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생활체육 균형있는 발전 통해 시민 만족하는 환경 조성
축구장·야구장·테니스장 같은 공공영역 인프라 확충 힘쓸 것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
대담=박계교 취재팀 부장

이승찬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이승찬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이제, 대전체육은 그 동안의 노력과 역량을 모아 체육인들에게는 자존심 회복을, 시민들에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성과를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대전시체육회 제공

민선 초대에 이어 민선 2기까지 대전광역시체육회를 이끌고 있는 이승찬 회장. '체육인이 중심되는 체육회', '시민행복을 추구하는 체육회'를 약속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전문체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전환점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대전시와 대전시체육회를 비롯한 자치구, 기업, 대학과 손잡고 11개팀 창단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대전체육이 더 높게 도약할 수 있는 희망을 품는 게 목표다. 이 회장은 "이제, 대전체육은 그동안의 노력과 역량을 모아 체육인들에게는 자존심 회복을, 시민들에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성과를 보여줄 때라고 생각한다"며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균형있는 발전, 학교체육이 생활체육의 기반이 되고 다양한 생활체육의 터전 위에서 전문선수가 배출되며, 은퇴 선수들이 체육현장에서 지도활동을 펼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체육을 통해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심쿵 대전'을 만들어 가고 있는 이승찬 회장을 만났다.


-최근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특임교수로 위촉됐다.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 주신 충남대학교 김정겸 총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스포츠분야 전공자는 아니지만 체육회 이사부터 대전시체육회장 등을 맡으며 지역 스포츠 발전에 노력한 게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특임교수로 임용된 것 같다. 학교 교수님들하고 상의를 해봤다. 저는 엘리트 선수들을 상대로 강의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엘리트 학생 선수들이 꼭 실업팀이 아니더라도 대학의 끈을 잡고 있으면 거기서 자기 개발을 통해 그쪽 관련된 일에 성공하는 사례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스포츠 행정과 정책 분야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해 전문 인재 양성은 물론 지역 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파리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어떤 선수가 출전하나.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17일간 개최되는 제33회 파리올림픽에는 펜싱과 수영종목에 우리 시소속 5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펜싱에서는 지난 도쿄올림픽 스타인 대전시청 오상욱 선수를 비롯, 박상원 선수가 사브르 단체전과 개인전에 출전한다. 워낙 기량이 좋기에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수영에서 대전시청 조성재가 평영 200M, 김지훈이 혼성혼계영 400M와 혼계영 400M에 출전하게 된다. 특히 한국여자 수영의 에이스인 대전시설관리공단 허연경 선수가 혼성혼계영 400M에 출전한다. 값진 땀과 노력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돼 올림픽이라는 세계 최고의 무대에 도전하는 우리 선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파리에서 보여줄 열정과 그 성과를 기대하며 대전시민과 함께 응원하겠다."


-체육시설 관리와 운영의 분리를 주장하고 있다.

"체육시설 관리는 대전시시설관리공단에서 한다. 시체육회에서 관리하는 체육시설은 없다. 이게 다 조례 때문이다. 시체육회가 건의를 하려고 하는 것 중 하나가 조례에 '시나 의회에서 승인할 수 있는 시설은 위탁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넣어달라는 거다. 왜냐하면 대전시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하는 게 효율적인 체육시설이 있고, 시체육회나 종목단체에서 관리하는 게 효율적인 체육시설이 분명히 있다. 파손이라든가 관리운영의 노하우가 필요한 체육시설들은 당연히 대전시시설관리공단에서 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체육회나 종목단체에서도 위탁 운영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얘기다. 인천시의 같은 경우 체육시설을 체육회에서 위탁 관리하는 사례가 있다. 스포츠마케팅이 중요한 데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이를 할 수 없는 구조다.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조직과 시설관리하는 조직은 다르지 않은가."


-중구 검도부 창단이 논란이다.

"저희는 중구 검도부 창단이 작년에 거의 다 되는 거로 알고 있었다. 선수나 훈련장 등 섭외를 다 해놨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예산이 중구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아직까지 창단을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섭외한 선수들이 자칫 잘못하면 낙동강 오리알 같은 신세가 될 수도 있다. 어쩔 수 없이 저희가 시에 SOS를 해서 올해만큼은 그냥 한시적 계약으로 체전에 출전할 수 있게 했다. 올해 남은 기간이 얼마 없다. 새로운 청장님께 건의를 드리고, 중구 의원들도 설득을 하는 등 중구 검도부 창단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중구 검도부 창단에 마지막까지 노력을 다 하겠다."


-대전체육 활성화를 위한 생활체육 저변확대 방안은

"체육은 시민 누구나 누려야 할 복지이며,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기본 권리이기도 하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균형있는 발전을 통한 선순환 구조가 완성될 때 시너지도 극대화될 수 있다. 학교체육과 엘리트체육 그리고 생활체육이 상생함으로써 체육인과 대전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체육환경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야 한다. 그래서 저는 임기동안 체육 인프라 확충과 생활체육 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대전체육 발전기금'을 확대 조성하여 엘리트 체육 발전을 도모하고, 생활체육과 학교체육을 연계한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각종 대회 개최와 시민 누구나 쉽게 동호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체육 프로그램 다양화에 노력할 것이다."


-체육시설 확충에 공공과 민간 영역을 구분하고 있는데

"체육시설 인프라를 구축할 때 공공영역이 아니면 못 갖추는 종목들이 있다. 공공영역이 필요한 그런 쪽은 강하게 건의를 해서 확충을 하려는 거다. 넓은 면적이 필요하다든가 아니면 비용투입이 많이 드는 등 민간영역에서 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 축구장이나 야구장, 테니스장이 그 예다. 반면 헬스장 같은 경우 동사무소마다 갖추고 있다 그러면 동네 헬스장은 다 망하는 거다. 당구장도 마찬가지다. 공공영역에서 수요가 많다고 무턱대고 당구장을 만들고, 저렴한 비용을 받다 보면 동네 당구장도 버틸 수가 없다. 따라서 민간영역에서 소화할 수 있는 것은 소화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본다."


-체육인들에게 한마디

"대전체육발전을 위해 대전광역시체육회에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체육인들과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대전시체육회는 엘리트체육 선수 발굴과 육성,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스포츠 인재들이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목표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선수발굴과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생활체육 부문도 공공체육시설을 활용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모든 세대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대전시체육회는 스포츠를 통해 대전시민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끝으로 언론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냈을 때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었으면 고맙겠다." 

박계교 기자 antisofa@daejonilbo.com
 진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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