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 광천농공단지 입주… 도로·교통표지판 제조·시공
특허 출원·환경경영·KS인증 획득 등 혁신성장 벤처기업 인정
㈜태화애드건설
'향토기업(鄕土企業)', 한 고장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기여 등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한다. 기부와 같은 환원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덕목이다. 서울에 본사를 두는 등 인적·물적 자원이 몰린 수도권을 기반으로 업체들과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충남 홍성군에 뿌리를 내린 ㈜태화앤드건설은 향토기업의 전형이다. 고향에서 수십년 동안 옥외광고업을 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6년 설립했다. 도내에서 2곳뿐인 KS 인증을 비롯해 ISO 9001·14001, 조달청 계약이행 실적평가 4년 연속 최우수·우수 선정 등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았으며, 장보근 대표는 지난달 '홍성군기업인협의회장'으로 취임해 지역사회를 위한 새로운 봉사를 시작했다.
△작지만 강하다, 강소기업
1994년 옥외광고사업으로 시작해 도로·교통표지판과 금속구조물 제조·시공 전문업체로 거듭났다.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탄생한 '태양광 광섬유 발광형 표지판'이 주력이며, 간판·경관조명, 이정표, 사인보드, 시선유도봉, 과속방지턱, 도로반사경, 볼라드, 주차블록, 바리게이트, 이동식카메라함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제품들을 광천농공단지(홍성군 광천읍)에 입주한 공장에서 직접 생산한다. 충남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와 홍성·예산을 포함한 도내는 물론, 조달청 다수공급자계약 등을 통해 강원도, 부산시, 제주도 등 전국으로 판로를 확대했다.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국도와 지방도를 관리하는 공공기관이 주요 거래처다. 장보근 대표를 중심으로 12명의 임직원들은 '도로의 가치를 높이다, 고객의 가치를 높이다, 미래의 가치를 높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한 해 2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더 큰 도약을 위해 30%, 50% 성장 등 더 큰 목표를 설정했다.
△경쟁력은 기술·품질
조달청에 표지판을 다수공급자계약(MAS)으로 등록한 뒤 4년 연속(2021-2024) 계약이행 실적평가 '최우수·우수'로 선정됐다. 또 ISO 9001(품질경영)과 ISO 14001(환경경영)에 더해, 한국표준협회의 '한국산업표준 KS 인증'을 받으며 품질을 입증했다. 업체 관계자는 "KS를 유지하려면 1년 동안 담당직원과 1억여 원에 가까운 예산이 들지만, KS 제품은 품질에 대해 인정해 주는 것"이라며 "관리하는 게 굉장히 어렵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달에는 '혁신성장유형 벤처기업확인서'를 획득했다.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해 탄생한 '태양광 광섬유 발광형 표지판'은 지난해 '특허'를 출원했다. 탄소중립시대, 태양광으로 발광하는 방식이다. 운전자·보행자의 시야가 제한적인 야간에 전기를 소비하지 않아도 높은 시인성과 판독성, 주목성을 제공해 교통사고 예방과 정보표현이 가능하다. 올해는 연구개발 전담팀을 꾸려 하반기쯤 또 다른 특허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로·교통표지판 '유지보수' 기술도 장점이다. 왕복 4차로든 2차로든 도로를 통제할 경우 교통 혼잡과 교통사고 위험이 커져 신속·정확해야 하는 상황에서, 타사 제품이 1시간 걸린다면 자사 제품은 20분이면 된다는 설명이다.
△지역사회 동반성장
'향토기업'의 '고향사랑'은 남다르다. "돈은 많이 있어 부자가 아니다. 돈이 없어도 잘 쓰는 사람이 부자다. 돈을 버는 만큼 베풀며 멋있게 쓰는 게 목표"라고 강조한 장보근 대표는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장학사업을 위해 홍성사랑장학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백만 원 이상씩을 기탁했다. 지역사회 아픔도 함께했다. 2023년 서부면에서 대형산불이 일어나 산림 1337㏊·농축산시설 224개·농기계 361대 소실, 이재민 53세대 91명 등 281억 4860만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하자 이웃돕기성금으로 500만 원을 쾌척했다. 지난해에는 충남도와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가 운영하는 기업사회공헌캠페인인 '씀씀이가 바른기업'에 552호로 가입했다. 이는 월 10만 원 이상 정기후원을 통해 모금한 후원금을 긴급한 상황에 처한 도내 위기가정의 생계·의료·교육 등에 지원한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제10대 홍성군기업인협의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홍성군장애인체육회에 발전기금 500만 원을 전달하는 등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한 따듯한 나눔을 실천했다. 홍성군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을 맡은 장보근 대표는 "매년 큰돈은 아니어도 지역에 조금씩 보탬이 되고 싶다"며 "장애인들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주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장보근 대표 인터뷰
장보근 대표는 "새로운 것을 도전하기 위해 도로·교통표지판사업에 뛰어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시작한 지 몇 년 안 됐지만 전국 1위로 만들고 싶다"며 "주력제품은 '태양광 광섬유 발광형 표지판'"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이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오는 7월쯤 특허를 받아 조달청 우수조달로 가면 지금의 5배, 10배 이상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태양광 광섬유 발광형 표지판'이 궁금하다
"일반적으로 도로표지판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제조방식이 거의 똑같다. 예전에는 전기와 LED를 이용한 도로표지판을 제조했다. 우리는 태양광과 광섬유를 이용해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태양광 셀판으로 전기를 축적해 굉장히 시인성을 좋게 제조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특허를 출원했다. 오는 7월쯤 특허를 받으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조달청 나라장터 우수조달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지금의 5배, 10배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조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시장전망은 어떻게 보나
"일반 도로표지판은 노란색·파란색 등 색깔별로 붙어 있는 재귀반사지다. 이건 일정거리에서 운전자가 차량 라이트를 켜야 반사된다. 하지만 '태양광 광섬유 발광형 표지판'은 라이트가 없어도 자체적으로 발광한다. 회전교차로·어린이보호구역·노인보호구역 등에 설치하면 밤에 불이 들어오기 때문에 굉장히 시인성이 좋아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보행자와 자전거·오토바이 라이더들도 다 확인이 가능하다. 한 번 만들어 놓으면 무상 AS기간이 5년이다. 지자체에서 망설일 이유가 없다."
-홍성군기업인협의회장을 맡았다. 목표가 있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단 조성, 충남혁신도시 완성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행정과 머리를 맞대 지역의 고등학교·대학교 등과 일자리를 연계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현재 회원사가 43개사다. 입회원서를 넣은 곳까지 하면 50개 가까이 된다. 기업 유치를 통해 1년에 10개사씩 임기 2년 동안 20개 회원사를 늘리려 한다. 홍성군기업인협의회 발전을 위해선 이성찬 전임회장님이 일궈놓은 것에 더 보태 성장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패기 있게 매진하겠다. 회원사 간 협력 강화와 기업 경쟁력 향상도 앞장서겠다. 상공회의소는 행정과 함께 계획을 잘 세우려 한다. 도내는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 이어 서산·당진상공회의소까지 됐다. 홍성은 독자적이 아니라 인근 예산과 같이 이뤄져야 된다고 본다. 여러 방향을 놓고 많은 그림을 그리고 있다."
-향후계획은 무엇인가
"올해부터 추가채용과 함께 공장을 증축할 예정이다. 또 조달청 우수조달 컨설팅을 접수해 내년 상반기에 무조건 우수조달을 등록하는 게 목표다. 이는 최소 3년, 길게는 5-6년이 걸려 지금까지 계속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제품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쯤 또 다른 특허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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