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 신체의 모든 기능이 저하되기 마련이다. 청력 역시 노화로 인해 점점 나빠질 수 있는데, 노인층 상당수는 이러한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기도 한다. 노인성 난청은 생활의 불편함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자신감 결여 등 사회적 소외라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므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이종빈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의 도움말로 노인성 난청의 증상과 치료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증상=노인성 난청이란 노화현상으로 청력이 악화된 것을 의미한다. 소리 감지 기관인 달팽이관 또는 듣는 신경 자체의 기능이
Q. 척추 MRI 검사에 대한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된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A. 이번 달부터 척추 MRI 검사에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됩니다. 검사 비용이 기존 평균 36만-70만 원에서 10만-20만 원 수준(요천추 기준)으로 '3분의 1 이상' 대폭 줄어듭니다. 기존에는 암, 척수질환 및 중증 척추질환자가 MRI 검사를 받을 때만 건강보험이 적용됐습니다. 이번 확대로 척추 및 척수질환자, 수술이 고려될 정도로 증상이 심한 퇴행성 질환자, 퇴행성 질환 외의 양성종양 등 연간 145만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다만 기본적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보디 포지티브(Body positive)'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건강한 삶을 즐기자는 취지이며 '자기 몸 긍정주의'라고도 불린다. 이 같은 트렌드는 속옷에도 반영되고 있다. 과거에는 화려한 디자인에 몸매를 보정해주는 속옷이 인기였지만 최근엔 자연스러운 실루엣과 편안한 착용감의 속옷이 각광받는 추세다. 지난해 한 여성 언더웨어 브랜드에서 약 8000명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성들의 속옷 선택 기준 1위는 '편안함(72.9%)'인 것으로 나타났다.속옷은 혈액순환과 체형
필자는 정년퇴직을 몇 해 앞둔 중년의 간호사다.지금은 소방 구급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아들과 4년 전만 해도 같은 간호사로서 중환자실과 인공신장실에서 각각 열심히 일했었다. 아들은 중환자실에서 밤늦게까지 근무하고 기진맥진 퇴근하는 게 일상이었다.어느 날 아침 밥을 먹으며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 야간 근무 때 간호사들을 너무나 힘들게 한 노인에 대해 얘기하게 됐다. 그 환자는 몸에 달려 있는 온갖 라인을 잡아 빼려 들고, 엉덩이 쪽에는 욕창이 심했으며 악취도 심해 하루에도 몇 번씩 드레싱을 해야 했는데, 성격도 만만찮아 중환자실
발목을 한번 삐끗한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접질린다거나 계속해서 흔들거림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만성 발목 불안정성'으로 불리며, 발목 염좌가 생긴 이후 제대로 치료받지 않고 회복되기 전에 다시 발목을 다쳐 인대가 약해지고 발목이 헐거워지는 상태를 뜻한다. 발목 염좌의 90%는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면서 발목의 전거비인대가 손상되며 나타난다. 바깥으로 뒤틀리는 손상은 삼각인대 복합체의 손상 기전으로 경우가 드물다. 급성 외측 발목 염좌 후 10-30%는 만성 발목 불안정성으로 발전한다.이 증상은 인대, 근육, 신경 등의 손상을 모
진료실에 들어오는 엄마와 아이. 엄마는 진료실 의자에 앉자마자 그간의 답답함을 쏟아낸다. "선생님, 얘가 자꾸 눈을 깜박거리는데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해요! 혹시나 하고 안과에 갔더니 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거든요. 근데 어느 날부터 '음음'하고 소리도 내는 거예요. 얘가 왜 이러는 걸까요? 스마트폰 게임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 것 맞지요? 그렇지요?" 옆에 앉아 있는 아이는 그 와중에도 눈을 계속 깜박이고 음음 소리를 내고 있다.눈을 깜박거리거나 '음음' 소리를 내고, 비염이 아닌데도 코를 훌쩍 거리면서 킁킁거린다. 손 냄새를 계
