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25 KBO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한 한화이글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한 해 투혼을 격려했다.

한화그룹은 5일 "김승연 회장이 선수단, 코치진, 현장 스태프 등 60명에게 이글스의 상징색인 오렌지 컬러의 휴대전화를 전달했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단의 열정과 팀워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단의 노력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며 "흘린 땀방울 하나하나가 내년 우승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한화이글스가 더 높이 비상하길 기대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31일 한국시리즈 종료 직후 "세상에서 가장 뜨겁게 응원해주신 팬들을 잊지 않겠다. 그 사랑을 가슴에 품고 다시 날아오르겠다"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이번 선물에 대해 "오렌지색에는 '포기하지 않는 열정'과 '한화만의 팀워크'라는 의미가 담겼다"며 "한화이글스의 상징이자 팬들의 응원을 나타내는 이글스 시그니처 색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한화이글스는 올해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하며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인 승리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한국시리즈에서도 끝까지 투혼을 이어갔다.

채은성 한화이글스 주장은 "회장님의 관심과 지원이 선수단에 큰 힘이 됐다"며 "올해 우승을 놓쳤지만 내년에는 꼭 정상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김승연 회장은 1980년대부터 한화 이글스를 응원해온 40년 팬이자 구단주로,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선수단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6차례 직접 경기장을 찾아 팬들과 함께 응원했으며, 김경문 감독의 통산 1000승 달성 때는 축하 서신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가을야구 팬 대상 담요 증정 △서울 여의도 올림픽대로 광고 게시 △오렌지색 우비 응원 캠페인 △경기장 전광판 응원 메시지 △승리 후 불꽃 공연 등이 모두 그의 제안으로 진행됐다.

준우승을 기념해 공개한 영상 '이글스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유튜브 게시 하루 만에 15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