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요추간판탈출증)는 현대인이라면 연령대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 됐다. 이를 앓고, 진료를 받는 환자 수는 매년 200만 명 가량에 달한다.허리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외부의 충격이나 노화로 인해 튀어나와 신경조직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치료가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허리의 통증과 더불어 하지가 저리거나 아래로 퍼져가는 통증을 동반하고, 심할 경우 마비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치료 후에도 재발할 수 있어 증상 초기에 근본적인 치료가 중요하다.허리디스크의 근본적인 치
1960년대에 보건소에서 한의사가 혈압계를 사용한다고 의료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적이 있다고 한다. 지금 관점에서 보면 말도 안 되지만 그 당시에는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논리였다. 요즘은 가정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고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세월이 지나서 현재에도 똑같은 논란이 되풀이되고 있다. 현대의 의료기를 한의사는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한의사가 모든 의료기를 사용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CT MRI는 양의사 중에서도 전문교육을 받은 방사선과 전문의만 시용한다. 인체에 유해한 방사선이 있기
역지사지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하여 본다'라고 되어 있다유행가에 입장바꿔 생각해봐라는 가사도 있다종종 의사가 아프면 어떻게 하냐는 질문을 받는데, 모든 병을 스스로 고칠 수 없으니 다른 전문의사에 치료받는 것이 당연하다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속담이 있는 이유이다변호사도 본인이 재판에 걸리면 다른 변호사의 조언을 받는다고 한다막상 본인이 연루되면 객관적으로 볼 수 없다고 한다수술을 잘하는 의사도 본인의 가족은 다른 의사에게 부탁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VIP 증후군이 있는데 환자가 유명하면 더 잘해주려고
지금은 아프면 병원을 가는 것이 당연하지만 옛날에는 가벼운 병은 약국에서 약을 사 먹고 아주 중병이 생길 때만 병원을 찾았다.필자기 어렸을 때 동네 초상이 났는데 유족 중에 한 분이 혼절해서 의사 선생님이 가죽가방을 들고 왕진을 오신 기억이 있다왕진 가방에는 청진기 주사기 주사약들이 있었는데 청진기로 진찰한 후 심장마비 위험이 있다고 주사를 놓았던 것 같다. 지금 같으면 바로 119를 불렀을 것이다.필자도 개업 초기에는 중풍 환자들 왕진을 가서 침 치료를 많이 했었다.세월이 지나니 중풍 환자들이 재활병원을 거쳐서 요양병원 요양원 등
뇌졸중은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뇌졸중은 혈관의 수축과 폐색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에, 일반적으로 날씨가 추워져 혈관의 수축을 유발하기 쉬운 겨울철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뇌혈관의 수축을 방지하기 위해 외출 시 모자를 쓰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뇌졸중의 발생률이 계절에 따른 큰 차이가 없고, 일교차가 클수록 발생률이 높다고 발표하였다. 그렇다면 여름철 뇌졸중의 발생률은 왜 겨울만큼이나 높은 것일까. 우선 여름철 더위로 인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야외에서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겨우내 제한된 활동과 움직임으로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긴장되어 있던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활동을 늘릴 경우 허리 통증이 증가할 수 있고, 이와 더불어 보행 시에는 종아리가 터질 듯한 통증이 느껴져서 걷다 쉬다를 반복하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위의 증상이 다름아닌 척추관 협착증이다. 흔히 협착증이라고 불리는 이 질환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척추도 함께 늙어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척추가 늙으면 척추 안에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
