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LG와 격차 3경기…홈 3연전서 타선 반등·흔들리는 마운드 '관건'
시티즌, 대구전 3대 2 승리 후 2위까지 승점 1…남은 3경기 집중해야

한화이글스 노시환이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세레모니 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이 시즌 막바지 최종 순위를 가늠할 중대 기로에 섰다. 시즌 내내 가을을 향해 땀을 흘려온 두 팀이기에 긴장감도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24·25일 원정을 거쳐 26-2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선두 LG 트윈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 역시 대구전 승리로 흐름을 이어가며 남은 3경기에서 2위 도약을 노린다.

한화이글스는 살아난 타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선두 LG와 3경기 차라 뒤집기가 버겁지만 후반기 들어 타선이 살아난 것은 분명한 힘이다. 한화는 9월 팀 타율 0.342, 경기당 평균 득점 8점대로 리그 최상위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노시환은 9월 타율 0.417에 OPS 1.449를 기록하며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 특히 KIA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국내 선수 최초로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황영묵도 0.476의 고타율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고, 부상에서 돌아온 루이스 리베라토도 0.350으로 결장 공백을 메우고 있다.

반면 문제점도 여전하다. 불펜이 연투로 피로가 쌓이며 제구 난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는 볼넷과 폭투가 겹치며 경기 흐름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장면이 나왔다. 수비 집중력 저하로 인한 실책도 잦다. 결국 한화는 '살아난 타선'과 '흔들리는 마운드'라는 두 얼굴로 홈 3연전에 나서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 야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호성적을 보이는 선수들이 많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하나시티즌 주민규.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20일 대전하나시티즌은 홈에서 대구FC를 3대 2로 꺾고 승점 48점을 기록했다. 마사가 선제골을 넣었고, 주민규는 멀티골로 시즌 12·13호골을 완성하며 부활을 알렸다. 주앙 빅토르는 세트피스와 전개에서 두 골에 관여하며 중원 장악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후반 막판 집중력 저하로 연속 실점을 허용한 장면은 뼈아픈 과제였다.

시티즌은 현재 2위 김천상무와 승점 차가 1, 4위 포항과는 3점 차에 불과하다. 이미 파이널A 진출을 확정했지만,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2위 도약도, 3위 추락도 가능한 상황이다.

황선홍 감독은 "득점력 회복은 긍정적이지만 경기 마무리에서의 안정감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막판 집중력을 강조했다.

결국 대전의 스포츠 무대는 두 구단의 성적표에 따라 요동친다. 한화는 홈에서 선두 LG와 운명의 3연전을 치르고, 시티즌은 남은 정규리그 세 경기에서 상위권 자리를 굳혀야 한다. 프로리그들이 만들어낼 마지막 성적표에 시민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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