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에서 치매를 앓던 80대 남성이 이웃집 창고에서 저체온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3시 50분쯤 "치매를 앓는 아버지가 집에 안 계시다"는 아들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실종자 A 씨가 거주하는 영동군 심천면 주택 주변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던 중 신고 사흘 만인 전날 오후 10시 45분쯤 이웃집 주민으로부터 자기 집 창고에 A 씨가 숨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A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남방과 바지는 입고 있었으나 양말과 신발을 신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 검시 결과 사인은 저체온증으로 파악됐다.
주변 폐쇄회로(CC)TV에는 A 씨가 지난 14일 오후 10시쯤 혼자 집을 나와 이웃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여졌다. 중증 치매를 앓는 그는 홀로 거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