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지나갔고, 새해가 밝았다. 누구나 연초가 되면, 새로운 다짐과 목표를 세운다. 그것이 비록 지난해에 찬란한 실패를 경험했던 것이라도, 우리는 그것을 반복한다. 특히 금연과 다이어트, 영어공부가 그렇다.이중에서도 다이어트는 참으로 어려운 목표가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인간의 기본 욕구인 식욕에 끈끈한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은 눈으로 취하는 모든 욕망도, 식욕을 넘어 설 수 없음을 보여준다. 다이어트는 '방법'을 몰라서 실패하는 영역은 아니다. 이미 지식과 정보가 넘쳐난다. 각종 식이요법과 운동
폐결핵은 만성소모성 전염성 질병으로, 유기체의 저항성이 낮아 진 상태에서 결핵균의 감염에 의해 발병한다. 한의학적으로는 노체, 폐로의 범주에 속한다. 폐결핵은 결핵균에 감염 됐을 때 감염자의 일부에서 발병한다. 한의학적인 병인은 로채충(결핵균)의 침입인데 침입 조건은 인체 기혈 부족에 의한 정기쇠약이다. 로체충이 폐에 침입했을 때 제일 먼저 일어나는 병리변화는 폐음이 상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결핵의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결핵이 어느 정도 진전되면 전신중독 증상으러 발열, 전신권태감, 쇠약감, 식은땀, 입맛
틱 장애는 헛기침이나 킁킁거리는 소리 혹은 욕설을 내뱉는 등 음성틱과 눈꺼풀을 깜박이거나 목을 젖히는 등 근육틱, 음성과 근육 틱 증상이 결합된 복합틱으로 분류한다. 틱 장애가 발병하는 시기는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8세 전후이며, 주 연령대는 7-11세다. 환경이 바뀌면 모든 생명체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아이들 또한 익숙한 환경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틱 장애가 발생한다.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나타나는 일회성 틱 증상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는데, 이러한 일과성 틱
늑막염이란 늑막에 감염성 및 비감염성 염증이 생긴 질환을 의미한다. 병리학적으로 건성늑막염과 삼출성 늑막염으로 구분된다. 또 삼출성 늑막염은 삼출물의 성상에 따라 장액성, 장액섬유소성, 혈성, 농성, 유미성늑막염으로 나누며 삼출액이 고인 부위에 따라 늑골, 횡격, 폐첨, 엽간, 종격늑막염으로 분류한다. 한의학적으로는 흉협통, 현음의 범주에 속한다.늑막염은 세균감염, 바이러스 감염, 기생충감영 등과 종양, 교원병(전신홍반성랑창, 류마티스열증) 등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중에서는 결핵에 의한 것이 제일 많다. 한의학에서는 오랜 병,
가을이 되면 떨어지는 것은, 낙엽뿐만이 아니다. 바로 머리카락, 탈모의 계절이 시작되는 것이다. 탈모의 잔혹성은 남성성과 여성성, 각 성별이 가진 고유의 아름다움을 참혹하게 해치는데 있다. 남성의 탈모는 대부분 헤어 라인이 무너지면서 M자·U자·V자 형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유전을 원인으로 하는 선천적 원인과 스트레스, 남성호르몬의 과잉항진으로 인한 후천적 원인으로 볼 수 있는데 한의학적으로는 신장의 기능을 보하는 보신(補腎)을 위주로 치료하게 된다.여성의 탈모는 헤어 라인을 유지한 채로 대부분 정수리 부분의 탈모로 진행되는
