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간 전 세계인의 일상을 바꿔 놓은 코로나19가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물론 새로운 변위종이 계속 생기겠지만 통계상으로 보면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것은 확실하다.한방고서에 보면 사기(나쁜 기운)는 죽이는 것이 아니라 쫓는 것이라고 써있다.필자의 한의원이 1층인데, 하루는 고양이가 들어온 적이 있다. 난리가 난 환자들 사이에서 할머니 한 분이 출입문을 열어두고 살살 쫓으라고 조언했다. 고양이는 너무 빨라 잡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할머니 말씀대로 살살 유인했더니 고양이는 금방 밖으로 나갔고 작은 사건(?)은 금방 해결됐다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절기상 청명(4월 5일)도 얼마 남지 않았다. 야외에서 운동하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운동을 위해 챙겨야 하는 중요한 요소들 가운데 영양소의 충분한 섭취 또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운동 후 회복과 컨디션 유지를 위한 전해질·비타민 보충에 대해서는 관심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비타민D의 경우 뼈 건강과 관련된 아주 필수적인 부분이다.비타민D는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물질이다. 소아는 비타민D 결핍 시 성장판과 뼈에 이상이 생기는 `구루병`이 나타나며, 성인은 성장이 끝난 뒤 뼈의 미네랄
직장인 김모(48) 씨는 최근 신문이나 책을 볼 때 팔을 쭉 뻗고 멀리 떨어트려야만 보이는 증상을 겪고 있다. 또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바람에 일상생활 할 때 많은 불편을 느끼고 있다. 안과를 찾은 김 씨는 증상의 원인이 `노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보통 40대가 되면 이전에는 잘 보이던 가까운 물체가 잘 안 보이게 되고, 책을 읽다 보면 초점이 흐려지는 등 노안 증상을 체험하게 된다. 하지만 노안은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고 다행히 교정도 가능하다. 고병이 건양대병원 안과 교수의 도움말로 노안의 원인과 치료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는 `팍스로비드`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팍스로비드는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 알약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단백사슬을 분해할 때 사용하는 효소인 3CL 프로테아제아 형성을 억제해 바이러스의 RNA 복제 및 바이러스성 단백질 합성을 차단함으로써 효과를 나타낸다.그러나 코로나 확진자 모두가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처방 대상은 60세 이상 고령층과 40세 이상의 기저질환(당뇨, 심혈관질환, 만성 신질환, 만성 폐질환, 신경발달장애, BMI 30
퇴행성 변화, 잘못된 자세, 교통사고, 낙상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유발되는 허리디스크는 현대인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척추질환으로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경미하거나 초기 증상의 허리디스크는 일상생활, 허리 건강 등을 위협하진 않지만 악화되면 극심한 통증뿐 아니라 움직이는 것조차 어려워져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허리디스크가 너무 흔하게 발생하다 보니 디스크질환 자체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져 또 다른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다른 척추질환마저 허리디스크로 여기고 방치해 증상을 더 악화시키게 되는 것이다
Q. '장애인 건강주치의' 제도는 어떤 내용인가요?A.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중증 장애인의 만성질환 및 장애 관련 건강관리를 위해 '장애인 건강주치의 제도'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존 장애 1-3급에 해당하는 중증 장애인이 건강주치의로 등록한 의사를 직접 선택해 1대1 교육·상담(연8회), 전화 상담 등 환자관리(1월1회), 방문 서비스(연 18회)를 받으며 건강 문제 전반을 지속·포괄적으로 관리하는 제도입니다.중증 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공단 홈페이지에서 장애인 건강주치의로 등록된 의료기관을 검색해 방문·신청하면
눈꺼풀질환으로 안과를 방문하는 분들이 많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많은 분들이 눈꺼풀이 부어서 내원한다. 대부분은 눈꺼풀의 염증인 다래끼로 인한 경우다. 눈꺼풀이 붓고 붉게 변하며 아프다. 항생제를 복용하면서 안약을 넣고 3-4일 정도 지나면 호전되는데, 만일 붓기가 오래 되면 절개해 배농해야 한다.일반적인 다래끼 이외에 눈꺼풀이 붓지만 아프지 않은 경우가 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됐거나 빠르게 진행하지 않는 염증일 경우다. 증상에 따라 적절히 안약과 먹는 약을 사용하면 좋아진다.그러나 문제는 뚜렷한 원인을 모르게 부을 때다. 아
