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어린아이처럼 하얗게 보이는 것은 누구나의 소망이다. 깨끗하고 산뜻하게 보여서다. 하지만 항상 충혈되고 탁하게 보이고 누렇게 보인다면 마음까지 우울해진다. 눈의 대부분은 결막이라고 하는 얇은 막으로 둘러 쌓여 있는데, 건강하고 환경이 좋으면 항상 하얗게 보이나 염증이 있고 주변환경이 오염되거나 나쁘면 어느 새 작은 모세혈관들이 나타나 붉게 보인다. 이런 충혈이 오래되면 혈관은 굵어지고 확장돼 눈 구석에 충혈을 만든다.대부분의 충혈은 환경적 요인에 따라 발생하지만, 지속적인 충혈은 염증성 원인과 환경적 원인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언어발달 지연이 있을 시 지적장애 또는 자폐성장애인지, 단순 언어장애인지, 소아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구별해주고, 치료방향을 세워야 한다.그런데 언어발달 지연을 겪는 아이의 부모님들은 언어발달센터, 한의원, 아동발달센터, ABA센터 등만 전전하고 있다. 아주 가벼운 증상일 때는 무엇을 하든 나아질 수 있으니까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내 아이의 예후가 좋을지, 안 좋을지는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하지 않았던가. 아이가 집중을 하지 않고 과잉행동을 하는 등 상태가 어떤지 정확
겨울철이면 안과 외래에 오시는 분 중에 시리고 눈물이 난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 집에서는 괜찮은데 찬바람만 맞으면 눈물이 나고 눈물이 눈 앞을 가려 불편하다고 하신다. 특히 중장년층이 많다.눈물은 눈을 보호하는 보호막인데 눈앞에 세 층으로 각막 위에 코팅돼 있다. 지방층, 수성 층, 점액층의 세 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지방층이 제일 바깥쪽에 있다.눈앞에 눈을 보호하는 보호막이 벗겨지면 눈은 외부의 환경( 바람, 기온)을 바로 느끼게 된다. 눈이 자극되는 것이어서 눈표면 보호를 위해 눈물은 자동으로 과다 생산하게 돼 눈물이 바깥으로
교사들이 2010년 이후로 학교 현장에서 고통받고 있다. 학생 인권이 일방적으로 강조된 후유증이다. 그전에는 교사들의 권위가 너무 높았다.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이 지나치면 독이 된다. 10여 년 전에는 일부 몰지각한 교사들의 언어, 신체 폭력 및 갑질이 학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이뤄졌었다. 대표적인 사건이 오장풍교사 사건이다. 이 때문에 그랬을까? 2010년 갑자기 학생인권조례가 발표됐고 학생의 존엄과 가치 및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제정됐다고 하며, 그 처음은 경기도 교육청에서 시작되어 서울, 각 지방으로 진행됐다. 진보
건강검진을 했는데 안과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안과 외래에 방문 하시는 분들이 많다. 정기 건강검진 연령이 낮아지면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안과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아졌다.시력 검사 후에 정밀 안저 검사를 하게 되는데, 시신경주위로 망막 신경섬유층이 얇아진 초기 녹내장 모습을 종종 발견하게 된다. 30대부터 이른 40대 나이에도 볼 수 있다. 건강 검진 당시 시력저하 같은 안과 증상을 전혀 보이지 않는 분들이 대부분이다.녹내장은 시신경주변의 혈액 순환이나 신경섬유층의 손상으로 시야가 점차 좁아 진다. 백내장은 흐리게 보이
뇌에 발생하는 질환의 주원인중 하나는 바로 '나이'이다.보통 뇌에 발생하는 질환은 고령층에 주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어느 연령대에서나 예방하지 않으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나이를 불문,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에도 뇌 질환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뇌경색이란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혀서 뇌세포가 영구적으로 손상되고, 그로 인해 뇌 기능이 마비되어 운동, 감각, 인지능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질환을 말한다. 여러 환자분들이 헷갈려 하시는 뇌졸중이란 뇌경색의 상위 개념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e disorder, 이하 ADHD라고 기재) 자녀를 둔 엄마는 그렇지 않은 엄마보다 우울증에 걸리기 쉽고, 이 때문에 부정적인 자녀 양육 태도를 갖게 된다.ADHD는 초중고교생 5~10%가 걸리는, 흔한 정신과 질환 중 하나다. ADHD 아동은 집 안팎에서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학교 규율을 잘 지키지 않는 등 '문제행동'을 자주 보이고, 집에서 숙제하거나 공부를 하는 상황에서도 딴짓을 하거나 하지 않으려고 말을 잘 듣지 않아서 엄마들은 양육 스트레스가 더욱