조선시대 최립이라는 시인은 서리가 내린 뒤 가장 아름다운 경치는 발갛게 물든 단풍잎이라고 했다. 요즘 산책을 하다 보면, 옛사람의 말이 헛 말이 아님을 알 것 같다. 한기가 몰아칠수록, 더욱 극렬히 산화하는 단풍의 저항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이러한 가을이 깊어질수록 수족냉증을 앓는 사람들의 한약국 방문빈도수가 높아 진다. 손발은 인체에서 가장 수고롭고도 헌신적인 부위지만, 인체지도에서 보면 심장에서 가장 원거리에 있는 변두리 소외지역이다. 외부온도가 떨어지면, 혈액은 인체의 가장 중추적인 뇌와 심장 및 내장기관으
폐기종은 폐포벽의 탄력성이 낮아져 폐가 과팽창된 상태를 의미하며, 한의학적으로는 해소(咳嗽), 폐창(肺脹) 등의 범주에 속한다. 폐기종의 원인으로는 먼저 기도통과성 장애와 폐포내압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꼽힌다. 또 만성기관지염, 기관지천식, 폐결핵, 폐화농증, 먼지폐증, 폐섬유증, 폐종양 등도 포함된다. 한의학에서는 외감사기(병을 일으키는 요인, 풍·한·열·조)가 기표주리를 통해 침입, 폐에 영향을 주면 폐기의 장애로 진액과 혈이 고루 퍼지지 못해 습담이 되고 그것이 폐에 머물러 생긴다고 본다. 폐기종의 기본적인 증상은 숨가쁨을
가을이 왔다. 제법 쌀쌀한 기운은 가을의 '숙살지기(肅殺之氣)'를 느끼게 한다. 여름동안 지상에 펼쳐진 온갖 풍성한 생명의 잔치를 조용히 갈무리하는 기운이 숙살지기다. 얼마나 고요하면서도, 살벌한 기운인가. 사람도 예외일 수 없다.한약국에는 가을이 시작되면 누구보다 알레르기 비염환자의 방문빈도가 높아진다. 맑은 콧물, 발작성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을 주 증상으로 하는 알레르기 비염은 오늘날 불치병처럼 여겨지곤 한다.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연신 코에 뿌리고, 항히스타민에 길들여진 환자들을 보면 한약을 업으로 나로서는 안타까움과 절망
폐농양이란 다양한 미생물의 감염으로 인해 폐조직이 화농, 괴사 돼 염증성 침윤 등이 발생하고 그 안에 농성삼출물이 머무르게 되는 병을 뜻한다. 한의학적으로는 폐옹(肺癰)의 범주에 속한다. 폐농양의 원인은 포도알균, 사슬알균, 폐염막대균, 폐염알균, 인플루엔자막대균 등 세균감염이며 이밖에 대장균, 녹농균과 혐기성균인 방추성막대균, 나선균 등도 해당된다. 폐농양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감기몸살과 같이 추위를 느끼거나 몸이 떨리고, 높은 열과 점액성가래가 나타난다. 농양이 기관지로 터지기 전에는 고열, 숨가쁨, 식은땀, 가슴
'천 번의 키스보다도 더욱 사랑스럽다'.음악의 아버지 바흐는 그의 곡 '커피 칸타타'에서 커피를 일컬어 열 번도 아니고, 백 번도 아닌, 천 번의 키스보다 더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커피의 매력을 이보다 더 강렬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경쟁사회를 지탱하는 필수재가 되어 버린 커피, 과연 커피는 무해한 것인가.한약국 문을 연 이른 아침, 젊은 여성이 이마를 찡그리며 들어온 적이 있다. 명치쪽이 아프고, 체한 것처럼 가슴이 답답한데 음식은 먹지도 않았으며, 간혹 한 번씩 이런 증상이 재발된다고 했다. 왼손에 아메리카노 한 컵을 들고 있기
급성폐렴이란 세균의 감염에 의해 폐 실질에서 삼출성 염증이 생긴 급성질병을 뜻한다. 한의학적으로는 풍온(風溫), 해천(咳喘)의 범주에 속한다. 폐렴은 경과에 따라 급성과 만성폐염으로, 병리학적으로는 대엽성 및 분엽성 폐렴과 병조성폐렴으로 나뉜다. 또 원인에 따라 세균성 폐렴, 바이러스성폐렴, 진균성폐렴 등으로 구분되기도 한다.주 원인은 폐렴쌍구균, 사슬구균, 폐렴막대균, 클라미디아, 크랩시엘라균 등 세균감염을 비롯해 바이러스(감기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미코플라즈마감염, 방사선, 자극성가스 등이다. 감기나 과로 등으로 인해서
