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A 씨는 최근 목에 가래가 낀 것 같은 답답함과 목소리가 변하는 증상이 생겼다. 쉬면 나아지겠거니 여겼는데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고 목 앞에 몽우리가 잡히는 증상까지 생겼다. 병원을 찾은 A 씨는 '갑상선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갑상선암은 수술 후 생존율이 높아 '착한 암'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미분화암(세포 기원을 전혀 파악할 수 없는 암)은 성장 속도가 빨라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모습도 지니고 있다.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특히 전체 갑상선암 발생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속담을 들으면 엄청 오래된 옛날인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호랑이와 곰이 마늘과 쑥을 먹던 단군신화처럼 아주 오래된 것은 아니다.담배가 한반도에 전해 내려온 시기는 임진왜란(1592-1597년) 때로 알려져 있다. 일본으로 전해진 포르투갈의 타바쿠라는 이름이 조선에선 담바구로 불렸다. 대마도를 통해 전해졌다는 설과 중국 상인에 의해 전해졌다는 두 가지 설이 존재하지만 일본에 의해 들어왔다는 것이 정설이다.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은 체감상 느껴지는 몇 천 년 전이 아니고 불과 430년 전이다. 호랑이는 단군신화
육아에 대해 가장 즐겨 사용되는 비유로 '자식 농사'를 들 수 있다. 농사꾼이 정성껏 농사를 지으면 큰 수확을 얻는 것처럼, 부모도 극진히 아이를 키우면 좋은 뒤끝을 보게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농사만큼 엄청난 땀과 노력 그리고 눈물이 수반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대전 서구 관저동 소재 관저참소아청소년과의원을 운영하는 오상민(44) 원장은 부모가 겪는 육아의 고충에 대해 공감하며 의료인으로서 올바른 육아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오 원장은 "아픈 아이들 진료도 중요하지만, 사
고도비만이란 과도한 에너지가 지방의 형태로 보관돼 있는 것을 뜻한다. 비만으로 인한 변화에 신체가 더 이상 적응하지 못하는 한계점에 이르거나, 비만에 의해 각종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상태 또는 이미 비만 관련 질환이 발생한 상태를 일컫기도 한다. 고도비만이라는 그물에 걸리면 헤어나기가 정말 힘들다. 운동, 다이어트, 식욕억제제, 침, 지방흡입수술 등으로는 해결되지 않으며 요요를 동반하는 등 더 심한 비만 상태에 빠지게 될 수 있다. 이럴 경우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고도비만수술이 꼽히고는 한다. 고도비만수술은 장기적인 체중 감소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곰팡이에 의한 감염'이다. 곰팡이는 진균이라 불리며 자연계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사람에게도 정상균으로 분포하여 살아간다. 진균은 약 10만 종에 달하며 이 중 200만 종이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피부에 감염되면 피부진균증으로 불리는데, 표피와 피부부속기를 침범하는 표재 진균증과 진피와 피하지방층을 침범하는 심재 진균증으로 나뉜다.백선증은 일명 '도장병'으로 불리는 피부 곰팡이 질환으로 피부의 각질층에 침범하는 진균에 의해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철에 흔히 볼 수
퇴근 후 저녁 시간, 사적 만남을 갖기 어려운 요즘 TV를 즐겨보고 있다. 그 중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는 드라마를 즐겨본다. 내가 일하는 곳이라 그런지 수술실 장면이 나오게 되면 유독 더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본다. 실제 수술실과 많이 흡사하게 만들어졌고 이야기도 현실적이었다. 특히 수술 환자들의 사연 중에 장기기증을 받는 사례가 여러 번 나오는 것을 보고 내가 근무하면서 겪었던 일이 떠올랐다. 뇌사로 인한 공여자 수술은 다른 수술과 다르게 수술팀 모두가 환자분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한다. 수술이 끝나면 국립 장기조직혈액 관리원(K
갓 태어난 신생아가 엄마 젖을 반사적으로 빨 수 있는 이유는 연하(삼킴)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연하를 아주 단시간에 이뤄지는 단순한 행위로 생각할지 모르나, 사실 한번의 삼킴 동작에 뇌신경 12개 중 6개를 사용하고 50여 개 쌍으로 된 근육들이 조절되는 '정교한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움직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을 '삼킴장애'라고 하는데, 중증합병증 또는 기도 폐쇄로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이숙정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삼킴장애의 증상과 치료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원인=삼킴