올해는 유난히 덥고, 무더위가 오래 지속되는 것 같다. 장마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무더위는 지속되고, 사람들은 정신적 그리고 육체적으로 더욱 지쳐가는 것 같아 보인다.이럴수록 더욱 신체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정신건강에 대한 신체활동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많은 문헌들이 보고되고 있어, 신체활동을 통해 정신 건강을 되찾고 유지할 필요가 있다.그렇다고, 무턱대고 운동을 할 수는 없다. 환경에 맞는 체계적인 계획과 자신 신체에 맞는 운동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겠다.더위 속에서 운동할 경우, 유의해야 점에 대해서 알아보겠다.더위와 관련
눈이 침침하여 내원하는 환자분들이 많다. 우선 시력검사를 하고 눈의 앞쪽을 검사 해서 이상이 없으면 눈의 뒤쪽 망막을 정밀 검사 하게 된다. 눈에 약을 넣어 동공을 확장시키고 컴퓨터 이미지로 망막을 정밀 분석한다. 예상 밖으로 눈이 침침하여 내원한 경우 망막의 황반부 질환을 발견하는 경우가 요즘 많아졌다. 황반변성이라는 질환이다.황반 변성은 중증 시력 저하 원인 중의 제일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백내장처럼 수술로 해결되거나 녹내장처럼 점안약으로 관리하는 질환이 아니라, 오랜 기간 시력을 떨어뜨리고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대상포진은 일생동안 10명 중 3-5명이 걸릴 수 있는 흔한 질환이다. '수두'라는 질병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거다.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최초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로 인해 발생한다. 다시 말해 수두로부터 치유되면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몸속 깊숙한 곳 척수신경절이나 뇌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다가 우리 몸의 면역력이 약해진 틈에 잠에서 깨어나 척수신경절 혹은 뇌신경절에서부터 신경 줄기를 타고 피부까지 염증을 일으켜 발진(혹은 물집)과 통증을
무릎 관절은 우리 몸에서 움직임이 많고 많은 부하를 받는 관절 중 하나이다. 이로 인해 무릎 관졀의 손상은 흔히 발생할 수 있으며 손상으로 인해 관절의 노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무릎 관절의 손상은 주로 중년 이상의 연령층에서 노화로 인한 퇴행성으로 발생하며 젊은 연령에서도 스포츠 활동의 증가, 관절의 직접적인 충격같은 외상으로 인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관절 연골에 손상이 발생하게 되면 초기 통증이 없더라도 추후 관절 통증의 발생과 기능 저하, 관절염 등으로 진행될 수 있고 그에 따라
우울한 기분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느끼는 감정인 희·노·애·락(喜·怒·哀·樂) 중의 하나다. 우울증은 그러나 일시적 우울감과는 다르며 뇌의 병(病)이다. 우울장애라고도 부른다. 영어로는 depressive disorder이다. 일시적 우울감은 바로 회복이 된다. 하지만 우울증이란 우울 기분, 삶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의 상실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며 개인의 생활 전반에 영향을 준다. 울증 중에서도 주요우울장애는 심각한 상태를 말한다. 주로 우울한 기분이나 흥미 및 즐거움의 상실, 체중의 증감, 불면이나 과다수면, 주관적으
발달장애란 어느 특정 질환 또는 장애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하는 나이에 이뤄져야 할 발달이 성취되지 않은 상태로, 발달 선별검사에서 해당 연령의 정상 기대치보다 25%가 뒤처져 있는 경우를 말한다. 여기에는 지적장애, 자폐성 장애, 자폐 스펙트럼, 혹은 단순 언어장애, 경계선 지능, 미세근육 장애, 소근육장애 등이 포함된다.자폐성장애는 사회 기술, 언어, 의사 소통 발달 등에 있어서 지연되거나 또는 비정상적인 기능을 보이는 발달장애를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사회적 상호 작용에 질적인 문제를 보이고 언어와 의사소통에 장애
