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우리의 고개는 점점 아래로 향한다. 처음엔 단순한 목 피로라고 생각하지만, 거울 속 자신을 보면 고개가 앞으로 빠지고 어깨는 둥글게 말려 있다. 이런 잘못된 자세가 반복되면 '일자목'과 '거북목'을 유발하며, 장기적으로 목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로 이어질 수 있다.정상적인 목뼈(경추)는 완만한 C자 곡선을 이루며 머리 무게를 분산시킨다. 하지만 장시간 고개를 숙이거나 높은 베개를 사용하면 곡선이 점차 소실돼 일직선으로 변하고 이를 일자목이라 부른다. 곡선이 사라지면 머리 무게가 직접 디스크와 근육
누구나 한 번쯤은 다이어트를 시도해본 경험이 있다. SNS에는 '연예인 식단', '1일 1식 다이어트' 등 각종 체중 감량 비법이 끊임없이 쏟아진다. 하지만 수많은 다이어트를 경험한 후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같은 질문을 던진다."왜 나는 살이 안 빠질까?" 사실, 당신만 그런 게 아니다. 대한비만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70% 이상이 다이어트를 시도한 경험이 있고, 그중 80% 이상이 요요를 겪었다고 한다.결국 대부분 사람들은 다이어트는 실패하거나, 성공하더라도 체중이 원상 복귀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건강을
일본 골프 여행을 홍보하는 광고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요즘이다. 훗카이도 등 일본 북단의 경우 한여름에도 평균 기온이 20도 안팎에 머물며 시원한 기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실제 한 여행사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일본 여행 예약률이 전년 대비 204%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여행업계는 국내의 경우 골프 라운딩만으로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반면, 일본에선 같은 비용으로 숙박과 식사, 온천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여행과 스포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점을 인기 요인으로 꼽고 있다.다만 골프는 반복적인 스윙 동작으로 관절
통증은 몸이 보내는 가장 직접적이고 명확한 경고 신호다. 통증이 발생했다는 것은 인체 내에 구조적, 기능적 이상이 존재하며,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특히 만성 통증의 경우,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수면, 활동, 감정 등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심리적 문제까지 유발할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된다.한의학에서는 통증을 단순히 국소 부위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인체 내부의 순환과 균형에 주목하며, 통증의 원인을 '불통즉통(不通卽痛), 불영즉통(不榮卽痛)'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즉, 기혈의 흐름이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면서, 더위를 식히기 위한 다양한 물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중 통풍이 잘되는 샌들이나 슬리퍼는 여름철 대표 인기 아이템으로 꼽힌다. 실제 한 패션 브랜드에 따르면, 최근 샌들과 슬리퍼의 초도 물량 중 70% 이상이 판매됐으며,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이처럼 얇고 가벼운 여름 신발은 발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얇은 밑창의 샌들이나 슬리퍼는 충격 흡수 기능이 약하고, 발바닥 아치를 지지해 주는 기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보행 시 족저근
한의학에서 고서(옛날책)는 무슨 의미를 가졌을까?. 고서는 성경 불경처럼 절대 불별의 진리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 당시 시대 상황을 우리한테 전해 주는 것이다. 당시에는 이런 질병이 많았고 치료는 어떻게 했는지, 한의학은 어떤 원리에 의해서 진단·진료하는지 과거의 역사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그 당시의 해석이 맞는 것도 있지만 모두 맞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지금 현재의 상식으로 수정하면 되는 것이다. 그래야만 더 낳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조선왕조실록에 세종대왕은 소갈 병을 앓았다고 한다. 지
