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4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지수는 지난 9월(-1.3포인트)과 지난달(-0.3포인트) 연달아 하락하다 석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해 2017년 11월(113.9)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달에는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향후경기전망'의 상승폭이 8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상회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수가 계엄 사태 이후 많이 낮아졌고, 이후 미 관세 불확실성 등이 하나씩 해소되면서 기저효과로 많이 올라왔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