지난번엔 척추와 자세에 대해 알아봤다. 각 자세가 척추에 미치는 영향과 그러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개괄적인 방법에 대해 설명해 드렸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일상생활 속에서 현대인들이 많이 행하고 있는 앉아 있기, 같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기 등의 활동이 척추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자세가 끼치는 안 좋은 영향들을 완화하기 위해서 최대한 역학적으로 유리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장시간 한 자세를 유지해야 할 때는 중간중간 쉬는 시간을 둬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번에는 지난번 칼럼에 이어 각각의 자세에 따른 비교적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손발이 차고 시리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를 수족냉증(手足冷症)이라고 하는데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이 차가워지고 시려서 일상생활에 불편이 큰 상태를 말한다. 객관적인 온도보다도 주관적인 경우가 많다. 남의 살 같다고 호소하기도 한다.인간은 사는 지역에 따라서 온도에 적응하고 살아가는데 열대지방에서는 영상기온에도 얼어 죽는 사람도 있고 극지방에서는 영하 10도 정도는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한다.인체는 심장에서 혈액이 나와서 사지말단으로 순환하고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는 순환체계를
최근 유행했던 수리남이란 드라마에서 유명한 대사가 있다. "히로뽕은 인간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사탄의 가래 같은 거고, 코카인은 자연적으로 태어난 주님의 은총이다."원래 코카인은 남미에서 자생하는 코카나무잎 에서 추출한 가루형태의 분말이다. 이에 반해 히로뽕은 인공적으로 합성한 화학물이다.코카나무 잎사귀는 극소량의 코카인을 함유하고 있으며, 코카인성분을 빼더라도 잎사귀 자체가 일종의 자양강장 효과를 가지고 있다. 자생하는 나무의 잎이므로 그곳 사람들은 잎을 날로 먹거나 말려서 차처럼 달여 먹었다고 한다. 우리로 말하면 보리차나 녹차
코로나로 인해, 이미 손 소독과 마스크는 일상생활이 됐다. 모두가 코로나의 변이와 재유행을 겪으며 예방에 신경을 쓰고 있는 와중에, 겨울철 특히 더 신경 써야 할 것은 바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의 동시 유행이라고 할 수 있다.흔히 우리가 독감이라고 하는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으로, 이미 역사적으로 오래 전 대유행을 일으킨 적이 있다. 특히 겨울철에 주로 유행하며 호흡기 전파를 하기 때문에 코로나와 더불어 주의가 필요하다.코로나와 인플루엔자 모두 발열과 기침, 인후통, 근육통, 오한, 두통 등의 증상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경제로 보면 상위권에 속한다고 한다. 요즘은 문화적면에서도 세계적으로 많이 발전한 것 같다.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상업적으로 성공한 영화가 많이 나오고 좋은 음악이나 훌륭한 노래가 많다.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이 있는 법이다. 우리 민족은 한이 많다고 한다. 그것이 질병에도 나타난다.우리가 흔히 보는 화병, 즉 울화병이다. 분노·억울함 등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서 불처럼 폭발한다고 해 화병(火病)이라고 이름이 지어진 것 같다. 여기에 '막힌다'는 의미의 울을 붙여서 울화병(鬱火病)이라고 한다. 가슴이 답
사회가 현대화 되면서 앉은 자세로 근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장시간의 앉은 자세는 경추, 요추의 추간판에 무리를 줄 뿐만 아니라 일자목, 거북목, 척추 측만 등 척추의 잘못된 변형을 초래할 수 있다.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여가활동이 늘어나며 골프, 테니스, 헬스 등의 스포츠 활동이 많아지면서 척추 관절의 스포츠 손상 질환도 늘어나고 있다.또 스마트 기기의 사용량이 많아지고 스마트 기기 사용을 시작하는 나이가 점점 어려지면서 과도한 스마트 기기 사용으로 목, 어깨, 손목 등의 통증이 발생하는 VDT(Visual Display T
명상은 고요히 눈을 감고 깊이 생각하는 것, 즉 잡생각을 하지 않는 행위를 말한다. 원래는 기독교 용어였으나 묵상으로 바뀌었고 지금은 불교의 선정을 명상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명상을 선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어느 종교든지 명상은 기본이다. 명상의 목적은 본인이 행복 하는 것이다. 순수하고 편한 상태로 가려 실천하는 것이 명상이다. 본인의 마음이 편하지 않으면 명상을 하면 좋다.명상의 중요성은 역사상 너무 많으나 현재까지 체계적으로 연구된 것은 없다. 수많은 관련 책과 정보가 있으나 경험적인 측면과 개인적 측면, 사회적