'무더운' 여름이 아니라, '무서운' 여름이다. 푹푹 찌는 날씨에 입맛도 떨어지고, 땀도 떨어진다. 흐르는 땀으로 얼굴, 겨드랑이, 손발, 사타구니는 더욱 괴로워진다. 한여름에 생기는 과도한 땀을 우리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땀은 혈액과 같이 대부분이 수분이다. 인체 내의 수분이 땀으로 배출되면서 무더위로 달궈진 몸의 정상 체온을 유지해준다. 문제는 지나치게 많은 땀이 나오는 것인데, 이것은 바로 다한증의 모습이다.한의학에서는 인체의 배설물이면서 동시에 필수물인 땀을 혈액과 같은 것으로 본다. 따라서 땀의 이탈을 피가 새는 것만큼이
기관지 확장증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기관지벽이 손상돼 확장되고 감염이 거듭되면서 발생하면 만성적인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한의학적으로는 해혈(咳血), 담소(痰嗽), 노소(勞嗽) 등 범주에 속한다. 주요 원인은 장기의 선천성기형과 기관지 발육 이상 등이 있으며 기도폐색, 폐섬유종, 기관지 천식, 늑막유착 등도 해당된다. 한의학에서는 조열사(인체를 마르게 하는 성질이 강한 열사)가 폐에 침입해 폐락을 상하게 하거나 매운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술과 같은 음식을 지나치게 먹는 음식섭생부주의로 생긴 담열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관지 천식은 기도에 호산성 백혈구, 비만세포, 임파구 침윤을 일으키는 만성염증에 의해 과민성이 높아 진 상태에서 여러 가지 자극으로 천명을 동반하는 호기성 숨가쁨 발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식품, 약물 등 외인성 항원에 의한 아토피성천식과 기도 감염 등 내인성 항원에 의해 생기는 감염성천식, 혼합형 천식으로 구분한다. 천식은 전구 증상으로 장액성 콧물, 재채기, 목안 가려움과 마른감 등이 있다가 천명을 동반하는 호기성 숨가쁨 발작이 생긴다. 발작은 밤에 잘 일어난다. 또 기침과 잘 떨어지지 않는 가래가 있으며 발작 때는 얼굴
만성 기관지염이란 기관지에 카타르성염증이나 비후성 또는 위축성염증이 진행되면서 만성적으로 경과하는 질환을 말한다. 임상적으로 기관지, 폐 및 심장병과 관계없이 가래를 동반하는 기침이 1년에 3달 이상 있고 병력이 2년 이상 지속되며 주로 겨울철에 거의 매일 기침이 있는 경우를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만성기관지염은 증후에 따라 제1형(단순형), 제2형(감염형), 제3형(폐색형), 제4형(감염폐색형)으로 나눈다. 한의학적으로는 내상해소, 담소, 구소 등 범주에 속한다.만성기관지염의 원인은 급성 기관지염을 잘 치료하지 못한 경우가 대표
'식색(食色)이 본성이다'. 이는 맹자와 인간 본성에 대해 첨예한 논쟁을 벌였던 고자의 주장이다. 과연 고자의 말처럼 인간은 식색에서 헤매다, 욕망의 끝자락에서 사라지는 우주먼지일 뿐인가. 밤 열시가 되면 리모콘을 들기가 겁난다. 먹방이 대세이기 때문이다. TV화면은 침샘을 공격한다. 어느새 몸은 냉장고 문 앞에 서있다. 점령당한 두뇌의 식욕중추를 냉철한 의지로 이겨낼 자 그 누구인가. 스트레스에 찌든 우리는 늦은 밤 먹방으로 위로받고, 야식으로 보상한다. 그래서일까. 최근 역류성식도염과 위염환자가 급증하고 있다.역류성식도염은 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