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TAR 기업을 가다] ③위로보틱스

이연백 위로보틱스 대표(왼쪽)와 휴머노이드로봇 '알렉스'. 박하늘 기자

[천안]산업용에 국한됐던 로봇이 이제 인간의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집집마다 로봇이 한 대씩 두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 천안의 한 스타트업이 '1인 1로봇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로봇 플랫폼 기업 위로보틱스(대표 이연백·김용재)다.

위로보틱스는 삼성전자에서 20여년간 로봇을 개발한 이연백 대표와 한국기술교육대 전기·전자·통신공학부 김용재 교수가 합심해 만든 스타트업이다. 위로보틱스는 '개인 일상 보조 로봇'이라는 새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위로보틱스의 대표 제품은 초경량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이다. 윔은 착용형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로봇의 카테고리를 개척한 제품이다. 윔은 인간 보행의 대칭성을 이용해 단 하나의 모터로 효율적인 보행 보조가 가능하다. 1.6㎏ 초경량이며 다양한 신장과 체형에 착용 가능하다. 노약자나 재활 환자가 착용하면 오르막길이나 내리막길을 쉽게 걷을 수 있다. 지난해 첫 소비자판매(B2C)에서 국내만 누적 1000대 이상 팔리며 뜨거운 시장 반응을 이끌어 냈다.

위로보틱스는 지난 5월 현대백화점에서 팝업행사를 진행했다. 로봇을 소비재처럼 사고파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이는 상징적인 행사였다. 위로보틱스는 유럽과 중국 수출이 본격화되며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프로젝트 휴머노이드 로봇 '알렉스(ALLEX)'를 공개했다. 알렉스는 사람의 움직임을 아주 세밀하게 모사한다. 위치정밀도가 0.3㎜ 수준이다. 위로보틱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3년 연속 로보틱스 분야 혁신상(Innovation Awards) 등 4개 부문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전세계에 입증하고 있다.

위로보틱스의 가파른 성장에는 충청남도와 천안시의 뒷받침이 있었다. 천안시는 위로보틱스를 유망기업 C-STAR로 선정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연백 위로보틱스 대표는 "글로벌 협력 파트너십을 확보하기 위해서 사업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혁신 기술을 통해 글로벌 무대를 개척하는 K-로봇의 대표주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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