일반적으로 추운 겨울에 무릎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름철 지속된 폭염과 열대야로 고온다습한 환경이 관절 통증을 악화시키기도 하는데 이는 주변의 습도가 높아지면서 체내 수분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해 신경계를 쉽게 교란시키고, 외부의 기압은 낮아지는데 상대적으로 무릎 관절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또한 덥고 습한 여름철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실내 냉방을 지속하는 경우 겨울과 마찬가지로 무릎에 묵직하고 뻐근한 통증이 찾아올 수 있다. 이는 주변의 온도가 낮아지면 무릎 주변의 혈관이 수축하고, 무릎을
요즘 낮에는 폭염이고 밤에는 열대야로 더위가 한창이다. 장마철 특유의 무덥고 후덥지근한 여름철 날씨가 지속되면서 유난히 기운이 없고 피곤하며 입맛이 없어지는 시기다.특히 평소에 열이 많고 땀이 잘 나는 체질이거나 기력이 부족한 허약한 사람들은 이러한 날씨가 더욱 두렵기만 하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여름 병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우리나라의 여름은 습도가 높아서 건강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 40도가 넘는 중동지방은 건조해서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만 들어가면 상대적으로 시원하다고 한다. 이런 더위는 체온조절이 힘들고 땀을 많이 흘려서 몸
요즘 진료를 보다 보면 40·50대의 환자들뿐만 아니라 10대에서 20대 환자들도 척추의 정렬 또는 좌우 균형이 좋지 않은 경우가 정말 많다. 그로 인해 환자들에게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과연 자세가 척추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척추에 영향을 덜 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또 오래 취하는 자세는 무엇일까?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아마도 앉아있는 자세일 것이다. 그런데 앉아있는 행위는 그 자세의 바름과 상관없이 척추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실제로
인체는 자연의 일부다. 외부의 적에 공격받을 수밖에 없다.국가로 비교하면 외부의 적이 항상 공격을 하는 것이다. 나라에 군대가 있듯 인체엔 '면역세포'가 있다. 예를 들어 세균이 인체에 침입하면 면역세포가 작용한다. 이때 인체에 나타나는 증상은 염증반응이다. 염증의 4대 증상에는 발적(ruber), 종장(tumor), 작열(calor), 동통(dolor) 등이 있다.면역세포는 감염부위나 암세포(이상세포분열)를 사냥해 인체가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 그런데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의 외부 적이 나타나면 인체를 지켜야 할 면
최근 우리나라 문화산업의 핵심이 되고 있는 K-POP, 그 흐름의 중심엔 아이돌이 있다. TV에서 완벽하게 관리된 몸으로 격렬한 안무를 빈틈없이 소화하는 그들을 보고 있자면 감탄을 금치 못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족한 영양과 휴식, 과도한 일정으로 인한 척추 관절 건강이 걱정되기도 한다. 역시나 이들의 부상 소식이 들려올 때면 쾌유를 바라는 팬들의 응원의 목소리도 줄을 잇는다.시선을 돌려보면, 우리 가정에도 홀로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캥거루 할머니`다.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자녀의 양육을 대신해주는 할머니들이 많아지
몇 년간 전 세계인의 일상을 바꿔 놓은 코로나19가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물론 새로운 변위종이 계속 생기겠지만 통계상으로 보면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것은 확실하다.한방고서에 보면 사기(나쁜 기운)는 죽이는 것이 아니라 쫓는 것이라고 써있다.필자의 한의원이 1층인데, 하루는 고양이가 들어온 적이 있다. 난리가 난 환자들 사이에서 할머니 한 분이 출입문을 열어두고 살살 쫓으라고 조언했다. 고양이는 너무 빨라 잡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할머니 말씀대로 살살 유인했더니 고양이는 금방 밖으로 나갔고 작은 사건(?)은 금방 해결됐다
2022년 새해를 맞이하고 어느덧 3월이 됐다. 추위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랜 기간 실내생활만 하다가 새로운 계절을 맞아 활동량 증가 등 생활에 변화가 오기 시작하니 춘곤증의 크기가 상당하게 느껴질 것이다.춘곤증(Spring fatigue)은 3월부터 4월 중순 사이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피로감이 주 증상이며 두통과 나른함, 통증 등 다양한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신체가 일시적으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발현되는 것이다.춘곤증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추위와 실내활동에 적응했던 우리 몸의 내분비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