최근 TV 예능에선 골프 관련 프로그램이 부쩍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과거 귀족 스포츠란 인식에서 벗어나 대중적인 레저스포츠로서 영역을 넓히며 골프 인구와 비례해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골프 활동으로 인해 크고 작은 질환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팔꿈치 손상을 입은 환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로, 팔꿈치 주위 힘줄과 인대가 손상된 흔히 '골프 엘보(내측상과염)'로 불리는 질환이다. 골프 엘보는 무리한 힘이 가해져 생긴 질환이기 때문에 적절하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 통증이 완화될 수 있다. 다만
무더운 날씨에 얼굴이 달아오르고 홍조가 지속될 경우 큰 고민으로 다가올 것이다. 더위에 일시적으로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계속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면 안면홍조와 주사를 의심할 수 있다. 보통 50대 이상 갱년기 여성에게 쉽게 나타나는 질환인데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안면홍조가 심해지면 자신감이 없어지고 심하면 대인기피증에 우울증까지 나타날 수 있는데, 정확한 원인을 알고 치료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정승현 건양대병원 피부과 교수의 도움말로 안면홍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안면홍조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일생에 한 번쯤 요통을 경험한다.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으면서 불안정한 자세를 유지하면 근육의 긴장 증가로 허리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런 자세가 장기화되면 허리 통증이 심해지고 단순 근육통이 디스크와 협착증 같은 퇴행성 질환으로 변한다. 통증이 심해짐에 따라 이를 완화시킬 수 있는 치료방법을 찾게 되는데, 통증 관련 시술·수술은 자료가 많으나 수술 후 허리 관리를 위한 운동법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에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고 따라하기 쉬운 '허리에 좋은 운동과 주의할 점'에 대해 준비했다. 첫 번째
삶에서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먹는 즐거움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지 못한 상태의 위로 인해 그 즐거움을 포기하며 끊임없이 약을 복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값비싼 약이라도 위장병을 한 번에 치료할 순 없다. 위장약이 해줄 수 있는 것은 20%이고 나머지 80%는 식습관이란 말이 있듯이 위장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항생제, 피임약, 여성호르몬제 같은 약물을 복용하면 소화기관 내 충분한 유익균은 사라지는 반면 효모, 사상균 등 화학물과 박테리아는 우세해진다
자신의 몸 상태에 맞지 않는 과도한 운동으로 오히려 몸을 해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그중에는 발등이나 정강이뼈 부위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초기 단순 방사선 사진(X-ray)에서는 특이 소견이 관찰되지 않아 단순 과사용으로 인한 증상으로 보고 휴식 또는 약물 치료를 권고한다. 하지만 같은 증상 때문에 반복적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왜일까? 이는 반복적 자극에 의해 발생하는 뼈의 미세 골절 때문이다. 흔히 '피로골절'이라고 부른다. 정상 뼈가 반복적인 부하를 견디지 못해 발생하는 불완전 골절, 즉 과사용 손
다제약물 관리사업으로 환자를 방문해 약 이상 반응에 대해 알아보면 당뇨병 환자의 대다수가 저혈당을 경험해 위험한 순간을 겪은 경우가 많았다. 그 원인은 당뇨병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당뇨약을 용법대로 정확히 복용하지 않아서였다. 이번 시간엔 주요 당뇨약의 복용법과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인슐린=췌장 베타세포에서 분비되는 혈당 조절 호르몬으로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40-50단위의 인슐린이 분비된다. 식사와 무관하게 24시간 지속적으로 분비되는 기저 인슐린과 식사 후 자극에 의해 분비되는 인슐린이 있다. 작용하는 시간에 따라
당뇨병은 관리하는 데 있어 계절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특히 요즘 같은 여름에는 식욕이 감퇴되기 쉽고 과일 섭취량이 많기 때문에 혈당 조절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생리적인 면에서도 다른 계절에 비해 활동량이 많고 땀으로 인한 수분 배출이 많아 탈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장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으로 인한 고열과 설사 등도 심한 탈수 현상의 원인이 된다. 여름철 당뇨병 관리에 대해 박근용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여름철 식이 조절=여름철에는 흔히 동반될 수 있는 식이 변화, 신체의 생리적 변
