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하 국악원)이 8-12일까지 6일까지 국악원 큰마당과 작은마당에서 '제11회 바로크 음악제'를 개최한다.
올해 음악제는 조성연 음악감독(클래식 부문)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획공연과 협연무대로 구성된다.
첫 공연은 8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큰마당에서 열리는 가족뮤지컬 '토장군을 찾아라'다. 판소리 '수궁가'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창작 뮤지컬로, 풍자와 해학을 가미한 가족 중심 이야기로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다.
이후 11일 오후 7시 30분 작은마당에서는 'E. 발렌주엘라 & 세종앙상블'이 바흐부터 피아졸라까지 시대를 초월한 거장들의 명곡을 두 대의 첼로로 선보인다. 같은 날 큰마당에서는 푸치니의 대표 오페라 '라보엠'이 공연된다. 나래디보체 오페라단이 19세기 파리의 예술가 사랑 이야기를 4막에 걸쳐 그려내며, 12일까지 이틀간 관객과 만난다.
12일 오후 7시 30분에는 작은마당에서 '까리시미 & 헨델 오페라 아리아'가 무대에 오른다. 까리시미의 예프테 이야기와 헨델의 오페라 아리아가 비극미와 화려한 콜로라투라로 어우러지는 무대다.
13일에는 '이혜림 & 최유미 바로크 듀오 리사이틀', 14일에는 큰마당에서 '청흥가야금중주단-전통과 바로크의 만남'이 이어지며 장르 간 조화의 진수를 선보인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장애 공연도 마련됐다.
15일 오후 2시와 5시 큰마당에서는 국립민속국악원의 무장애 창극 '지지지'가 무대에 오른다. 시각·청각·지체·인지 장애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객을 위해 수어 통역, 자막 해설, 음성 해설이 제공된다.
같은 날 오후 5시 작은마당에서는 일본 전통과 현대음악을 결합한 'MMM 특별초청공연'이 펼쳐진다. 일본의 전통 악기 소우(笙)와 한국의 가야금이 만나 독특한 문화 융합의 소리를 들려준다.
16일 오후 5시 작은마당에서는 하프시코드 연주자 조성연이 이끄는 '조성연 & 아니마 코르디 앙상블'이 무대에 올라, 바로크 시대의 연주법과 악기를 재현한 정통 고음악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어 오후 7시 큰마당에서는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트리오 가온'의 연주가 이어진다. 뮌헨과 린츠, 예술의전당 등 국내외 주요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이들은 헨레 출판사의 베토벤 기념 연주회 초청, 프랑스 피아노 트리오 작품집 발매 등으로 주목받는 실내악 단체다.
음악제의 대미는 내달 6일 오후 5시 큰마당에서 열리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가 장식한다. 목원대학교가 준비한 이번 송년무대에서는 200여 명의 연합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인류의 고난과 구원, 희망을 노래한다. 70년 전통의 음악 교육기관이 선사하는 장엄한 하모니로 제11회 바로크 음악제는 화려한 막을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