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재능 기반 지역정착 잇따라… 교육·컨설팅·자금 지원 등 확대
충남도가 추진하는 '청년 창업·창직 지원사업'이 잇따라 결실을 맺고 있다.
25일 도에 따르면 천안시에서 실루엣 케이크 전문점 '달크무레'를 운영하는 김효정(28) 씨는 '추억을 담는 케이크'라는 콘셉트로 엠지(MZ)세대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그는 지난해 청년 창업·창직 지원사업에 참여해 운영계획, 브랜드방향성, 마케팅전략 등 실질적인 창업기반을 마련한 뒤 창업했다. 초기 창업자금은 4000만 원이었으며, 창업지원금 500만 원과 컨설팅·멘토링을 각 4회씩 지원받았다.
대표메뉴는 케이크 표면에 고객의 사진을 실루엣 형태로 표현하는 실루엣 케이크다. 고객의 감정과 순간을 손으로 직접 그려 담아내 '기억을 선물하는 케이크'라는 의미가 공감받고 있다.
김 씨는 "고객이 케이크를 받아 가는 순간의 미소가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지역 창업자 간 경험을 나누는 관계망이 더 확장되길 바란다. 같은 업종의 청년 창업가들이 서로 의지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구조가 마련되면 충남의 청년 창업 생태계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하순태(38세) 씨는 2023년 도·천안시 창업지원정책의 도움을 받아 천안시에서 '무인 잔디 관리 솔루션'이라는 독창적인 아이템으로 '그린에이아이'를 세웠다.
그는 창업 전 2년간 미국에서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판교에 있는 기업에서 근무하다가 미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을 결심했다. △과도한 인력 투입 △비효율적 공정 등 잔디 관리 문제점을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린에이아이는 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에 참가해 미국 라이다 대기업 아우스터(Ouster)/천안시와의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해외동반관계(파트너십) 확보에 성공했다.
무인 잔디 관리 솔루션(GREENNEXUS)은 현장의 요구를 세밀하게 반영한다. 골프장과 대규모 시설 잔디환경은 지역·지형·관리방식에 따라 달라 이동수단(모빌리티) 바퀴 형태나 잔디 높이까지 맞춤형으로 제작한다. 또 관리자와 작업자가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잔디관리 플랫폼을 개발해 잡초 탐지, 사전 발견·예측 기능 등을 추가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질적 기능을 구현했다.
하 씨는 "기술 스타트업이 실제 도시에서 실증할 기회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며 "도내 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체계가 자리 잡는다면 충남의 기술 창업 생태계가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내년 1-2월 중 '2026년 청년 창업·창직 지원사업'에 참여할 청년 (예비)창업가를 모집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