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에 연루된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가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특별검찰팀(민중기 특별검사)이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를 다음주 재조사한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달 27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국고손실) 등 혐의를 받는 김 씨를 소환한다. 김 여사가 받은 금품들을 숨겼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 씨의 배우자 노 모 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같은 날 진행할 방침이다.

특검은 김 여사 일가가 실소유자로 알려진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 씨가 지난 2011-2016년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일대 아파트 사업의 개발부담금을 부당한 방법으로 부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ESI&D는 당시 양평군 공흥리 일대 2만 2411㎡에서 도시 개발 사업을 벌이며 350세대 규모 아파트를 지었는데, 800억 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공사비를 많이 쓴 것처럼 꾸민 위조 자료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개발부담금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특검은 김 씨 부부를 상대로 김 여사가 인사 청탁을 들어주고 수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들을 숨겼는지 여부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김 씨에 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주된 혐의의 경우 의심을 넘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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