유방암은 전체 여성 암 환자 다섯 명 중 한 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흔하다. 게다가 해마다 환자 수가 증가해 '여성암 1위' 타이틀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치료법이 잘 발달돼 있고,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다른 부위의 암보다 생존율이 높다. 수술 후 5년 전체 생존율은 90%가 넘고 상피내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99%에 가깝다. 단, 4기 암 환자의 경우 표준치료를 받더라도 5년 생존율이 30% 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조기발견을 위한 정기검진이 중요하다. 선우영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유방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2022년은 호랑이의 해다. 호랑이의 강하고 용감한 모습이 우리 민족과 비슷해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단군신화에도 나오는 호랑이는 88올림픽의 마스코트로도 활동한 바 있다.호랑이는 범을 뜻하는 한문 '호'와 이리를 뜻하는 '랑'이 합해진 데 접미사인 '-이'가 붙어 이뤄진 단어다. 범이 한글이고 호랑이가 한문인 셈이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범은 호랑이뿐만 아니라 표범까지 포함했었다. 호랑이는 조선시대만 해도 전국에 많이 살았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거의 없어졌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호랑이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고
Q. 건강보험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제도가 확대된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A. 2022년 1월 1일 신청 건부터 건강보험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제도의 지급금 및 지원기간이 확대됩니다. 지급금액이 임신 1회당 일태아 60만 원, 다태아 100만 원에서 일태아 100만 원, 다태아 140만 원으로 40만 원씩 인상됐습니다. 또한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는 사용범위가 2022년 이전 신청자는 임신·출산과 관련된 진료비 및 처방된 약제·치료재료(약국) 구입 정도였으나 2022년 이후 신청자는 모든 진료비 및 약제·치료재료(약국) 구입에 사용
골다공증이란 정상적인 뼈에 비해 '구멍이 많이 난 뼈'를 뜻하며 정상적인 뼈의 밀도(골량)가 감소하는 질환이다. 정상인에 비해 뼈의 양이 현저하게 줄어든 상태로, 체중이나 기계적인 압력에 견디는 힘이 약해지고 실내에서 가볍게 넘어지는 것 같은 미약한 충격에도 뼈가 쉽게 골절을 일으키게 된다.그렇다면 운동은 골다공증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체중부하를 하는 신체활동은 유년기엔 튼튼하고 건강한 골격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성인기엔 골량과 골 강도를 유지하고 나이에 따른 골질 감소를 둔화시키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
쭈그리고 앉아있다가 일어설 때 무릎에서 '우두둑'하는 소리가 날 때 있다. 기지개를 켤 때 어깨에서 나기도 하며, 액션영화처럼 주먹을 감싸고 힘을 주거나 머리를 좌우로 휘두를 때 목에서도 나기도 한다.이 정체모를 우두둑 소리의 정확한 명칭은 '탄발음'으로 관절이 꺾이면서 나는 것으로 알고있지만 사실 무릎이나 어깨에서 의도하지 않거나 영화에서처럼 의도해서 낼 수 있다. 사람마다 다르나 이 소리를 심리적 안정감이나 긴장감 해소 등의 목적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정재균 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관절 탄발음의 원인과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환자는 대부분 면역력이 저하된 고령층에서 발생하지만 건강한 젊은 사람도 뜻하지 않게 위중한 상태로 빠지기도 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소 500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20세기 최악의 감염병으로 불리는 스페인 독감도 희생자의 70% 이상이 25-35세였는데 '사이토카인' 과잉으로 인한 면역 폭풍 때문이었을 거라는 의견이 많다. 천은정 건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도움말로 가와사키병의 증상과 치료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증상='사이토카인'이란 바이러스, 세균 등 외부 침
약국으로 "아이한테 하벤키즈시럽을 먹였는데 열이 안 떨어져요"라며 다급한 전화 한 통이 왔다. 재택치료를 하고 있는 엄마가 아직 확진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집에 있는 상비약을 먹였지만 열이 떨어지지 않아 급히 전화를 한 것이다.지난 10일부터 코로나19 재택치료 일반관리군은 필요시 동네 병·의원 전화 처방 또는 24시간 재택치료 의료상담을 받게 됐으나 30만 명이 넘는 재택치료자들이 모두 혜택을 보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코로나 상비약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확진 시 발열 증상이 가장 많이 나타
