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사-대전시교육청 학력신장 공동캠페인] 국제교류 프로그램
미래형 국제교육으로 세계시민역량↑
영국 런던 등 파트너 학교와 공동수업

대전동화중학교 학생들이 싱가포르 자매학교 학생단 방문을 앞두고 환영 포스터를 함께 제작하며 국제교류 준비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학생들이 직접 기획·참여하는 교류를 통해 글로벌 감수성과 소통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대전시교육청이 학교 현장의 국제교류를 한 단계 더 진화시키고 있다. 세계와 소통하는 국제교육을 통해 창의융합형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고, 학교 현장의 요구에 맞춘 지속가능한 교류 체계를 확립해 모범적인 국제교류 모델을 확립한다.

특히 '교육현장 보편적 국제화 사업(CONURI)'을 비롯해 온라인 글로벌 공동수업 교류와 방문·방한 국제교류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학생 주도형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감수성과 협력적 의사소통 역량을 키운다는 목표다. 또 대전 지역 학교와 해외 파트너 학교를 연결하는 '대전 글로벌 프렌드십 스쿨(Friendship School)' 네트워크를 확대해 교육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학교 현장의 국제교류는 단순한 문화 교류를 넘어, 교실 속 수업과 연계된 학습 중심 교류로 발전 중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싱가포르 Orchild Park Secondary School과 교류 중인 대전동화중과 영국 런던 킹스턴구 Southborough High School 및 브루나이 Maktab Sultan Omar Ali Saifuddien과 국제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대전관저고가 있다.


 

대전동화중학교 학생들이 싱가포르 교류 학생들과 함께 사물놀이 체험 활동을 하는 모습. 전통문화 속에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감하며 우정을 쌓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대전동화중

- 온라인을 넘어 실제 만남으로… 글로벌 리더십의 장 열다


대전동화중은 학생 참여 중심의 국제교류 활동으로 세계시민역량을 키우는 미래형 국제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2년 연속 대전시교육청의 '글로벌 공동수업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해 영국 및 싱가포르와 공동수업을 이어 오며, 올해는 싱가포르 Orchid Park Secondary School과의 온라인 교류를 대면 방식으로 확장했다.

창의적체험활동 국제교류동아리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패들렛(Padlet)을 활용한 온라인 버디 프로그램을 통해 싱가포르 학생들과 영어로 일상과 문화를 나누며 교류를 이어왔다. '글로벌 포커스 주간: 싱가포르' 전시 캠페인을 열어 학교 전체에 글로벌 문화 공감대를 조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싱가포르 학생단 30명과 지도교사 5명이 지난 달 27일 대전동화중을 방문했다. 양국 학생들은 관현악 오케스트라와 K-POP 댄스 공연, 사물놀이 체험, 공동수업 등을 함께하며 우정을 쌓았다. 양교는 '프렌드십스쿨' 협약을 체결하고 AI·예술·세계시민교육 분야 공동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예종림 대전동화중 교장은 "국제교류는 학생이 세계와 소통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이라며 "학생 주도 글로벌 리더십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관저고등학교 국제교류동아리 학생들이 '브루나이 퀴즈 챌린지' 행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학생 주도로 기획된 활동을 통해 문화 이해와 세계시민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대전관저고

- 학생이 직접 기획하는 '대전형 글로벌 교육'의 새 모델

대전관저고는 올해 국제교류 활동의 첫 걸음을 내디디며 교사와 학생들의 열정으로 세계시민 역량 함양을 위한 대전형 글로벌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 국제교류동아리 신설 이후 대전시교육청 '글로벌 공동수업 교류 운영 학교'로 선정되면서 '코누리(CONURI) 스쿨네트워크'와 '영국 런던 킹스턴 글로벌 공동수업(KCE)'을 양축으로 삼아 해외 파트너 학교와 학생 중심의 지속 가능한 교류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브루나이의 공립 남자중학교 'Maktab Sultan Omar Ali Saifuddien(MSOAS)'과 파트너로 매칭된 대전관저고는 본격적인 교류에 앞서 'World Explorers Week: Brunei' 행사를 학생 주도로 기획·운영했다. 브루나이의 지리, 역사 등 4개 주제의 포스터 전시와 점심시간 퀴즈 챌린지를 통해 전교생의 흥미와 참여를 끌어냈다. 이후 양교 학생들은 패들렛(Padlet)을 활용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서로의 문화를 영어로 소개하고 의견을 나누며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나아가 이달에는 실시간 온라인 수업 교류가 예정돼 있어 문자 중심 교류를 넘어선 생동감 있고 깊이 있는 상호 이해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교류에서는 해금 연주로 한국 문화를 전하고, 브루나이 학생들에게 기초 한국어 표현을 소개하는 등 문화 이해와 언어 교류의 폭을 넓혀갈 예정이다.

영국 Southborough High School과의 교류는 대전관저고 교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기반을 다졌다. 학교장과 담당 교사는 시교육청이 주관한 '2025 글로벌 AI 기반 교육 교원 연수' 기간 중 현지 학교를 방문해 교류 제안서를 전달했고, 영국 문화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원어민 교사를 초청해 영국의 차(Tea)와 음식 문화를 체험하는 사전 활동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달 마지막 주에는'World Explorers Week: United Kingdom' 행사를 열고, 포스터 전시에 더해 영국 전통 과자인 진저브레드를 연계한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영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며 세계시민으로서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대전관저고는 앞으로 학생 주도형 국제교류를 확대하고, 교류의 질을 심화해 미래 사회를 이끌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전관저고등학교가 영국 자매학교를 방문해 '대전 글로벌 프렌드십 스쿨' 현판을 전달한 모습. 두 학교는 향후 지속 가능한 공동수업과 학생 주도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협력했다. 대전교육청 제공

◇대전형 국제교육

대전동화중의 온라인에서 대면으로 이어진 심화 교류와 대전관저고의 학생 주도형 국제교류는 대전시교육청이 추진하는 미래형 국제교육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모범 사례이다. 학교 현장의 교사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교육과정과 연계할 때 국제교류가 얼마나 실질적인 배움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의 대표적인 모델이다.

대전시교육청은 앞으로도 '글로벌 프렌드십 스쿨' 등 국제교류 지원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학교 현장의 필요에 맞춘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 감각과 협력적 의사소통 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