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3일 "트럼프 대통령이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만 안 됐으면 얘기해보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세종연구소 주최로 열린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동아시아 안보' 주제의 포럼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과를 예상해달라'는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 물음에 "한국 내정에 간섭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정부 때 탄핵소추와 소송을 당했던 것을 언급하며 "2기 정부 들어서도 미 하원에서 탄핵하겠다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국민에 의해 선출된 공직자에 대해 결과를 승복하고 맡기는 정신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일각에서 윤 대통령이 전날 트럼프 정부 측 인사와 만났다는 추측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선 "윤 대통령을 만나보고 싶지만 아직 본 적은 없다"며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에서 어떤 판결을 낼지 여러 분들을 만났는데 의견이 갈려서 모르겠다. 워싱턴DC에 도착하면 결과를 듣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이 이날 한국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선 "협상을 거치면서 바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한국은 이런 협상에서 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발표가 "협상의 첫 신호탄"이라며 트럼프 정부가 펴는 정책이 반동맹 기조가 아니라 "공평한 동맹관계를 원한다는 게 정확하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가 관세뿐 아니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이나 조선 등 분야에서 미국과 협상할 여러 기회가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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