우리 몸이 날마다 생활에 필요한 물질들을 생산해낸 결과 그 부산물로 노폐물이 만들어진다. 콩팥은 불필요한 노폐물을 제거하는 동시에 우리 몸에 필요한 물질들은 몸속에 남도록 여과기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 몸 속 '정수기'로 불리는데, 안타깝게도 기능의 50%가 망가져도 자각증상이 크게 없어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 한 번 기능을 잃으면 회복할 수 없기 때문에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최원정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만성콩팥병의 증상과 치료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증상=만성콩팥병은
30대 초반 남자 환자가 3-4일 전부터 눈이 갑자기 침침하다고 하며 내원한 적이 있다. 갑작스러운 시력저하에 안과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망막이 부은 것과 더불어 출혈, 노란 반점이 발견됐다. 결국 고혈압으로 인한 망막 질환이 의심돼 내과로 고혈압 정밀 검사를 의뢰할 수 밖에 없었다. 이처럼 요즘 젊은 연령층에서 본인도 모르게 갖고있던 고혈압 질환을 안과에서 먼저 발견해 내과로 전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혈압은 동맥압이 병적으로 상승해 뇌와 심장, 신장, 대동맥 등에 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고혈압은 눈에도 혈관 변화를 일으킨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부족이나 눈물막이 과도하게 증발되면서 노출된 눈꺼풀 틈새의 안구표면 손상으로 눈의 불쾌감과 자극 증상 등을 일으키는 눈물막 질환이다. 찬바람이 불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요즘,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뻑뻑하고 시리며 따가운 증상을 느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가볍게 넘길 수도 있는 병이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각막염 등 합병증으로 발전해 시력장애를 가져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고병이 건양대병원 안과 교수의 도움말로 안구건조증의 원인과 증상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원인=안구건
지난 2003년 1월 나는 사회초년생으로 건양대병원에 첫발을 내디뎠다. 학생간호사 실습 당시 신경외과계 중환자실이 왜 그리 가고 싶었는지 임용 후 OT 기간에 시험점수가 부서 배치에 반영된다는 정보를 듣고 밤을 꼬박 새워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 그토록 원하던 부서에 배치된 후 기대를 안고 첫 출근을 했으나, 교육전담 간호사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선배 간호사를 따라다니며 배워야 하는 상황이었다. 선배의 가르침에 알겠다고는 했어도 속으로는 얼마나 불안하고 떨리던지, 당시 인계를 주고받으며 정리해 놓은 인계노트를 무슨 신줏단지
남성형 탈모는 안드로겐 탈모라고도 불린다. 이는 성장기를 지나며 모발이 점진적으로 얇아져 연모(소형)화 되는 것을 뜻하며, 주로 전두부의 양측 이마선과 두정부에서 시작한다. 사춘기 이후 발생하기도 하나, 일반적으로 20대 중반에 시작돼 나이가 듦에 따라 서서히 진행되는 양상을 보인다. 후두부와 측두부는 대개 침범하지 않는다. 남성형 탈모는 서양의 경우 성인 약 50%가, 한국은 약 15-20%가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남성형 탈모의 원인으로는 유전과 남성호르몬 등이 있다. 일란성 쌍생아에서 동시 발생할 확률은 80-90%이며, 아버지
생리불순은 생리 주기나 출혈지속일수, 출혈량 등이 정상 월경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다. 특히 생리주기는 산부인과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여성들에게 중요한 건강 척도가 된다. 최근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접종한 일부 여성들에게서 생리불순 사례가 발생하며 부작용에 대한 의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공동연구팀이 생리주기 관리 앱을 사용하는 여성 4000여 명을 대상으로 백신접종 전후 생리주기 변화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백신 접종 여성의 생리주기가 평균 하루 정도 길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여성 건강은 코로나19와 같은 환경적
한 어르신이 여행을 위해 장시간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중간에 소변 조절이 안 된다며 관련 약을 찾으러 오신 적이 있다. 여행 때문에 수술을 권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일단 당장 먹을 수 있는 약 몇 가지를 드리고 차후 병원 진료를 권하며 수분 섭취나 가려야 할 음식 등에 대해 열심히 설명했다. 무사히 여행에서 돌아온 어르신이 "차 타기 전엔 물도 안 마시고 조심했다"고 웃으며 말씀하셨지만 마음이 편하진 않았다.건강한 전립선은 호두보다 약간 크다. 노화 등 이유로 비대해지는 것을 양성전립선비대증이라 하는데 전립선은 요도를 둘러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