무심코 지나가는 발 건강. 그런 발에 흔히 발생하며, 발병 시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질병이 있다. 그것은 바로 무지외반증이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패션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발볼이 좁거나 하이힐 등 발가락에 무리와 함께 변형을 주 수 있는 신발을 신게 되면서 다양한 연령과 성별에서 무지외반증을 호소하고 있다. 엄지발가락 변형뿐 아니라 발가락 관절염이나 탈구 등 변형이 동반되거나 변형이 심해지면 일상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6만 명 이상이 무지외반증으로
Q.2021년도 건강검진 대상자는 어떻게 되나요?A.지역가입자 및 직장피부양자는 만 20세 이상 홀수연도 출생자(200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가 건강검진 대상자이며, 지역세대주의 경우 연령에 상관없이 홀수연도 출생자는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직장가입자 중 비사무직은 전체가 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사무직 가입자인 경우 2021년도 대상자로 선정된 경우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신규 채용자의 경우에도 사업장 관할지사에 대상자 추가등록 후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2020년도에 건강검진 대상이었는데 받지 못한 경우, 고객센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녹황색 채소와 밝은 색깔 과일들에서 발견되는 카로테노이드이다. 카로테노이드는 황색, 홍색의 색소라는 말로 주로 식물에 많이 들어 있다. 루테인은 황반이라고 하는 망막의 중심부에 가장 많이 분포돼 있다. 황반은 시세포의 대부분이 모여 있고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이다. 루테인은 황반의 색소 밀도를 유지시켜줌으로써 눈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눈 속 루테인 함량은 25세부터 감소해 60세가 되면 50% 이상 줄어든다고 한다.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황반색소라고 불리며, 항산화 작용을 하고 눈에 해로운 청색광을 차단해
다낭성 난소는 배란이 되지 못한 난포들이 비슷한 크기의 작은 낭종 형태의 흔적으로 남아 있는 난소를 말한다. 이러한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진단 기준이 되는 세 가지는 무월경 또는 희발월경, 초음파에서 보이는 다낭성난소, 남성호르몬(안드로겐)의 증가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배란이 잘 되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되는 질병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무배란과 다낭성난소는 질병의 일부 특징일 뿐 핵심은 아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몸속 인슐린의 이상과 부작용과 함께 여성호르몬의 균형이 깨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정인철 가톨릭대 대
여름이다. 찌는 듯한 무더위와 습한 장마를 생각하면 그다지 달가운 계절은 아니지만, 시원한 계곡에서의 물놀이와 해변에서의 신나는 휴가를 생각하면 모두를 들뜨게 하는 여름이기도 하다. 올여름의 시작은 장마와 이상기온으로 시작하더니 폭염이 시작됐다. 가만히 있어도 짜증을 부르는 날씨였지만, 백신 접종이 점차 확대되면서 마스크 벗는 날이 곧 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이 또한 잠시였나 보다.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돌파 감염과 변이 바이러스 등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류의 노
주부들을 비롯해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노동자, 키보드나 마우스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손 저림을 호소하곤 한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 손목 부위의 인대가 두꺼워져 신경을 눌러 증상이 나타나는데 '수근관증후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손이 저리면 흔히 말초혈액 순환장애 혹은 뇌졸중의 초기 증상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잘못된 상식으로 실제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손 저림은 매우 드물며 임상 양상 또한 다르게 나타난다. 나상준 건양대병원 신경과 교수의 도움말로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알려진 수근관증후군에 대해 알아본다. ◇증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