 결막염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양은애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과 치료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원인=알레르기 비염은 코의 점막에 생긴 알레르기 염증에 의해 나타난
한창 자랄 나이에 있는 아이들을 둔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가 또래보다 너무 작아도 고민이지만 너무 빨리 자라도 고민이다. 바로 '성조숙증' 때문이다. 요즘 아이들이 옛날에 비하면 사춘기가 빨리 오는 편이나 그 시기가 너무 빠르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오준석 건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도움말로 성조숙증의 증상과 예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증상과 원인=최근 성조숙증 어린이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연간 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받은 어린이는 2016년 8만 6000여 명에서
이상근은 엉덩이 뒤쪽에서 골반과 대퇴골에 분포하고 있는 근육으로 천골과 대퇴골을 연결하고 대퇴골을 외회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상근은 고관절이 펴져 있을 땐 밖으로 회전시키고, 굽히고 있을 때는 고관절을 벌리는 역할을 해 고관절이 제 위치에 있을 수 있도록 하고 보행시 체중을 지탱하게 한다.이상근 증후군은 이상근이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비대해지면 다리로 가는 좌골신경을 압박해 엉덩이 뒤쪽과 다리 부위에 통증, 저림, 당김, 이상 감각 등이 생기는 것이다. 요통과 같이 발생하므로 증상이 비슷한 디스크로 오해하는 경우가 적지않다.압박당하
인체는 자연의 일부다. 외부의 적에 공격받을 수밖에 없다.국가로 비교하면 외부의 적이 항상 공격을 하는 것이다. 나라에 군대가 있듯 인체엔 '면역세포'가 있다. 예를 들어 세균이 인체에 침입하면 면역세포가 작용한다. 이때 인체에 나타나는 증상은 염증반응이다. 염증의 4대 증상에는 발적(ruber), 종장(tumor), 작열(calor), 동통(dolor) 등이 있다.면역세포는 감염부위나 암세포(이상세포분열)를 사냥해 인체가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 그런데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의 외부 적이 나타나면 인체를 지켜야 할 면
치매란 정상적으로 활동하던 사람이 뇌의 각종 질환으로 인해 지적능력을 상실하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치매는 다른 병들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치매 증상은 일반적으로 환자나 보호자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다. 윤보라 건양대병원 신경과 교수의 도움말로 치매의 증상과 진단, 원인 질병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증상=가장 흔한 증상은 기억장애다. 전화번호나 사람 이름을 잊어버리고 약속을 깜빡하거나 약 먹는 시간을 놓칠 수 있다. 어떤 일이 언제 일어났는지 기억하지 못하
롱코비드는 코로나19에 따른 후유증을 이르는 말로, 코로나19를 앓은 뒤 원인 모를 여러 증상들이 한동안 이어지는 것을 뜻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를 "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확진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적어도 3개월 동안 다른 진단명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을 겪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롱코비드는 아직 '의학적 진단명'이 아니다. 이로 인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관련 증상이 4주 이상 계속될 경우 '포스트 코비드 컨디션'으로, 영국 보건당국(NHS)에서는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포스
코로나19 시기에 호황을 누린 스포츠는 단연 골프일 것이다. 최근엔 젊은 세대까지 골프를 즐기기 시작하면서 골프 인구가 500만 명 이상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그러나 골프 인구가 늘어난 만큼 부상이 발생할 확률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 가장 많은 부상부위는 허리일 것이다. 어느 스포츠보다도 척추 쪽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많이 유발하는 것이 골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골퍼의 50% 정도가 요통에 시달린다고 알려져 있고, 타이거 우즈 등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도 요통으로 수술을 받거나 오랜 재활시간을 보내야만 했다.허리 손상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최근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이에 이번 칼럼에서는 여름철 여행 시 사용약물과 상비약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먼저 멀미약이다. 멀미는 불규칙한 움직임에 대한 신체반응으로, 우리 몸이 불규칙하게 움직일 때 위장에 연결된 부교감신경(미주신경)이 과다하게 흥분하면서 아세틸콜린과 히스타민을 지나치게 많이 발생시켜 연수의 구토 중추를 자극해 발생한다.이 때문에 멀미약은 부교감신경차단제와 항히스타민제가 주로 사용된다. 부교감신경차단제의 대표적인 성분은 스코폴라민인데, 붙이는 패치제 '키미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