작년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12만 5526명으로 보고됐으며, 최근 5년간 14%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파킨슨병은 주로 60대 이상에서 발병하며, 환자의 90% 이상이 노년층이다.파킨슨병은 뇌간 중앙에 위치한 흑색질(黑色質)에서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손상돼 발생하는 중추신경계의 퇴행성 질환이다. 이 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전 요인은 10% 미만으로 대부분 가족력이나 유전자 이상 없이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떨림, 근육 및 관절의 경직, 행동이 느려지는 서동증, 그리고 자세불안정성이 있으며 파킨슨병
뇌졸중(Stroke)은 반신마비, 운동실조, 안면마비, 언어장애, 삼킴장애, 인지장애 등 신경의 손상으로 인한 증상들을 유발한다. 급성기 동안에는 절대적 안정을 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급성기가 끝나는 약 5-7일 후부터는 각 증상에 맞는 재활치료가 시작된다. 뇌졸중으로 인한 손상은 발병 후 3-6개월이 지나면 회복이 매우 어렵고 후유증으로 남는 경우가 많아 발병 후 지속적이고 적절한 재활치료가 필수적이다.하지만 재활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이 겪는 큰 어려움 중 하나는 바로 '뇌졸중 후 피로(Post-stroke fa
통상 한의원 하면 보약(한약)과 침을 연상한다.여기서 한약의 정의를 보면 동물 식물 광물에서 채취된 것으로 주로 원형대로 건조 절단 또는 정제된 생약이다. 한약제제란 한약을 한방원리에 따라 배합해 제조한 의약품자연계의 여러 물질(초목 광물질 등등)이라고 돼 있다.한의원에 가면 한약과 침 뜸 부항 추나의 방법으로 치료를 한다.현대한의학에서는 여기에 한약과 침을 결합해서 약침이 생겨났다. 한약에서 추출해 정제한 약침 제제를 약침 주입기로 경혈에 주입해 침과 한약의 효과를 동시에 얻는 것이다.약침의 역사는 기원전에 이미 봉독(벌독)이나,
허리디스크(요추간판탈출증)는 현대인이라면 연령대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 됐다. 이를 앓고, 진료를 받는 환자 수는 매년 200만 명 가량에 달한다.허리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외부의 충격이나 노화로 인해 튀어나와 신경조직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치료가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허리의 통증과 더불어 하지가 저리거나 아래로 퍼져가는 통증을 동반하고, 심할 경우 마비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치료 후에도 재발할 수 있어 증상 초기에 근본적인 치료가 중요하다.허리디스크의 근본적인 치
1960년대에 보건소에서 한의사가 혈압계를 사용한다고 의료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적이 있다고 한다. 지금 관점에서 보면 말도 안 되지만 그 당시에는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논리였다. 요즘은 가정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고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세월이 지나서 현재에도 똑같은 논란이 되풀이되고 있다. 현대의 의료기를 한의사는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한의사가 모든 의료기를 사용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CT MRI는 양의사 중에서도 전문교육을 받은 방사선과 전문의만 시용한다. 인체에 유해한 방사선이 있기
역지사지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하여 본다'라고 되어 있다유행가에 입장바꿔 생각해봐라는 가사도 있다종종 의사가 아프면 어떻게 하냐는 질문을 받는데, 모든 병을 스스로 고칠 수 없으니 다른 전문의사에 치료받는 것이 당연하다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속담이 있는 이유이다변호사도 본인이 재판에 걸리면 다른 변호사의 조언을 받는다고 한다막상 본인이 연루되면 객관적으로 볼 수 없다고 한다수술을 잘하는 의사도 본인의 가족은 다른 의사에게 부탁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VIP 증후군이 있는데 환자가 유명하면 더 잘해주려고
지금은 아프면 병원을 가는 것이 당연하지만 옛날에는 가벼운 병은 약국에서 약을 사 먹고 아주 중병이 생길 때만 병원을 찾았다.필자기 어렸을 때 동네 초상이 났는데 유족 중에 한 분이 혼절해서 의사 선생님이 가죽가방을 들고 왕진을 오신 기억이 있다왕진 가방에는 청진기 주사기 주사약들이 있었는데 청진기로 진찰한 후 심장마비 위험이 있다고 주사를 놓았던 것 같다. 지금 같으면 바로 119를 불렀을 것이다.필자도 개업 초기에는 중풍 환자들 왕진을 가서 침 치료를 많이 했었다.세월이 지나니 중풍 환자들이 재활병원을 거쳐서 요양병원 요양원 등
