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세종청소년센터 '서툰', 양산전국청소년연극제 2관왕 영예

양산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남세종종합청소년센터 연출기획단 '서툰'. 세종시 제공

세종 청소년들이 직접 쓴 각본이 전국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세종시는 남세종종합청소년센터 연출기획단 '서툰'이 최근 열린 제25회 양산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최우수상'과 '최우수 주연상'을 수상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고 11일 밝혔다.

양산시가 주최하고 양산시청소년회관이 주관한 이번 연극제는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양산시청소년회관에서 전국 10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서툰'은 세종 청소년이 직접 집필한 창작극 '이별을 팝니다'를 무대에 올렸다. 이 작품은 '이별 보험'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서로 다른 두 연인의 만남과 이별을 그려냈다. '요란한 이별은 미련을 남기고, 고요한 이별은 긴 여운을 남긴다'는 내용을 청소년 특유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연출을 통해 심사위원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양산전국청소년연극제 모습. 세종시 제공

남세종종합청소년센터는 올해 2월부터 청소년들이 직접 연극을 기획·제작할 수 있도록 '연출기획단'을 운영하고 있다. 첫 작품 '이별을 팝니다'를 시작으로 지난 8월에는 두 번째 작품 '카페 레옹'을 무대에 올렸다.

각본과 연출 전 과정에 청소년들이 참여했으며, 문준환 지도강사의 세밀한 지도로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려 전국 연극제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작품을 연출한 노은솔(18) 청소년은 "첫 대회였지만 관객들의 호응 덕분에 배우들이 더 빛날 수 있었다"며 "우리 팀의 구호인 '열정, 기본, 팀워크'처럼 앞으로도 멋진 호흡을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종배 남세종종합청소년센터장은 "청소년들이 스스로 창작하고 무대를 완성한 이번 성과가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예술 활동을 통해 자기 표현력과 협력의 가치를 배우는 기회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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