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지도부가 25일 검찰의 '대장동 재판 항소 포기'에 대한 국정조사 관련 협의에 나섰으나 재차 불발됐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원내지도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입장이 서로 팽팽하게 진행돼서 결국 합의 이르지 못했다"며 추후 다시 논의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국조 특위 위원장 및 인원 구성에 대해 민주당의 입장을 충분히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민주당 내에선 법사위에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워낙 강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법사위 국조나 국회 차원 특위 국조 외에 제3의 대안이 나오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양당은 오는 27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진행 여부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항소포기 국조 협상 결과에 따라 비쟁점 법안 전체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검토 중이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27일 오전 11시에 만나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면서도 "필리버스터 문제는 양당 논의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현재 이 상황이 거대 여당인 민주당의 어떤 양보도 없는 상태라서 최후의 수단으로 저희의 의견을 전달하는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관련해서 별도로 논의할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외 여야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획정안 등을 마련할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를 구성하기 위해 각자 당내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