뇌졸중은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뇌졸중은 혈관의 수축과 폐색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에, 일반적으로 날씨가 추워져 혈관의 수축을 유발하기 쉬운 겨울철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뇌혈관의 수축을 방지하기 위해 외출 시 모자를 쓰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뇌졸중의 발생률이 계절에 따른 큰 차이가 없고, 일교차가 클수록 발생률이 높다고 발표하였다. 그렇다면 여름철 뇌졸중의 발생률은 왜 겨울만큼이나 높은 것일까. 우선 여름철 더위로 인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야외에서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겨우내 제한된 활동과 움직임으로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긴장되어 있던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활동을 늘릴 경우 허리 통증이 증가할 수 있고, 이와 더불어 보행 시에는 종아리가 터질 듯한 통증이 느껴져서 걷다 쉬다를 반복하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위의 증상이 다름아닌 척추관 협착증이다. 흔히 협착증이라고 불리는 이 질환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척추도 함께 늙어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척추가 늙으면 척추 안에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
지난번엔 척추와 자세에 대해 알아봤다. 각 자세가 척추에 미치는 영향과 그러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개괄적인 방법에 대해 설명해 드렸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일상생활 속에서 현대인들이 많이 행하고 있는 앉아 있기, 같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기 등의 활동이 척추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자세가 끼치는 안 좋은 영향들을 완화하기 위해서 최대한 역학적으로 유리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장시간 한 자세를 유지해야 할 때는 중간중간 쉬는 시간을 둬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번에는 지난번 칼럼에 이어 각각의 자세에 따른 비교적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손발이 차고 시리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를 수족냉증(手足冷症)이라고 하는데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이 차가워지고 시려서 일상생활에 불편이 큰 상태를 말한다. 객관적인 온도보다도 주관적인 경우가 많다. 남의 살 같다고 호소하기도 한다.인간은 사는 지역에 따라서 온도에 적응하고 살아가는데 열대지방에서는 영상기온에도 얼어 죽는 사람도 있고 극지방에서는 영하 10도 정도는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한다.인체는 심장에서 혈액이 나와서 사지말단으로 순환하고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는 순환체계를
최근 유행했던 수리남이란 드라마에서 유명한 대사가 있다. "히로뽕은 인간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사탄의 가래 같은 거고, 코카인은 자연적으로 태어난 주님의 은총이다."원래 코카인은 남미에서 자생하는 코카나무잎 에서 추출한 가루형태의 분말이다. 이에 반해 히로뽕은 인공적으로 합성한 화학물이다.코카나무 잎사귀는 극소량의 코카인을 함유하고 있으며, 코카인성분을 빼더라도 잎사귀 자체가 일종의 자양강장 효과를 가지고 있다. 자생하는 나무의 잎이므로 그곳 사람들은 잎을 날로 먹거나 말려서 차처럼 달여 먹었다고 한다. 우리로 말하면 보리차나 녹차
코로나로 인해, 이미 손 소독과 마스크는 일상생활이 됐다. 모두가 코로나의 변이와 재유행을 겪으며 예방에 신경을 쓰고 있는 와중에, 겨울철 특히 더 신경 써야 할 것은 바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의 동시 유행이라고 할 수 있다.흔히 우리가 독감이라고 하는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으로, 이미 역사적으로 오래 전 대유행을 일으킨 적이 있다. 특히 겨울철에 주로 유행하며 호흡기 전파를 하기 때문에 코로나와 더불어 주의가 필요하다.코로나와 인플루엔자 모두 발열과 기침, 인후통, 근육통, 오한, 두통 등의 증상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경제로 보면 상위권에 속한다고 한다. 요즘은 문화적면에서도 세계적으로 많이 발전한 것 같다.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상업적으로 성공한 영화가 많이 나오고 좋은 음악이나 훌륭한 노래가 많다.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이 있는 법이다. 우리 민족은 한이 많다고 한다. 그것이 질병에도 나타난다.우리가 흔히 보는 화병, 즉 울화병이다. 분노·억울함 등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서 불처럼 폭발한다고 해 화병(火病)이라고 이름이 지어진 것 같다. 여기에 '막힌다'는 의미의 울을 붙여서 울화병(鬱火病)이라고 한다. 가슴이 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