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합병증
혈당조절 위해 철저한 관리
급성·만성 합병증으로 분류
일반적으로 혈당이 너무 내려가서 오는 급성 합병증 저혈당을 제외하고 당뇨합병증의 주된 원인은 `고혈당`이다. 혈당의 상승은 혈액 속에 당이 많아지는 것인데, 혈액 속에 당분이 많으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혈액의 흐름은 더뎌진다. 심장의 부담이 늘고, 몸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떨어지게 되면서 여러 병적 문제가 일어나는 것이다.
혈당조절을 위한 요법에는 식사, 운동, 정기적인 검사, 교육 등이 있고, 상태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 꾸준히 실행해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 식사, 운동 등 관리를 성실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벼운 고혈당 상태는 아무 증상이 없기 때문에 당뇨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판단으로, 당뇨병 환자는 증상이 없거나 미미하더라도 주기적으로 합병증 유무를 점검하고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당뇨합병증은 혈당이 갑자기 높이 올라가서 생기는 `급성 합병증`과 `만성 합병증`으로 나눠진다. 급성 합병증에는 저혈당과 당뇨병성 케톤산혈증, 비케톤성 고삼투합성 혼수가 있고, 만성 합병증에는 대혈관 합병증과 미세혈관 합병증이 있다.
◇저혈당=저혈당은 혈당이 50㎎/㎗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심한 허기, 식은땀, 빠른 맥박, 어지러움, 손발의 떨림, 두통, 전신 무기력,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가 늦거나 심한 경우 의식을 잃고 혼수로 사망하기도 한다. 경구약이나 인슐린을 사용하면서 식사량이 적거나 과도한 운동 시에 오는 합병증으로 치료를 서둘러야 하고 철저한 예방이 요구된다.
◇대혈관 합병증=고혈당 상태와 이에 수반되는 대사장애가 장기간 지속돼 혈관에 합병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대사증후군으로 불리기도 한다. 심혈관 장애로 인한 뇌졸중, 심근경색증, 동맥경화증, 말초혈관 질환 등이 있으며 당뇨병 환자의 사망원인 중 50-80%를 차지하고 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으로 대표되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로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나이(남성 45세 이상, 여성 55세 이상),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 비만 등이 있다. 당뇨병 환자는 병을 진단 받은 시기와 무관하게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성 신증=당뇨병성 신증으로 인한 말기 신부전은 당뇨병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단백뇨가 신기능을 감소시켜 말기 신부전으로 발전하게 된다. 1형 당뇨병 환자의 30-50%, 2형 당뇨병 환자의 약 20%에서 발생한다.
당뇨병성 신증 환자는 엄격한 혈당조절과 함께 혈압을 130/80mmHg 이하로 조절해야 한다. 또 1일 0.8g/㎏ 또는 총열량의 10% 이내의 저단백 식사를 실시하고, 1일 6g 이하의 염분을 섭취한다.
◇당뇨병성 망막병증=당뇨병은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20배나 위험도가 높다. 1형 당뇨병 환자의 10-15%가 법적인 실명 상태에 이르고, 2형 당뇨병 환자는 5% 이하가 실명하게 된다. 지속적인 고혈당, 단백뇨, 40세 이상의 연령, 고혈압, 5년 이상의 유병기간이 위험인자로 작용하며, 발병했을 경우 망막질환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유형에 따라 미만성 신경병증(손발의 지각이상과 이상감각·온도 감각·반사신경 감소), 국소성 신경병증(뇌신경 마비, 신경근병증, 대퇴 신경병증), 자율신경변증(기립성 저혈압, 당뇨병성 설사·변비, 배뇨장애)으로 나눌 수 있다. 흔히 미만성 신경병증을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라 부르고 있다. 증상의 기준은 `발`이며 쑤시거나 화끈거림 또는 찌르는 듯한 불쾌감 등의 통증이 나타난다. 특히 밤에 심해지는 특성이 있고, 지속적이거나 수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 간헐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