2022년 연말 전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카타르 월드컵을 뒤로 하고, 2023년 새해가 밝았다.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은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주요 선수들의 부상과 세계 강호들과의 경쟁이라는 악재 속에서 이루어낸 결과라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생각된다.수술 후 빠르게 복귀한 손흥민 선수와 햄스트링 손상으로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었던 황희찬 선수가 함께 만들어낸 포르투갈 전의 역전골은 아직도 가슴을 뛰게 한다. 이 골로 인해 한국은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운동하면서 발생하는 부상들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항상
필자는 정신과 의사로서 우리나라의 우울증, 특히 30대 이하 세대의 우울이 세계 1등인 이유를 되짚어 보려고 한다. IMF 이전에 소아청소년기를 보낸 세대들은 초·중등 시절까지 놀고 잘 쉬면서 대다수가 건강한 정신건강을 가졌다. 1997년 우리나라에 IMF가 터지면서 대기업도 망하고 가게나 사업이 망하고 직장을 잃으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IMF 이후로는 '공무원과 대기업에 들어가야 하고 전문직을 해야 경제가 어려워져도 망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생겼다. 그래서 IMF이후 출생 세대나 그 당시에 초·중학교를 다닌 세대들은 참 불쌍하다
간혹 눈도 피로하고 때에 따라 눈 주변도 가끔 실룩실룩 하기도 하며 수축하거나 바르르 떨리는 증상이 있어 안과에 내원하는 사람이 제법 있다. 가끔 문질러 보지만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고 바로 좋아지기도 하지만 1-2주 오래 가는 경우도 있다.눈꺼풀 근육은 동그랗게 눈 주위에 배열돼 있다. 근육이 수축을 하게 되면 부분적으로 실룩거리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눈이 감기게 된다. 안검 경련은 눈꺼풀 주위 및 안면부 근육이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강하게 수축해, 눈을 뜨기가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이런 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지고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서 지속적인 신체움직임과 노력을 필요로 하고 일상적인 수렵이나 수집활동과 같은 움직임의 수행이 필요했다. 그러나 오늘날은 버튼 하나를 누름으로써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정말 편한 세상이 됐다. 기술의 급진적인 발전이 우리 삶으로부터 대부분의 신체적 노동을 대신 수행하게 해 준 것이다.하지만 기술의 발전이 우리에게 항상 이득이 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블로그, 신문, 저널 혹은 미디어의 기사를 읽어보면 신체 활동 부족이 엄청난 문제가 되고 있다는 동일한 내용을 접할 수 있다. 이러한 신
아킬레스건은 우리 몸에서 가장 강한 건(힘줄)으로 근위부에는 심부에 가자미근과 표층에 내외측 비복근으로 구성돼 있다. 아킬레스 건은 고대 그리스의 전설적인 전쟁영웅인 아킬레우스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불멸의 몸을 가졌던 그가 트로이 전쟁에서 적장이 쏜 화살을 뒤꿈치에 맞고 죽었다는 고사에서 '아킬레스건'이 유래했다. 치명적인 약점을 말할 때에 '아킬레스건'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고 한다.이런 발뒤꿈치 부위, 아킬레스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의학적으로는 건병증이라고 명칭하는데, 과사용이나 스포츠 활
안과 외래에 흔히 찾아오는 환자들 중에 "충혈이 많이 있어요"라고 오는 이들이 많다. 흔히 눈병이 걸리면 아주 빨개지고 눈곱이 많은 경우에는 유행성 결막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눈곱도 심하지 않고 충혈도 눈병처럼 심하진 않지만 충혈이 항상 있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다.충혈은 혈관이 굵어지면서 안구 표면에 작은 혈관이 드러나 보이는 현상이다. 우리 몸은 혈관이 분포하는 지역의 환경이 나쁘면 혈관을 굵게 만들어 혈액 공급량을 늘린다. 즉 주변 환경이 힘드니까 자동적으로 영양 공급을 위해 영양분과 산소를 보내려는 것이다.그러면 어떤
우리는 코로나 시대를 2년 넘게 살고 있고 아직도 진행중이다. 그동안 국민 대다수가 백신을 3차 이상 맞느라, 코로나에 걸려서, 마스크 쓰고 다니느라, 외출도 못해서, 좋아하는 친구와 가족들을 만나지 못해서 힘들었다. 그러느라 육체적·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있고 힘들어있는 상태다. 이전보다 우울, 불안, 불면, 피로감, 의욕저하, 집중력저하, 짜증, 화를 잘 참지 못함, 체력저하 등의 우울 증상들이 늘어나고 육체적 질병이 늘어난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존재한다. 애나 어른 할 것 없이 많이 힘들었다. 현재의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