계절과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환자들과의 대화 주제도 자연스레 변한다. 어떤 날은 정치 이야기로 언쟁을 벌이는가 하면, 어떤 날은 드라마 속 몹쓸 악역을 한마음으로 욕하기도 한다. 아파서 오는 병원과 영 관계없는 대화라고 할 수 있지만, 나와 내 환자들은 이렇게 같은 계절과 시간을 보내며 다른 듯 비슷한 일상 일부를 공유하며 지내고 있다.나의 환자들은 일주일 중 사흘을, 그것도 반나절 이상 내가 있는 인공신장실에서 보낸다. 자신이 예약했던 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해 가장 굵은 주삿바늘을 두 개나 꽂고 꼬박 4시간을 버틴다. 이렇게 비
담관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흘러나오는 통로로 십이지장까지 이어지며 흔히 담도라고도 불린다. 통상적으로 하루에 500-1000㎖ 정도의 담즙이 담관을 통해 배출되며 담관은 췌장을 통과해 십이지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췌장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백규현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담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의 종류와 치료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담관결석·급성담관염=담관에는 여러 질환들이 생길 수 있으며 그 중 가장 흔한 것이 담관결석과 이로 인한 급성담관염이다. 이외에도 담관용종, 담관기형,
콩팥(신장)은 생명에 필요한 물질을 생산해 내고 노폐물을 걸러내는 여과기 역할을 하는 장기다. 이외에도 혈압을 조절하고 염분 비율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적혈구의 생성을 돕는다. 또 비타민D를 활성화해 칼슘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만성 콩팥병은 콩팥의 손상으로 정상적인 역할 수행 능력이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 평균 수명과 고혈압, 당뇨병 등의 증가로 만성 콩팥병의 유병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황원민 건양대병원 신장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만성 콩팥병의 원인과 증상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원인=콩팥병의 원인 질
당뇨병은 사망원인 4대 질병 중 하나다. 증상이 거의 없어서 초기 단계라고 진단을 받아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관리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면 각종 합병증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당뇨병의 합병증은 종류가 다양하고 한번 발생하면 치료가 잘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혈당조절 등을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일반적으로 혈당이 너무 내려가서 오는 급성 합병증 저혈당을 제외하고 당뇨합병증의 주된 원인은 '고혈당'이다. 혈당의 상승은 혈액 속에 당이 많아지는 것인데, 혈액 속에 당분이 많
일교차가 심해지고 오미크론 변이의 폭발적 확산과 감기, 비염 등이 섞이면서 감기약을 찾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 단골손님 중 한 분도 만성비염에 의한 코막힘으로 얼마나 고생하는지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를 달고 산다. 그때마다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다른 방법을 권유해보지만 당장의 답답함을 빠르게 해소해주는 스프레이 사용을 줄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흔히 코 스프레이 제품군은 비충혈제거제와 보습제, 스테로이드 등으로 분류된다. 이중 스테로이드 성분은 증상이 약 4주간 호전 없이 지속되는 경우 사용 권고되며 병원 처방전이 필수 요구된다.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흔한 암 중 하나다. 위암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지만 원인은 아직 100% 밝혀져 있지 않다. 위암의 경우 다수의 위험인자가 알려져 있다. 흡연과 음주는 위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연구에 따르면 고염도 식품, 염장식품, 질산염, 훈제 또는 초절임 식품 등이 위암의 발병률과 연관이 있다. 짠 음식, 매운 음식, 탄 음식, 오래되고 부패된 음식을 피하고 채소, 과일, 신선한 음식을 가까이 해야 한다. 박지훈 대전선병원 위장관외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위암의 진단과 치료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진단=국제
Q. 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 사업은 어떤 내용인가요?A. 금연치료를 희망한다면 누구나 1년에 최대 3차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금연치료'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참여자가 병원이나 의원 금연치료에 참여를 등록한 경우 8-12주 기간 동안 6번 이내로 의사의 전문적인 진료·상담과 금연치료 의약품 또는 금연보조제(니코틴 패치, 껌, 사탕) 구입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병·의원 1-2회 방문 시 본인부담금이 발생하나 3회 방문 시부터는 본인부담금이 면제되고 공단에서 비용을 지원해 줍니다. 또한 금연 프로그램을 최종 이수할
피부 외과는 전통적으로 피부과에서 수술적 치료를 담당했던 독일과 달리 미국에서는 1970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초부터 시작됐다. 피부 외과학은 외과적 술기뿐 아니라 피부 병리, 피부 생리, 약리, 종양학, 광의학 등 의학 전반에 걸쳐 관련성을 가지는 총체적 학문 분야를 말한다. 특히 피부 외과는 미용적인 측면을 고려해 흉터를 최소화하거나 적게 남기도록 수술하는 등 성형외과와 비슷한 특징이 있다.피부과에서 시행하는 피부 외과술에는 조직검사와 양성·악성종양 제거, 액취증·발톱 수술, 티눈 등이 있다.조직검사는 피부과에서 제
40대 직장인 김 씨는 최근 목이 뻣뻣하고 피로감을 쉽게 느껴 집 근처 정형외과를 찾았다. 간단한 문진 후 목 부위 엑스레이를 찍고 진료실에 앉은 김 씨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의사가 '후종인대골화증'이 의심된다며 전원을 권유한 것이다. 진료실에서 나선 김 씨는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해당 질병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방치해선 안 된다', '마비가 올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하다' 등 보기만 해도 두려운 문장들이 후종인대골화증과 함께 언급됐다. 곧장 김 씨는 대학병원 척추센터 진료 예약을 잡았다.후종인대골화증은 대중적으로 잘 알
엄마 손에 이끌려 진료실에 앉아있는 아이. 금방 자리에서 일어나 진료실 이곳 저곳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살펴보고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땐 바로 만져보려 한다. 치료진의 컴퓨터, 마우스, 책상 위에 둔 모형들까지 말이다.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 등 3대 핵심 증상으로 대표되는 소아 정신질환 중 하나다.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들이 처음으로 사회화된 기관인 학교에 적응하느라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아이들은 시간이 지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니다."가끔 남자 화장실 소변기 앞에서 볼 수 있는 글이다. 소변을 밖으로 흘리지 말라는 은유적 표현이지만 주변을 보면 큰 효과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변기에 파리 한 마리를 그려 넣었고, 그 결과 밖으로 튀는 소변의 80%가 줄었다고 한다. 소변을 보는 사람들이 파리를 향해 `조준 사격` 했기 때문이다.이처럼 강압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 것을 `넛지(nudge)`라 한다. 넛지는 본래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라는
2022년 새해를 맞이하고 어느덧 3월이 됐다. 추위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랜 기간 실내생활만 하다가 새로운 계절을 맞아 활동량 증가 등 생활에 변화가 오기 시작하니 춘곤증의 크기가 상당하게 느껴질 것이다.춘곤증(Spring fatigue)은 3월부터 4월 중순 사이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피로감이 주 증상이며 두통과 나른함, 통증 등 다양한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신체가 일시적으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발현되는 것이다.춘곤증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추위와 실내활동에 적응했던 우리 몸의 내분비계
따듯한 봄이 되면 눈이 충혈되거나 따갑고 가려운 증상으로 안약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보통은 봄날의 꽃가루나 먼지로 인한 계절성 알레르기이지만 의외로 감염성 안질환인 경우도 많다. 10여 년 전만 해도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동안 '아폴로 눈병'으로 알려진 결막염이 유행해 학생 집단감염으로 번지기도 했었으나 최근 대유행의 양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결막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많다.감염성 결막염은 통증을 동반하는 안구충혈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있다. 결막을 감염시킬 수 있는 병원체에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있다. 감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